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코로나19에 봄날이 아쉽게 흐른다. 이르는 곳마다 봄바람이 살랑인다. 사면춘풍(四面春風)이 풍부해 진다. 따뜻한 5월 바람이 얼굴을 간질인다. 온갖 생명이 자라나 흐드러지게 핀다. 피어난 꽃과 함께 웃고 진 꽃 보며 운다. 이제 봄을 맞은 칠선계곡이 화사하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산야 어디를 보아도 초록 세상이다. 명암지 언덕에도 녹색이 완연하다. 능수버들이 휘영청 기지개를 켠다. 포근한 아침 햇살에 잔물결이 인다. 자라 삼형제가 봄볕에 몸을 말린다. 따뜻한 날 자라 졸음이 긴 행렬이다. 앙증맞은 모습에 봄 풍경이 정겹다. 5월이 바야흐로 산뜻하게 흐른다. 글=함우석 주필, 사진=신동헌 인기획 대표
[충북일보] 지역주의 정치가 다시 꿈틀거린다. 호남권 정치인들이 방사광가속기 평가항목 변경을 요구했다. 4·15총선 여당 지지에 대한 보상 요청이다. 국책사업의 뿌리를 흔드는 농단이다. *** 공정한 평가 기준이 성패 좌우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 제출 마감 하루 앞이다. 지역 간 유치 대결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충북 청주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등이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종합 심사를 한다. 엄정한 평가를 거쳐 다음 달 7일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기본 요건(25점), 입지 조건(50점), 자치단체 지원(25점) 둥이다. 4곳 지자체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몇몇 지자체는 평가 배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4·15총선 호남권 당선자들은 아예 평가 항목 변경을 요구했다. 노골적인 요구가 경쟁 지자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방사광가속기 설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국가 예산 8천억 원 등 총 1조원이 투입된다. 지역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이 먼저여야 한다. 공정성 시비가 있어선 안 된다. 함부로 평가 항목을 바꿀 일이 아니다. 정부가 할
[충북일보] 봄꽃 계절이 가며 신록이 찾아든다. 시시각각 달리지는 빛깔에 놀란다. 산 중턱의 철쭉봉오리가 보물 같다. 알맞게 핀 연분홍이 수줍은 색시다. 은은한 색깔로 봄의 절정을 달린다. 보라색 각시붓꽃의 자태는 고고하다. 수채화 풍경이 생명으로 솟아난다. 한갓진 고리봉서 만난 봄 선물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진달래 꽃잎 지는 날 철쭉을 만난다. 낙화와 개화의 별스러운 조합이다. 결별이 이룩하는 결실이 성스럽다. 낙화가 만들어내는 생명이 귀하다. 흐드러진 낙화가 봄볕을 맞이한다. 가야할 때 알고 기어이 몸을 낮춘다. 무성한 녹음과 알찬 열매 향해 간다. 분홍 진달래가 꽃눈으로 쏟아진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4·15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참패한 야당은 수습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방법론과 인물을 둘러싸고 내부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자칫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 일하는 국회 만들어 보여줘라 4월은 종종 '잔인한 달'로 표현된다.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가 떠오른다. 거기에 나오는 '잔인한 달'이란 표현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도 엘리엇의 '잔인한 달'은 결코 절망적이지 않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그런 4월이다. 엘리엇은 433행의 긴 시를 완성했다. 거기서 죽음의 겨울과 재생의 아픔을 견뎌내는 시적 환희를 추구했다. 신동엽은 '껍데기는 가라'에서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했다. 4월에 필패한 미래통합당이 오버랩 된다. 통합당은 거짓과 불의를 벗어던져야 한다. 정의(正義)의 가치를 다시 정의(定義)해야 한다. 물론 정신적 황폐부터 극복하는 게 순서다. 통합당에 올해 4월은 그 어느 해보다 잔인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증유의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온 국민이 치료약 없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통합당은 국민을 살리는
[충북일보] 상당산성에 완연한 봄이 흘러간다. 여기저기서 무르익어 연신 터진다. 계절과 시간의 성장통이 이어진다. 연둣빛 이파리가 숲 정령을 부른다. 연두의 숲에 싱그러움이 물결친다. 활엽수 세력이 점점 숲을 지배한다. 맥동하는 생명이 하나 둘 춤을 춘다. 이즈음 철쭉의 꽃봉오리가 부푼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삼기저수지 버드나무에 물이 오른다. 충만한 생명력이 봄빛 물가로 퍼진다. 따사로운 햇볕 받아 연둣빛을 발한다. 부드러운 색채로 나들이객을 잡는다. 낭창낭창 가는 가지가 허공을 가른다. 어느 곳에 서도 사진이 되는 풍경이다. 4월의 봄이 소리 없이 미끄러져 간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정치가 권력에 대한 탐욕과 집착에 빠졌다. 탐욕의 정치는 폭력과 다르지 않다. 4·15총선 선거전이 많은 걸 시사한다. 21대 국회에 엄청난 재앙을 예고한다. 남은 하루 유권자의 시간이다. *** 꼼수정치 척결해야 나라 산다 무심천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떨어진다. 바람에 날리는 꽃잎이 눈부시다. 분분히 날리던 꽃잎이 꽃비로 내린다. 그런데도 봄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에 갇혀 봄을 돌아보기 어렵다. 꽃이 피고 새잎이 돋아도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코로나 탓만은 아니다. 봄이 주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다. 여느 선거 때와 사뭇 다르다. 실망과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화시기를 살아온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자부심에 상처를 입고 탄식한다. 여야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묻고 싶다. 왜 선거법을 바꾼 건가. 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나. 다양성과 대의성을 확대하자는 거 아니었나. 민의를 명확하게 반영하자는 거 아니었나. 궁극적으로 대결 정치를 끝내자는 거 아니었나. 근데 이게 뭔가. 이대로 가면 그대로 아닌가. 아니 더 나빠지는 게 아닌가. 개혁과 혁신은커녕 후퇴와 답습이 아닌가. 거대 양당의 의석만 겨냥한 꼼수 아
[충북일보] 절벽을 따라 기암괴석이 줄을 선다. 평범한 소나무에 신령함이 깃든다. 푸른 소나무 외투 입은 하얀 바위다. 모난 바위가 가다가 고개를 돌린다. 진달래꽃이 지휘자처럼 앞장선다. 척박함 아랑곳 하지 않고 피어난다. 4월 봄 산 덮을 듯 찬란함을 이끈다. 진분홍 봉오리가 차례를 기다린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민주지산에 민둥제비꽃이 핀다. 햇볕 잘 드는 양지에 터를 잡는다. 물푸레나무 썩은 옹이가 집이다. 웅크린 자세로 낮은 포복을 한다. 옹기종기 모여 체온을 지켜준다. 물한계곡길이 하얗게 환해진다. 더 푸릇해진 돌미나리가 반긴다. 먼저 핀 진달래꽃이 빙긋 웃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2020년 4월7일, 64회 신문의 날이다. 정말 아쉽다. 신문 독점의 뉴스 시대는 이미 가고 없다. 신문은 각성하고 다시 태어날 일만 남았다. 저널리즘의 회복 없이 신문의 미래는 없다. *** 언론의 맹수성 되찾아야 신문의 위기를 떠올린다. 신문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역신문의 추락은 훨씬 더 비극적이다. 지역신문의 존재의 이유를 생각한다. 지역신문의 생존법을 고민한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지역신문의 슬픈 둔주곡(遁走曲)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에서 신문의 날 기념행사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다. 그 사이 신문의 날 의미도 점점 퇴색했다. 이름만 남아 있는 기념일로 전락했다.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날이다. 물론 신문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신문의 날이라고 하루 쉬는 곳도 있다. 올해는 4·15총선과 코로나19 사태 등과 맞물려 대부분 쉬지 못한다. 되레 신문의 날이니 더 열심히 하자는 곳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문의 날이 찾아왔다. 올곧은 저널리즘 실현을 생각한다. 신문 종사자들의 수고를 위무한다. 일주일 전쯤 발표된 올해 신문의 날 표어를 떠올린다. 지역신문인들을 생각한다.
[충북일보] 길 옆 산모퉁이 한쪽이 따뜻해진다. 햇볕 든 양지 작은 꽃이 고개 내민다. 갈색의 가랑잎 이불을 뚫고 나온다. 부스럭 깨어나 산객과 봄을 맞는다. 꽃샘추위에도 강건하게 꽃 피운다. 천진함과 겸손함이 보슬보슬하다. 노란 얼굴 하도 예뻐 한참 쳐다본다. 4월 각호산 가는 길이 봄에 젖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벚꽃이 무심천의 시간을 끌고 간다. 시나브로 다가와 감동을 불러낸다. 단정하고 단아한 하얀 꽃물결이다. 채도가 조금씩 다른 하얀 꽃밭이다. 먼저 핀 벚꽃들이 설레발을 쳐댄다. 덜 핀 몽우리들도 모여 수런거린다. 연두와 초록 잎도 하나씩 눈을 뜬다. 꽃향기가 한소끔 코끝에 느껴진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4·15총선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이슈도 정책도 실종된 '깜깜이' 선거로 흐르고 있다. 재·보궐선거는 더 심각하다.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아무도 예상 못한 기막힌 선거정국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만든 이상 현상이다. *** 먼저 유권자가 바른 선택해야 재·보궐선거는 결원이 생기면 치른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이 대상이다. 매년 4월과 10월 상황에 맞게 실시된다. 4·15총선도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진행된다. 충북에선 광역의원 선거구 3곳이다. 재·보궐선거는 당연히 치러야 한다. 관련법에 그렇게 규정돼 있다. 문제는 비효율적 선거비용이다.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에 비용을 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선거는 후보였던 당선자 잘못을 국민의 혈세로 책임지는 꼴이다. 충북의 재·보궐선거구는 세 곳이다. 정확히 말해 보궐이 아닌 재선거 지역이다. 모두 지병이나 사망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궐위된 경우가 아니다.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해 당선무효 처리돼 치러지는 재선거다. 재·보궐선거, 특히 재선거의 부작용을 논의할 때가 됐다. 원인자는 당연히 후보였던 당선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괄적 책임에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 28일 오전 8시 청주 수름재 카풀주차장. 공중화장실 문을 열자 악취가 진동한다. 코를 막아야 할 정도로 냄새가 역하다. 화장지는 바닥에 널부러져 불결하게 나뒹군다. 변기에는 처리되지 않은 용변과 오물이 가득하다. 화장실 주변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엉망진창으로 방치된 공중화장실 모습이다. 청주시의 엉터리 관리가 만든 청주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아가봉 가는 길 진달래가 유난하다. 숲길을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분홍군락에 취해 발걸음을 늦춘다. 물감 풀어 놓듯 분홍물결이 춤춘다. 연분홍과 진분홍이 교대로 섞인다. 산속 색깔에 깃든 채도가 따뜻하다. 절벽을 따라 기암괴석이 늘어선다. 봄날의 아름다운 시간이 흘러간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햇살이 눈부셔 그 속으로 걸어간다. 찬란한 풍경이 무심하게 쏟아진다. 분홍 꽃 노란 꽃이 번갈아 들고 난다. 개나리가 피더니 진달래 활짝 웃는다. 진분홍빛 물감이 물결치며 흐른다. 졸참나무 가지엔 연둣빛이 감돈다. 잔뜩 부푼 새 움마다 영롱히 빛난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봄과 하나 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여야의 '비례 위성정당' 공천 싸움이 볼썽사납다. 아귀다툼의 막장 코미디다. 무슨 선거가 이런가 싶을 정도다. 참으로 민망한 정치현실이다. *** 밥그릇 싸움이 만든 난장판 여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들이 바쁘다. 비례대표 명단 확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6~27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를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이다. 또 다른 비례정당으로 열린민주당이 거론된다. '친문'과 '친조' 세력이 대거 유입됐다. 미래한국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만간 비례대표 명단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한선교 전 한국당 대표의 반란을 진압했다. 곧이어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을 재배치 할 것 같다. 여야 모두 정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 한 마디로 염치없는 짓을 했다. 그 바람에 욕을 먹어도 싼 집단으로 다시 전락했다. 아니 늘 하던 대로 하던 짓을 또 했다. 작금의 여야 행태는 정치가 아니다. 그저 의석수에 눈이 멀어 저지른 추태다. 한 마디로 꼼수정치다.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작태다. 국민들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다. 국격마저 떨어
[충북일보] 높은 하늘 아래 특별한 바위를 만난다. 바위 위로 난 노송이 신비감을 더한다. 하늘색이 시나브로 소나무에 물든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행복한 공간이다. 산 하나가 마음 속 깊이 자리를 잡는다. 코로나에 짓눌린 가슴이 시원해진다.·연어바위가 고스란히 하늘을 담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예상하지 못한 바이러스에 벌벌 떤다. 추위가 더 없을까 했더니 꽃샘추위다. 그래도 싱그러운 바람에 햇살이 인다. 무심천 억새가 불어온 바람에 흔들린다. 하늘거리는 모습에 가슴 아련해진다. 하늘빛이 달라지니 물빛도 달라진다. 평범한 듯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진다. 한 번 빠져 중독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은 집권당이다. 진보주의 정당이다. 미래통합당은 제1야당이다. 보수주의 정당이다. 둘 다 진보와 보수의 대표를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행보만 보면 가소롭다. *** 중간지대 유권자가 결정한다 진보는 공정의 가치를 스스로 짓밟지 않는다. 보수는 명예의 가치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과 통합당은 도무지 그렇지 않다. 그저 자기만 무조건 옳다고 우기고 있다. 궁극적으로 진보이고, 보수일 수 없는 까닭이다. 두 당은 상대의 의문이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비례정당 창당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래통합당이 먼저 일을 저질렀다. 민주당도 비례정당 참여를 공식화 했다. 서로 진보와 보수를 참칭하는 사이비란 소리 듣기를 감수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한 전 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찬성 74.1%(17만9천96명), 반대 25.9%(6만2천463명)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스스로 말을 뒤집는 모순에 빠져버렸다. 편법을 동원할 정도로 절박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제1당 사수를 위해서다. 명분
[충북일보 함우석기자] 세상 뒤숭숭 하니 봄 느낄 겨를 없다. 그래도 매화 핀 날 산새가 몰려온다. 양지쪽 물가엔 버들강아지가 핀다. 연한 털복숭이 갯버들이 앙증맞다. 보들보들 솜털 미소가 정말 예쁘다. 여린 가지에 노란 빛의 봄색이 돈다. 해가 비치니 오묘한 색의 별천지다. 한적한 날 까치내에 기적이 흐른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백두대간 연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계절을 건너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다가온 봄이 굽이굽이로 흘러간다. 여기저기 봄의 아우성이 피어난다. 산굽이 따라 구불구불 넘실거린다. 바람 소리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햇살 받은 소나무가 찬란히 빛난다. 신선봉 지나는 봄의 속도가 빠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꼼수에 꼼수가 이어지고 있다. 모순에 모순이 늘어지고 있다. 집권여당마저 스스로 부정한 모순을 인정하려 들고 있다. 꼼수정치가 판을 치는 모순의 세월이다. 위성정당 창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선거법 개정이유 알아야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정치권은 자기 생각뿐이다. 당리당략에 빠져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 의석 확보용 위성정당 창당이 거론되고 있다. 당대표가 '의병론'까지 언급했다. 정치개혁을 스스로 부정하는 논리적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은 이미 예고됐다. 미래한국당 창당 때부터 짐작이 됐다. 지금 흐름을 보면 그저 시기의 문제였다. 총선 후보 등록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드러나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자칫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당의 존재 가치는 의석수로 증명된다. 욕을 먹어도 의석수를 포기할 순 없었을 게다. 어쩌면 4년 전 총선 결과를 교훈으로 삼았는지도 모른다. 20대 총선 결과 제1, 2당의 의석 차는 단 1석이었다. 제1당의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줄 수도 있었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에 5석이나 앞섰다. 하지만 비례선거에서 4석을 졌다. 결국 1석 앞섰다. 이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