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속 천재 바이올리스트 아르몽(Armand). 그는 지휘자와 음악적 해석의 차이로 속해있던 교향악단을 뛰쳐나온다. 청중의 환호를 받던 화려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그가 부와 명성을 뒤로한 이유는 소수의 선택된 청중만을 위해 연주하는 음악계의 이중성에 대한 환멸과…
[충북일보]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따뜻한 분" 모태안산부인과 입구에서 만난 간호사가 원장실을 안내하며 건넨 말이었다. 그 말의 의미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그늘진 마음을 밝혀주는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환하게 다가왔다. 산부인과 의사의 가장 숭고한 사명은 생명의 탄생을 이끌어내…
[충북일보] '김해림 선수는 올해 열 차례 톱 10에 들며 상금 4억1천7백만 원을 획득했다. 그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한편, 올해 총 4천9백만 원의 자선기금을 내놓아 필드의 기부천사로 불린다.' 지난 14일, 한국골프라이터스클럽에서는 김해림(26)선수를 2015년 국내외 프…
[충북일보] "심혈관 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막힌 혈관의 길을 뚫는 '충북 심혈관계 개척자' 조명찬 순환기내과 교수(충북대학교병원장)를 만났다. 조 교수는 지난 1991년 도내에서 처음으로 관상동맥조영술, 스텐트 삽입술(혈관성형…
[충북일보] 새벽안개를 뚫고 하늘 어디쯤 머리를 둔 소나무들은 굴곡진 몸만 지상에 남겨뒀다. 몸은 하늘로 난 길처럼 신비롭다. 사진작가 문상욱의 작업실에서 만난 소나무 사진들의 모습이다. 그 반대쪽 흑백사진에는 오래된 인도의 성곽 모퉁이에 꽃 한 송이가 홀로 꽂혀 있다. 과거로의 여행이다. 세…
[충북일보]암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암 치료비로 인해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암환자와 가족들은 수술을 잘하면서도 진료비가 저렴하다면 최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암 수술 잘하고 진료비가 저렴한 병원 상위 20곳'을 발표했다. 충북대병원은 대장암 부분…
[충북일보] 젊은 시절의 꿈과 사랑, 그리고 상실(喪失)을 노래한 푸치니의 3대 걸작 오페라 '라보엠'이 지난달 20~22일 청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셨다. 이영석(51·사진) 단장의 지휘로 감동의 '라보엠' 하모니를 선보인 라포르짜오페라단. 이탈리아어 라포르짜(La Fo…
[충북일보] "아이에게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24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집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남편을 둔 정(여·30)씨는 청주의 한 제조업체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워킹맘이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결혼해 맞벌이 부부생활을 하며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런 정씨…
[충북일보] '교수 만드는 교수', '부지런한 논문왕'. 김원재(61·사진) 충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를 일컫는 수식어다. 충북대병원 개원 초기부터 26년째 비뇨기과를 지켜온 김 교수가 지금까지 쓴 논문은 480편.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만 300여 편에 달한다. 교편을 잡은 오랜 시간만큼 그에게…
[충북일보] 지난 달 6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는 아름다운 낙엽의 향연을 보여주고 떠나는 가을을 배웅하듯, '가을편지'를 전송하는 자리가 있었다. 청주시립합창단(이하 시립합창단)이 선보인 '가을편지'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우러진 뜻 깊은 자리였다. 무엇보다 곡의 선곡과 조화로운 화음이 돋보…
[충북일보=진천] 요즘 '영세소농 텃밭 갈아 주기사업'이 눈에 띄는데 -진천농협이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텃밭 갈아주기 사업은 고령 및 귀농·귀촌 조합원의 영농 어려움을 해소를 위해 0.1㏊ 안팎의 소규모 텃밭을 대상으로 정지 및 경운작업을 농협에서 대신 해주는 사업이다. 고가의 농기계 구입이…
[충북일보] "충북에 내가 아는 유명한 탈모전문의사가 있어." 개그맨 박명수의 말이 순식간에 포털 사이트에 퍼져 검색어 상위에 랭크 된 적이 있었다. 그뿐 아니다. 심지어는 외국서도 소문 듣고 환자가 찾아올 정도로 탈모치료의 최고 권위자가 바로 충북대병원 피부과 윤태영 교수(60)다. 환자의 90%…
[충북일보] "뭐 하나 들으면 끝까지 알아야 해요. 집요하죠. 그래야 직성이 풀려요." 자신을 집요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하권석(54·사진)씨. 하씨는 얼마 전 영어 문법을 어려워하는 딸을 위해 영어책을 펴냈다. 관계대명사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고교생 둘째 딸의 질문에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충북일보] "무대에 오를 때요? 지휘봉을 잡고 긴장은 안 해요. 평소 연습할 때와 다름없이 임하죠." 류성규(41·사진) 청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무대에서 긴장하느냐는 질문에 담담하게 "아니요"라고 했다. 전국 공모에서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청주시향 역대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문방사우(文房四友)중 하나인 벼루는 먹, 붓과 함께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벼루는 중국 광동성 단계의 것을 최상품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단계석은 옥과 같아 온유하고 물이 줄지 않고 먹을 갈아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황산에서 벼루를 제작하고 있는 포홍봉(40)씨를 찾아 중국 벼…
[충북일보] 2007년 3월에 문을 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이하 '미술창작')는 새로운 미술문화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시각예술을 알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입주 작가와 외부 미술 전문가들의 연계를 통해 창작능력을 배양하고,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이…
[충북일보] "수많은 만둣국을 먹어봤지만, 이 집 만두는 정말 품격이 있어. 맛도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신 손맛이 그대로 나." 각종 음식에 대한 다양하고도 이색적인 품평을 들어왔지만, 먹는 음식에 '품격'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의 추천사는 거의 헌사(獻辭)에 가까웠다. 도대체 어떤 만두이기에…
[충북일보=괴산] 중원대 간호학과가 전국의 간호학과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안휘의학전문대학에 중원대 간호학과반 신설·운영 중 국내 최초로 중국 안휘성에 자리 잡고 있는 의료보건 명문대학인 안휘의학전문대학에는 이 학과 출신 50명이 중원대 간호학과 교육과정에 따라 수학 중이며…
마이리틀샵 - 61. 청주 서문동 '진옥당' 조성록 대표 [충북일보] “사실 전 액세서리를 좋아하지 않아요. 손이 예쁘지 않아 반지가 어울리지 않거든요. 목도 두꺼워 목걸이를 해도 신통치 않은 것 같아요. 다만 귀금속 다루는 집안에 시집을 오게 되면서 가게를 운영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장갑을 자주 껴요.…
[충북일보] 지난 17~20일 청주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공연으로 마련된 오페라 '카르멘' 공연장에 빵과 우유가 담긴 검정봉지를 든 정장차림의 중년 남자가 나타났다. 전영철(57) 청주시 문예운영과장이다. "고생하는 예술단원들을 위해 등 한 번 토닥여주러 왔습니다." 직원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
마이리틀샵 - 49. 청주 석교동 '단뽀뽀' 김명희 대표 [충북일보] “스물두 살에 청주를 떠나 서울로 시집갔어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죠. 그러다 뜬금없이 친언니가 희한한 음식이 있다며 먹으러 가자더군요. 오코노미야끼였어요. 재일교포 아주머니가 만들어주는 그 맛에 홀딱 빠져버렸죠. 제가 원래…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자리도 아닙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그 권한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청주 청원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강조하며 송재봉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2년 성적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고,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생을 살리는 것이 22대 국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멈추게 하고 비민주적 행태와 민생에 반하는 정책은 질책하고 견제하겠다. 야당의 본질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을 더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청원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