정 전 의장은 7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민주정의당시절부터 수십여년을 새누리당을 위해 헌신해 왔지만 몇 명의 정치인들이 감투 욕심으로 지난해 현직 군수가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로 장시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해 송기섭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 진천군은 산수·신척 산업단지, 혁신도시 조성 등 청사진은 사라지고 최대 위기를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송기섭)라고 생각해 새로운 일꾼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수십 년 몸담은 새누리를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송 예비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무소속으로 지난 3회 지방선거 때 군의회에 입성한 정 전 의장은 옛 한나라당에 입당, 내리 3선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장주식 전 도의원이 재선거 불출마 기자 회견을 열었고, 송기섭 예비후보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송기섭 예비후보는 장 전 도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진천문화원부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공석중인 문화원장 직무 대행을 하고 있다. 만일 오는 30일 장 전 도의원이 문화원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입후보할 경우 선거를 도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전 도의원은 "송기섭 예비후보로부터 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문화원장에 출마할 것인가 재선거를 도울 것인가를 놓고 심각하게 고심 중에 있다"고 했다.
현 문화원 정관에 따르면 문화원장은 의원이나 정당의 직을 겸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따라서 장 전 도의원이 재선거를 도울 경우 현 문화원부원장자리를 사임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정가는 이들 인사들이 지역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입지가 있는 인물들로 알려져 재선거에 실질적으로 관여 할 경우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오는 4·13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진천군수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종필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예비후보, 무소속 김진옥(여) 예비후보 등 3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준비 중에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