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가마솥이나 냄비로 밥을 지어 먹던 시절에는 흔하디 흔했던 누룽지가 요새는 식당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귀한 몸'이 됐다. 현대인들은 누룽지를 식사 후에 물에 불려 숭늉으로 마시거나 국물 요리에 넣어 걸쭉하게 죽처럼 먹는 게 보통이다. 그렇지만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선 누룽…
[충북일보] 충북 보은지역에서 '누에'라는 말만 꺼내면 떠오르는 사람. 젊고 착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누에 농사꾼 이준기(36) 씨를 만났다. 그는 보은지역에서 누에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순박했다. 이씨는 보은군 보은읍 용암리에서 농업회사법인 애니실크㈜를 운영하고…
[충북일보] 프리터족(free arbeiter族)이 늘고 있다. 프리터는 '프리 아르바이터'를 줄인 말로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시급과 대우가 좋은 '알바 자리'를 끊임없이 찾아 다닌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알바 자리는 장기간 근무자를 선호한…
[충북일보] 나쁜 기억에 대한 상처는 오래 간다.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탈출하기보다는 그 기억과 편견에 맞서 묵묵히 씨름 인생의 길을 걸어왔다. 내성을 키우듯 심적 내진설계가 오히려 공고해진 셈이다. 대학 3학년 시절에 '천하장사'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한순간 그 기억은 오히려 상처로 남…
[충북일보] 한류의 붐을 타고 가장 주목을 받는 산업 중 하나가 화장품이다. 국내를 찾는 요우커(중국 관광객)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찾고 급성장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경쟁력도 높아졌다. 화장품이 단순히 얼굴을 곱게 꾸미기 위한 것에서 이제는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충북일보] '반도체(半導體·semiconductor)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제품의 핵심적인 부품이다. 일반에 가장 잘 알려진 반도체 적용 분야는 메모리칩(memory chip)이다. 전자제품의 주기억 장치를 구성하는 메모리칩은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USB메모리와 컵퓨터, 스…
[충북일보]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정원희(78) 영신철망·휀스 대표가 말하는 사업의 필요성이 신앙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 흥미를 당겼다. 정 대표는 고경순(77) 씨와 결혼해 슬하에 영혜(54), 균화(52), 은주(50), 은진(48), 균철(45) 씨 등 2남3녀를 두고 있다.…
[충북일보] 우리주변의 모든 것들 중 디자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신발부터 옷, 악세사리, 주택, 자동차,공공건물 등등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다. 좋은 디자인은 인간이 요구하고 필요로하는 조건을 디자인 작업을 통해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고 한다. 디자인은 독창성을 갖되…
[충북일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 쉐마미술관에서 김재관(70) 관장을 만났다. 미술관 이름의 어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운을 뗐다. "이곳은 농지로 쓰이던 터입니다. 미술관 공사 중에 땅속에 묻혀있던 샘을 발견하게 됐고, 그냥 묻기엔 아까워 우물로 복원하자 마음먹었죠. 희랍어로 접두사 'sceh…
[충북일보] 인터넷의 발달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보인 것 중 하나가 '영상 미디어' 관련 분야다. 각급 기관과 관공서에서는 사내 정보전달을 위한 웹페이지(홈페이지)를 인터넷 초창기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의 웹페이지는 각종 영상물과 자료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 가운데 영상자료는 업무교…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임해종(증평·진천·음성) 후보는 23일 "진천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1980년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한국산업은행 등에서 30여년을 경제·예산분야에서 활동했다"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충북지…
[충북일보] 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예비후보는 22일 "증평·진천·음성 모든 군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낮은 자세로, 더욱 겸손하게 열심히 뛰어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경 후보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 혁신적인 지…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홍락(충주) 예비후보는 21일 "이시종 충북지사를 배출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충주에서 제대로 된 정치인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선거에서도 제대로 힘 한번 못써보고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본보 인터뷰에서 "충주는 충북 제2의 도시이자…
[충북일보=충주] 4·13 총선레이스 초반부터 양자구도로 굳어진 충주시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이종배 예비후보는 20일 "충주의 새로운 미래를 갈망하는 충주 시민의 성원과 바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 확정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본보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두 번의 선거를 경험…
[충북일보] 일반인들은 필요로 하는 상품의 정보와 가격 등을 찾기 위해 대부분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검색 기능을 활용한다. 검색 창에 원하는 상품의 품명을 쳐 넣으면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각 판매처별 가격이 화면에 노출된다. 이 검색 기능을 활용해 판매하는 곳에 따른 상품의 가격을 내림…
[충북일보] 최정호 ㈜HL&P(에이치엘앤피) 대표는 지난 2010년 서원대에서 실시한 기술창업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서원대와 인연을 맺고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2014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유망창업기업에 선정되기도 한 에이치엘앤피는 특화된 광학기술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충북일보] "직지를 결과물이 아닌 하나의 씨앗으로 생각하는 관점의 변화. 이것이 실현되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납니다. 청주는 직지라는 씨앗을 키워낼 텃밭이고요. 올해 저는 고랑을 파고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는 농부의 역할을 할 겁니다. 풍년을 위해선 하늘의 뜻도 따라줘야겠죠. 그 중 하나가 직지의…
[충북일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4%에 불과하다. 2013년 기준으로 한 해 5천500여명이 췌장암에 걸린다. 이중 약 5천명이 5년 이내에 사망한다. 매일 15명이 췌장암에 걸리고, 14명이 생명을 잃는 것이다. 췌장암이 '절망의 암'으로 꼽히는 이유다. "췌장암의 치료 성적…
[충북일보] 당나라 임제선사의 선어(禪語)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우리가 서있는 곳 모두 진리가 된다.'라는 의미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신시옥 교수가 마음에 새긴 글귀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자기가 있는 곳마다 주인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진리를 먼 곳…
[충북일보] 문화재계의 마이다스의 손. 장준식(66·사진) 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을 일컫는 수식어다. 충주 고구려비, 제천 장락사, 충주 숭선사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장 원장의 손길을 거쳐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 1984년 충청대 관광학부(문화재전공) 교수가 된 장 원장은 이듬해 전국 전문대학 최…
[충북일보] "암입니다." 의사의 진단에 절망하지 않을 환자는 없다. 암에 걸리면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는 개념이 팽배했던 과거엔 더욱 그랬다. 완치되지 않는 암, 이제 남은 것은 죽음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절망의 영역'에 머물던 암이 '극복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치료와 관리만 잘하…
[충북일보] 한방내과 진료실 문을 열자, 특유의 한약 냄새가 은은히 풍겨온다. 정확하게 말하면 뜸 치료로 인해 나는 향이었다. 대전대학교 청주한방병원 이연월 교수는 한방 소화기질환 전문가다. 특히 소화기암(식도암, 위암, 대장암, 간 담도암, 췌장암)의 한방치료와 수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후 후…
[충북일보] 최근 전국의 병원들은 미래 인성을 갖춘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있다. 이름하여 '따뜻한 의사 만들기 프로젝트'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환자들은 뛰어난 의술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통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의사 즉, 인성을 갖…
[충북일보] 사마천의 '사기열전'에는 최고 명의(名醫) 편작의 일화가 등장한다.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 소문난 편작에게 위나라 왕이 물었다. "당신 집안 삼형제가 모두 의원이라던데, 그중 누가 제일 뛰어난가?" 이에 대한 편작의 대답은 한의학의 근본을 잘 보여주고 있다. "큰형이 제일 낫고 작은…
[충북일보]'사이렌 소리와 함께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 숨소리조차 허락지 않는 수술실의 긴장, 의식불명의 환자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보호자들, 환자들이 신음하는 병동, 그리고 고통과 절망의 틈새에서 희망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의료진. 병원은 언제나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긴박하고 애달…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자리도 아닙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그 권한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청주 청원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강조하며 송재봉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2년 성적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고,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생을 살리는 것이 22대 국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멈추게 하고 비민주적 행태와 민생에 반하는 정책은 질책하고 견제하겠다. 야당의 본질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을 더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청원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