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3군 선거구 유지가 충북민심이다

2015.09.29 17:00:10

[충북일보] 추석연휴가 끝났다. 정치인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제20대 총선이 200여 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연휴 내내 민심 읽기에 촉각을 세웠다. 당연히 내년의 총선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충북의 정치인들도 바쁜 추석연휴를 보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바닥 민심을 잡기위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잡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주로 봉사활동이나 행사참석, 재래시장 장보기 등을 통해 민심을 챙겼다. 복지시설 등을 찾아 관계자와 원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통장 협의회 등 지역행사를 빠짐없이 챙겼다. 주로 발품을 팔아가며 지역민 목소리를 청취하는데 집중했다. 어떤 예비후보는 주민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추석 충북민심의 중심은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유지여부였다. 더불어 청주권의 4개 선거구 유지도 관심 대상이었다. 남부3군은 인구 하한선 미달로 통폐합 위기에 몰려있다. 최악을 예상하는 시나리오도 여러 가지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지역선거구 유지를 주장해 왔다. 그 주장엔 변함이 없다. 남부 3군 선거구는 전국의 농촌선거구 문제와 함께 논의돼야 맞다. 비례대표를 줄이더라도 농촌 선거구 유지를 통해 지역대표성을 반영하는 게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충북의 정치인들은 이번 추석에 들은 지역민심을 제대로 전해 반영해야 한다. 추석 민심은 곧잘 크고 작은 변천의 전환점이 돼 왔다. 아전인수 격의 해석을 해선 안 된다. 경험 있는 정치인들은 추석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다. 각자 읽은 추석 민심만을 전하는 것으로 끝나선 곤란하다.

민심은 제대로 반영될 때 의미를 갖는다. 총선까지 정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치인들이 보다 기민하게 움직여 민심 반영 여부가 예측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도 알 수 있다. 정치인들이 민심을 제대로 읽고 민생을 돌보는데 충실했는지도 그 때 비로소 알 수 있다.

지역선거구 수 획정은 아주 중요하다. 아무쪼록 충북의 이번 추석연휴 바닥민심이 제대로 전해졌으면 한다. 충북 남부3군의 독립선거구 유지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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