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서울]'불수능' 탓일까. 충북지역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 수가 37명에 그쳤다. 베리타스알파가 공개한 2019학년도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정원 내 지역균형선발전형+일반전형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세광고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광고는 충북서 유일하게 서울대 최초합격실적 톱50 고교(예고 제외)에 들었다. 순위는 공동 43위였다. 세광고 다음으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고교는 청원고로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교원대부고, 산남고, 오송고, 진천고, 청석고, 충북과고, 충북여고, 제천여고는 각각 2명씩 배출했다. 괴산고, 세명고, 운호고, 일신여고, 청주고, 청주 대성고, 신흥고, 충주여고, 충주 중산고, 흥덕고는 각각 1명이 합격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는 2016년도 52명, 2017년도 47명, 2018년도 46명으로 감소 추세다. 같은 기간 정시합격자 수는 7명, 12명, 13명으로 수시와 정시를 합친 서울대 합격자 수는 3년 연속 59명을 유지했다. 서울예고(88명)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경기과고(48명·영재학교·수원)였다. 그 다음은 서울과고(46명·영재학교·서울), 하나고(46명·자사고·서울), 대구과고(41명·영재학교·대구), 대전과고(41명·영재학교·대전)였다. 이들 학교 1곳에서 배출한 합격자 수는 충북 전체 합격자 수를 앞찌른다. 톱50 고교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영재학교 6개교(231명), 과고 10개교(119명), 전국단위 자사고 9개교(170명), 광역단위 자사고 5개교(38명), 외고 11개교(153명), 일반고 10개교(87명) 등이다. 한편 서울대는 매년 80%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시(100% 학생부종합)로 선발한다. 수시는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구분되며 일반전형은 면접을 모집단위별 구술 및 면접고사 형태로 실시해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고교당 계열구분 없이 재학생 2명의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만 지원할 수 있고 서류와 인성을 점검하는 면접과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서울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성적표)를 받아든 충북도내 고3수험생들의 표정은 안도와 한숨 등 상반된 분위기 였다. 5일 수험생에게 배부된 성적표를 받아든 도내 고3 수험생들의 표정은 밝은 미소를 짓기보다는 긴 한숨과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이번 수능은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영역별 만점자 비율과 등급 컷 등 채점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미 '불수능'임이 예고됐다. 사전채점 결과보다 점수가 소폭 상승한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긴 한숨 속에 성적표를 살펴보며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과거와는 다르게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많아 고3교실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차분했다. 청주고의 한 학생은 받아든 점수가 믿기지 않는 듯 수차례 성적표를 들여다보기도했고 또 다른 학생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환호를 하기도 하고 손을 떨기도 했다. 청주고 진학담당교사는 "수시모집에서 등급컷이 있는 경우 일부 탈락하는 학생도 예상된다"며 "정시모집이 치열한 눈치싸움에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수능성적표 통지와 함께 각종 수시 전형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정시 지원 '눈치 싸움'도 예고된다. 수험생들에게 배부된 성적표에는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됐다. 오는 14일까지 대학별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고 합격한 학생들은 19일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 수시 미등록충원에 따른 합격 통보는 이달 26일까지로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다음날인 27일까지 등록 마감해야 한다. 정시 원서접수는 수시 등록 일정이 마무리된 후 오는 29일부터 2019년 1월3일까지 진행된다. 정시모집 전형은 1월29일까지로 2월 1일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이 마감된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청주, 충주, 제천에서 동시에 2019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불수능'이 충북도내 대학들의 합격선을 낮추게 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이 5일 수능 성적발표와 함께 공개한 배치표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 대학들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또한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 백분위를 반영하나 유원대는 수능등급을 반영하고 충북대는 표준점수를 반영해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표준점수기준으로 충북대 의예과는 401점(영어등급 1등급) 수능반영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모두 반영한다. 세명대 한의예과는 백분위 283점(1등급)에 국어 영어 수학 탐구영역 모두 반영한다. 청주교대는 표준점수로 초등교육과는 386점(1등급)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탐구영역 모두 반영한다. 수능성적우수자를 선발하는 한국교원대는 백분위 기준으로 수학교육과 283점(1등급), 초등교육과는 289점(1등급), 환경교육과 276점(1등급), 역사교육과 284점(1등급), 유아교육과 270점(2등급)으로 국어 영어 수학 탐구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도내 대학별로는 건국대(글)가 디자인학부 179점(2등급), 미디어학부 176점(2등급), 유아교육과 169점(2등급)으로 수능반영비율을 국어와 수학 영어 탐구영역중 선택 2개영역이다. 극동대는 미디어영상학과 108점(4등급), 사회복지학과 104점(5등급), 호텔외식조리학과 153점(4등급), 간호학 214점(3등급)으로 탐구영역과 국어 영어 수학 중 선택 2개영역이다. 2개 학과만 모집하는 꽃동네대는 사회복지상담심리학부 86점(4등급), 간호학과 134점(3등급)으로 영어와 탐구영역외에 국어와 수학 중 선택 1개영역이다. 서원대는 역사교육 172점(2등급), 국어교육 174점(2등급), 멀티미디어학과 110점(4등급), 경찰행정학과 133점(3등급), 교육학과 162점(2등급)으로 영어와 국어 수학 탐구영역 중 2개 영역이 반영된다. 세명대는 임상병리학과 126점(3등급), 경찰행정학과 138점(3등급), 바이오제약산업학과 103점(4등급), 소방방제학과 113점(3등급)으로 영어와 국어 수학 탐구영역 중 2개 영역을 선택한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문예창작학과 112점(4등급), 건축학과 114점(4등급), 생명과학과 121점(4등급), 에너지전기공학 116점(4등급), 경영학과 104점(5등급)으로 탐구영역과 국어 수학 영어 중 2개영역을 선택한다. 유원대는 표준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수능 등급을 반영한다. 스포츠학부는 5등급(4등급)으로 국어 영어 수학 탐구영역 중 2개영역을 반영한다. 초등특수교육과는 5.8등급(4등급)에 국어와 영어 탐구영역을 반영하고, 간호학과는 4등급(3등급)에 국어와 수학 영어를 반영한다. 또 중원대 항공운항과는 241점(2등급), 항공정비학과 208점(3등급), 간호학과 215점(3등급), 보건행정학과 126점(4등급), 소방방재학과 102점(5등급)으로 수능반영은 국어와 여어 수학 탐구영역 중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청주대는 백분위로 수학교육과 247점(2등급), 항공서비스학과 147점(4등급), 국어교육과 202점(3등급), 무인항공기과 225점(2등급)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탐구영역 중 3개영역을 반앙하고, 항공운항과는 172점(2등급)으로 수학과 영어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충북대는 국어교육과 358점(2등급), 생명과학부 343점(3등급), 천문우주학과 343점(3등급), 화학교육과 357점(2등급)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탐구영역 모두 반영한다. 한국교통대는 간호학과 243점(2등급), 응급구조학과 206점(3등급), 전자공학과 192점(3등급), 기계자동차항공공학과 206점(3등급), 물리치료학과 206점(3등급) 등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탐구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유웨이 중앙교육관계자는 "배치표는 참고자료로만 사용하고 구체적인 자료를 자신의 성적을 잘 분석하고 대학 학과별 수능반영 영역과 비율 등을 잘 검토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한 고교 A진학담당교사는 "이번 수능이 불수능으로 수험생별로 표준점수와 등급이 달라 진학지도에 고민이 많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살펴보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확인됨에 따라 변별력을 명확하게 확보하지 못한 중위권(3~5등급) 학생들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이번 수능은 지난해와 정반대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변별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대비 국어 16점, 수학 가 3점, 수학 나 4점으로 올랐고, 영어 1등급자 비율도 지난해 10.03%에서 5.30%로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어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학 만점자 비율은 수학 가형 +0.29%, 수학 나형이 +0.13%로 지난해보다 늘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인문계열 뿐만아니라 자연계열에서도 국어 영역이 좌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대비 1~2등급 표준점수 등급컷 차이가 1~4점 정도 높아졌기 때문에 정시를 노리는 중상위권 수험생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수능 활용지표, 가산점, 영어등급간 점수 차이 등 대학별 전형 방법으로 맞춘 계산으로 유불리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국어와 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주요대학 진학이 더 유리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어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도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수학에 비해 국어에서 더 높게 나타나 인문계열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상위권에서도 국어 영역 성적으로 당락이 가려질 수 있다. '사회탐구'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전반적으로 늘었고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출제 난이도가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물리(1,2) 과목의 만점자 비율이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응시자는 늘고, 한국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응시자는 줄었으나 법과정치, 경제를 제외한 7개 영역 모두 지난해 대비 만점자 비율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사회탐구에 대한 학습 비중이 높아져 사회탐구 과목별 만점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오는 28일 최종 확정될 수시이월인원으로 올해 영어가 어렵게 나오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지면 그만큼의 인원이 정시로 전환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중요한 것은 수능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다"며 "정시의 경우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로 서로 다른 반영비율을 적용한 대학별 환산 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비율을 가진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정시전형은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학생들은 가·나·다 군에서 각 1회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로또'라고 불리는 '아랍어'가 올해 수능 아랍어Ⅰ 과목에서 전부 3번만 찍었을 경우 중간 등급인 4등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4일 아랍어Ⅰ 과목에서 모든 문항의 정답을 3번으로 찍었을 때 원점수 13점을 득점해 4등급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아랍어Ⅰ 과목에서 정답이 3번인 문항은 7번, 14번, 19번, 24번, 25번, 27번, 30번 등 모두 7개다. 아랍어는 잘하는 학생이 드물고 가르치는 학교도 거의 없어 소위 '찍기'로 몇 문제를 더 맞히면 등급이 올라간다는 인식이 확산 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로또'라고 불리우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응시생 중 70.8%에 달하는 4만7298명이 아랍어Ⅰ 과목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과목은 9과목이다. 실제로 아랍어Ⅰ 과목에서는 원점수 13점으로 4등급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다른 제2외국어인 독일어나 프랑스는 원점수 13점이면 6등급이고 스페인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7등급까지 내려간다. 아랍어Ⅰ 과목을 4번이나 5번으로 찍었을 경우 원점수 10점으로 6등급, 2번으로 찍으면 원점수 9점으로 6등급, 1번으로 찍으면 8점으로 7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아랍어Ⅰ 과목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시험위주가 아닌 실생활 위주 외국어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면 혼란은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몫이다. 특히 대학들은 언제, 어떤 혼란이 또 올지 늘 좌불안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초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성적은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지역 순이었다. 표준점수 기준으로 국어과목 전체 평균 97.8점. 이 중 대도시 학생은 99.2점, 중소도시는 97.3점, 읍면 지역은 95.0점이었다. 1등급 비율을 보면 대도시가 4.4%, 읍면 지역 3.4%였다. 도시와 농어촌의 학력 차는 이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대도시가 101.1점, 중소도시가 97.0점, 읍면 지역 91.0점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학생이 읍면 지역 학생보다 10.1점이 높은 셈이다. 1등급 비율도 대도시는 4.3%, 읍면 지역은 2.4%였다. 문과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점수차이가 덜했다. 대도시 99.8점, 중소도시 98.8점, 읍면 지역 97.0점이었다. 영어도 대도시의 1등급의 비율은 9.1%로 1∼3등급을 합하면 54.2%가 된다. 대도시에서 공부하는 학생 절반 이상이 영어 3등급 이상이었다. 읍면 지역은 1등급 비율이 6%에 그쳤다. 1∼3등급 합은 42.4%였다. 재수생의 성적이 재학생보다 강했다. 재수생은 평균 표준점수가 국어 109.1점, 수학 가형 105.6점, 수학 나형 106.8점이었다. 재학생은 국어 97.2점, 수학 가형 97.8점, 수학 나형 98.4점이었다. 영어는 1등급을 받은 재학생이 7.5%였으나 재수생은 18.2%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2등급 이상 재수생은 46.5%로 2명 중 1명 수준이다. 2등급 이상 재학생은 24.5%로 절반 수준이었다. 정부가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대학들이 수능 성적으로 30% 이상 뽑도록 사실상 의무화하자 재수 학원들이 반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2일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대표 이종배)는 "문재인 대통령은 수능축소, 수시·학종 확대 정책을 철회하고 수시·학종 폐지, 정시 확대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직하게 노력한 학생을 좌절하게 만들고 대입제도 공정성을 훼손한 숙명여고 내신비리 사건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수능 비중 축소와 학종 확대가 대입정책기조라고 언급한 것은 공정한 입시를 바라는 민심을 짓밟은 폭거"라며 "문 대통령은 정시확대 민심을 받들어 수시확대 기조를 폐기하고 정시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사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모집 비율이 80% 가까이 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아 내신 성적이 대입당락과 직결되므로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내신 성적을 잘 받으려하기 때문"이라며 "과도하게 높은 수시비율이 학사 비리의 원인임에도 학사 비리를 근절해 수시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사교육비 절감과 수능축소, 수시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정책방향"이라며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시가 확대되면서 사교육비가 증가 했다. 현 수시제도는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학원을 다녀야 하고 비교과와 수행평가 준비 및 전반적인 학생부 관리를 위해 고액의 컨설팅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보다 사교육비가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수시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려면 수시·학종을 폐지하고 수능 중심 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역량을 길러 수업의 질을 높이고 저렴한 인터넷강의를 지원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사교육비를 가장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일선 교육계에서는 학사 비리가 근절되더라도 학종은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입시의 생명은 공정성으로 아무리 좋은 대입제도도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더 크다. 이종배 대표는 "학종은 처음부터 불공정성이 지적돼 왔고 내신 또한 이번 숙명여고 사태로 인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제 수시·학종은 대입제도로서 수명을 다했다. 공정한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 수시·학종은 폐지를 하고 공정한 수능을 90%이상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행 입시제도와 관련된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당시 2019학년도 수시와 정시를 준비하고 있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허탈한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감자료를 보면 충북에서 교내대회 상장을 20개 이상 한 학생에게 몰아준 학교가 무려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청주 A고교는 지난해 한 학생에게 무려 40개의 상장을 몰아줬고, 전교생이 1천31명인 청주 B고교는 지난해 상장 3천994개를 남발했다. C여고는 교내대회 상장을 많이 받은 5명의 상장이 무려 156개로 집계돼, 학생 1명당 평균 30개 이상의 상을 싹쓸이한 사례도 밝혀졌다. 도내 고교 중 상장 수 기준으로 5명이 받은 상장수가 100개 이상인 곳이 모두 10개 고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결국 일선 학교에서 특정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거나 남발한 셈이다. 특히, D고교는 지난해 기준 학생 수가 355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67개 교내대회를 통해 1천905개의 상장을 남발했다. 이는 학생 1명 당 평균 5.4개의 상장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3천여 개 이상의 상장을 남발한 학교는 △청석고(3천994개) △일신여고(3천439개) △운호고(3천438개) △오송고(3천71개) 등 4개교다. 일선 학교에서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장을 남발한 것은 핵심 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상경력이 비중 높은 평가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교사들이 순수하게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만 상장을 남발했을까 라는 합리적인 의구심을 갖고 있다. 수험생을 둔 가정의 학부모들은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숨도 한번 크게 쉬지 못하고 있다. 좋아하던 TV 드라마도 끊고 학부모들의 모임인 '수능반'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 다닌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내신을 관리해야 하고, 수행평가도 준비해야 한다. 주말을 이용해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각종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아야 한다. 심지어 자녀들의 동아리 활동을 대신하기도 한다. 고교 3년 내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행평가 등의 시험과 자기소개서까지 학부모들이 관여하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에 얽매인 학생들이 이 모든 것을 소화하기에는 시간적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다. 3년간의 실적은 몇 줄의 학생부 기록으로 남게 된다.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안심하지만, 수시원서를 제출하기 전 '입시컨설팅' 학원을 찾으면 '돈'이라는 문제에 심각한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고교 3년 간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수시는 사교육이 어려운 중소 도시나 농촌지역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각종 자료를 만들고 스펙을 쌓아야 하는 입학사정관제도 역시 딴 나라 사람들의 얘기에 불과하다.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수시모집과 학종이 학생 간 과당 경쟁을 부채질하면서 인성교육은 꿈조차 꾸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상당수 학생들이 고액 과외에 매달리면서 사교육비의 폭발적인 증가라는 부작용만 만든 셈이다.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된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제2의 정유라와 제2·제3의 숙명여고 사태는 얼마든지 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금은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으로 수면 아래에서 학교와 학부모 간 유착고리가 형성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일부 그릇된 교사와 학부모 간 대놓고 학생부를 조작했다는 얘기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파다하다. 학부모 E씨(50)는 21일 통화에서 "학종 등 수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담임이나 진학지도 교사는 '하늘'로 인식되고 있다"며 "교사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성적과 포상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차라리 학종 등 수시제도 전반에 걸친 대수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내 전문대들이 수시모집 2차 마감결과 경쟁률이 대부분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내 전문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수시2차 모집결과 충북보건과학대는 정원내 270명 모집에 2천955명이 접수해 1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8.5대1보다 2.4대1이 증가하고 지원자는 418명이 늘어나 지난해에 이어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수시2차 모집에서는 17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 2천552명이 접수하여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요 학과별 경쟁률은 사회복지과 27.4대1, 보건보육청소년과 23.6대1, 간호학과 22.7대1, 응급구조과 19.5대1, 정보통신부사관과 18.3대1, 치위생과 16대1, 등이었다. 충청대도 정원내 2천444명, 정원외 62명 등 모두 2천506명이 지원했다. 이 대학의 정원내 경쟁률은 214명 모집에 2천444명이 지원 11.42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수는 지난해 2천376명보다 68명 늘었다. 1명을 모집하는 항공보안과는 61명이 지원했고, 식품영양외식학부 59명, 식의약품분석과 35명 지원, 생명화공과 31명이 지원해 3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인원이 비교적 많았던 학과에도 학생이 대거 몰렸다. 간호학과가 20명 모집에 219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치위생과가 30명 모집에 244명, 항공관광과 6명 모집에 152명, 전기전자학부가 35명 모집에 185명이 원서를 냈다. 정원외 전형인 간호학과 대졸자도 12명 모집에 41명이 지원 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대원대는 156명 모집정원(정원 내)에 2천230명이 지원해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모집정원(정원 내) 151명에 1천229명이 지원해 평균경쟁율은 8.1대 1로 전년대비 평균 경쟁률보다 6.2대 1이 증가했다. 일반전형 중 치위생과는 126명이 지원해 63대 1, 소방안전관리과 54명이 지원해 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건축인테리어과, 응급구조과도 37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전형은 물리치료과가 252명이 지원해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도립대는 62명 선발에 706명이 지원해 평균 11.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은 43명에 589명이 지원해 13.7대1, 특별전형은 19명 모집에 117명이 지원해 6.2대1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사회복지학과가 12명 모집에 106명이 지원해 8.8대1, 소방행정학과가 3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34대1, 바이오생명과가 5명 모집에 89명이지원해 17.8대1, 조리제빵학과가 4명 모집에 67명이 지원해 16.8대1을 나타냈다. 강동대는 자동차학과가 34.7대1, 컴퓨터공학과가 26.2대1, 뷰티코디네이션과가 26.5대1, 호텔경영학과가 27.8대1, 만화에니메이션과가 2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충북도내 전문대들이 수시2차 모집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은 지난 15일 치른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어느 수능보다 어려운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험생들이 하향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한 전문대 관계자는 "수시2차가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수험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 같다"며 "충북도내 전문대들 모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대입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다. 각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수시 70%와 정시 30%로 구분된다. 충북 소재 한 대학의 사례를 보면 총 122명을 모집하는 학과의 경우 수시에서 100명을 선발하고 정시 인원은 22명에 그친다. 수시는 이미 보편화된 반면, 정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셈이다. 수시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당시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이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말은 곧바로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 이 약속을 믿을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거의 없다. 학생들의 인생이 좌우되는 입시제도의 생명은 투명성이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 등 각종 전형방식마다 공정성 시비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입시비리를 지적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사교육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수시와 관련된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더 활성화됐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은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고 있다. 수시와 관련된 대표적인 문제는 일부 고교에서 나타난 '상 몰아주기' '스펙 쌓아주기' 등이다. 충북을 비롯한 각 교육청에서 일선 고교에 대한 감사를 통해 내신과 수행평가 관리의 문제점을 적발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대학 입시전형은 무려 3천여 개에 달한다. 워낙 복잡하고 전문성을 요하다 보니 상당수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대학 합격을 위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대입을 지원하는 고액컨설팅 학원이 크게 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아예 채점기준도 없다. 수험생들을 위한 면접 시간은 대부분 10분 내외다. 짧은 시간의 면접을 통해 대학에서는 창의력과 학생의 인성, 실력 등 모든 것을 계량화하는 방법에 대해 공정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일선 고교에서는 대학 입시사정관 또는 면접관들을 '신'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대입의 운명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수업만 하는 학교보다 입시컨설팅 학원을 주로 찾는다. 이런 로드맵 자체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기준이 된지 오래다. 돈만 내면 각종 탐구대회와 수행평가, 각종 수상, 자기소개서 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스펙과외'도 난무하고 있다. 결국 현행 입시제도는 사설 학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교사들의 인성과 수준을 높이는 문제도 시급한 현안이다. 수험생들의 경우 내신에서 한번이라도 등급을 잘못 받으면 소위 '좋은 대학' 진학은 꿈조차 꾸기 힘들다. 1학년 때 망치면 2~3학년 때 복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마치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학부모 이모(46)씨는 "학원에서 리포트를 써주고 알려준 대로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 온 학생들에게 무슨 창의력이 있을지 대단히 의문스럽다"며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인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별 볼일 없는 현실을 한탄하면서 의대나 약대로 눈을 돌리는 현상을 보면서 공교육 붕괴의 참담한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201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평가받으면서 전문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일 충북도내 전문대들에 따르면 이날 마감하는 수시2차 모집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 지난 15일 실시된 수능이 역대급 수능으로 분류되며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수험생들은 정시모집 시작전 전문대 수시 2차 모집에 승부를 걸고 있다. 충청대의 경우 이날 밤 12시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있지만 오후 5시 현재 지난해 수준의 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보건과학대도 인터넷 원서접수와 우편접수가 남아있지만 20일 오후 5시 현재 지난해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대와 대원대, 충북도립대 등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져 올해 불수능이 전문대의 수시2차 경쟁률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한 전문대 관계자는 "15일 치른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학생들이 정시모집에서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돼 전문대 수시 2차 지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입시보다 더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대 수시 2차 모집은 20일 끝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내달 14일까지, 등록은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다. 전문대 정시 모집은 내달 29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8일까지, 등록은 내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불리면서 대학입시지형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재학생보다는 재수생이 더 나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도내 일선고교에서 나오고 있다. 또 수능이 어려우면 재학생들이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모집에서 상당수가 탈락을 하게 된다. 재수생들은 재학생들의 빈자리를 뚫고 들어가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최모(57)교사는 "수시모집은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전형이 되기 때문에 수능이 어려우면 수능최저학력을 채우지 못하는 재학생들은 대거 탈락자가 나오게 된다"며 "반면 재수생은 합격생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학원들이 분석한 이번 수능의 1등급컷을 보면 국어 86점, 수학(가)는 92점, 수학(나)는 88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어의 경우 1등급컷 86점은 2005년 이후 90점 이하로는 처음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수학도 문과생들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영어도 대부분 수험생과 입시학원들 조차도 어려웠다는 평가를 하고 있어 이번 수능은 말 그대로 '멘붕'이라는 것이다. 지난주 가채점을 맞춘 도내 A고교는 19일 고3수험생들이 등교하자마나 '수능 망쳤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A고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수능을 망쳤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멘붕'에 빠져있다"며 "일부 학생들은 재수를 고민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시험대에 오른 것 같다"며 "영어가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수능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국어 수학 등의 난이도를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D고교 진학담당교사 C교사는 "이번 수능이 대체적으로 재수생들에게는 약간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재학생들은 가채점결과가 나온 배치표를 들고 모두 허탈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내 일선 고교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충북도내 고교에서 서울대 수시1단계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모두 85명이나 이중 수능최저학력을 몇 명이 충족을 할 수 있을지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A고교는 1단계 합격생이 14명, 7명 합격한 고교가 2개, 6명 합격한 고교가 1개교 등 현재까지 20개 고교로 확인됐다. 고교교장 C씨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올 입시에서 서울대에 100명 이상 합격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점수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서울] 대한민국에서는 공정사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대학 신입생 정시 모집 확대 인식으로 투영됐다. '계층 간 사다리'는 사라지고 '개천에서 용 나는 시절'도 옛말이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수시·정시 대학 신입생 모집 비중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시를 현 23%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3.2%로 집계됐다. 현재 대학 신입생은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내신 성적 등을 기준으로 한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을 포함하는 '수시'에서 77%를 뽑고 수능 성적 위주로 한 '정시'에서 23% 정도를 선발하고 있다. '학생의 다양한 자질 평가를 위해 수시를 현 77%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17.9%였다. '현재 수시 77%, 정시 23% 비율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16.1%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 성,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정시 모집 확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특히 30대(66.8%)와 20대(53.4%)에서 '정시 확대'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다. 40대(55.2%)에서도 절반 이상이 '정시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66.3%), 부산·울산·경남(58.4%), 대전·충청·세종(52%)에서 상대적으로 정시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경기·인천(49.4%), 대구·경북(45.9%), 광주·전라(44.6%)에서도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중도층(66.7%)과 진보층(55.8%), 보수층(44%)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58.3%)과 정의당(55.3%), 바른미래당 지지층(54.5%), 자유한국당 지지층(48.5%), 무당층(47.2%) 등의 순으로 '정시 확대'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7.5%다. 서울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원점수 기준으로 충북대 의예과(가군)는 278점을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충북대 수의대와 세명대 한의예과(나군),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270점 이상, 청주교대 초등교육과는 264점(나군),교원대 수학 생물 화학 지구과학교육과는 254점, 충북대 국어교육과와 교원대 물리교육과와 컴퓨터 교육과는 248점 이상으로 나왔다. 대학입시전문 학원인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18일 밝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분석 배치표'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수험생들의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대학들의 가채점 결과 지원가능 점수를 보면 '가'군의 경우 충북대 영어와 역사교육과 242점, 교육학과와 지리 사회교육과와 경영학부는 235점, 수학교육과 240점, 생물교육 229점 등으로 전망했다. 한국교통대 유아교육과와 행정학부, 경영통신학부 등은 210점, 철도과학은 240점, 철도경영 229점, 전기공학전공은 225점이었고, 중원대 경찰행정학과는 183점, 항공서비스학과 205점, 간호학과 195점 등을 예측했다. 청주대 경영학부는 193점, 관광호텔경영학부 183점, 소프트웨어융합학부 186점을 전망했고, 유원대는 중등과 초등특수교육과가 135점, 유아교육과 130점, 간호학과 138점으로 전망했다. '나'군의 충북대 행정학과와 심리학과 235점, 경제학과와 자유전공학부 228점, 간호학과 229점, 교원대 기술 환경학과 등은 240점을, 교통대 자유전공학부(의왕) 235점, 간호학과와 자유전공학부는 229점, 응급구조과(남) 214점 등으로 내다봤다. 청주대 국어교육과는 210점, 수학교육과 205점, 꽃동네대 사회복지학부는 136점, 간호학과는 145점을 안정권으로, 세명대 환경서비스학과와 사회복지학과는 133점, 행정학과 126점, 임상병리학과는 135점 등으로 전망했다. '다'군으로 청주대 항공서비스학 전공은 228점, 미디어콘텐츠학부는 193점, 보건행정헬스케어학부는 183점, 무인항공학전공은 220점, 간호학과와 항곡기계공학부는 214점으로 예상했다. 서원대 국어교육과와 영어교육과는 153점, 사회와 역사 윤리교육과는 142점, 유아교육학과와 교육학과는 142점, 세명대 간호학과는 151점, 경찰행정학과는 142점, 건국대(글)의 경찰행정학과는 159점, 국제비즈니스와 유아교육과는 153점, 간호학과 173점, ICT융합학부는 146점으로 내다봤다. 이번 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릴만큼 수험생들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와 예상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는 많게는 10점 이상씩 차이가 나는 등 혼란이 예상된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입시전형이 3천가지 이상이 되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전형요소를 잘 살펴봐야 한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을 경우 지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투스평가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배치표는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것으로 전적으로 믿지말고 참고자료로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예상보다 많은 점수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운 '불수능'으로 분석되면서 수험생과 진학담당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도내 일선고교에 따르면 수시에 합격했으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수험생이 상당수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정시모집 '눈치보기'에 성공하기 위한 지원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16일 도내 고3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가채점 결과 입시학원들이 분석·공개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 추정 점수는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는 지난해(94점)보다 8~9점 하락한 85~86점, 수학 나형은 지난해(92점)보다 4점 떨어진 88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시업체들은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일 경우 '불수능(아주 어려운 수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 이번 수능이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일부 고교에서는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도내 한 사립고 최모(57)교사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조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불안한 마음에 상담을 하고 있으나 진학담당교사로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자신이 받을 예상점수와 등급을 가늠하며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수험생 이모(18)양은 "국어가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시모집에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보기 위해 입시전문가와 상담을 예약해 놓았다"고 말했다. 16일부터 논술을 실시하는 수험생들은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이모(56)교사는 "고교 3학년만 벌써 8년째 담임을 맡고 있으나 올해처럼 정신이 없는 때가 없다"며 "수능 다음날부터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들이 있어 가채점 결과를 제대로 분석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논술에 임하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수능이 끝나기 무섭게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다. 수험생과 고3 교사, 심지어는 입시학원들까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함께 난이도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국어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렵고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문제는 그동안 출제되지 않은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혼란을 빚었을 것으로 보이고, 문학분야는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다는 분석이다. 또 작품간의 상관성을 파악해야하는 문제와 심층적인 이해와 문제해결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돼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다. 수학 가형의 경우 단순한 계산 능력을 요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고,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올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일부는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일부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이 혼재돼 수험생들이 대체적으로 평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되면서 등급 간 변별력도 갖추었다는 분석과 함께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능 문제 분석결과 이번 수능은 입시학원마다 평가가 달리나오고 있어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기관별 분석결과도 중구난방이어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수험생과 진학담당교사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일부 고3 교사들은 '불수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문제에 대한 난이도 등을 대변하고 있다. 백제호(57) 청주탑클래스 입시전략실장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면서 당황해 할 정도의 문제도 몇 개 보였다"며 "특히 배점 비중이 높은 문제가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대체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라며 "수험생들이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가채점 결과가 나오는 16일 이후 입시학원들의 가배치표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