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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활성화 전략 - 침체원인

'목욕을 위한 온천' 아닌 '즐길 수 있는 온천' 만들어야

  • 웹출고시간2009.08.10 17:00: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경기침체와 국민들의 여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전국의 대표적인 온천이었던 충북의 수안보 온천과 초청온천 등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다양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형 온천이나 스파는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영세한 규모의 온천은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온천이 사양화돼 가고 있다.
온천의 침체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2만5천437㎡ 규모에 최대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내부 모습.


◇ 충북의 관광객

충북을 찾는 관광객수는 지난 2005년 3천421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수안보온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698만명, 기타 충북도내 온천을 찾는 관광객은 50만명이 되지못하고 있다.

또 2006년 충북의 관광객수는 3천312만명으로 이중 수안보 등 온천을 찾은 관광객은 548만명에 그쳤다.

온천지역의 이같은 관광객 감소현상은 온천관광이 침체를 거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온천지역 관광객 감소는 충북도내 온천지역의 침체와 경쟁력 약화를 반증해주고 있다.

충북의 대표적인 온천인 수안보와 초정, 문강, 앙성 온천도 이같은 온천관광의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주민과 상인조차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온천관광의 전반적인 침체현상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도내 온천지역의 내부적인 문제점인 구조적인 한계와 경쟁력의 저하가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온천관광의 침체원인

국내 온천의 침체원인은 내부적인 환경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

먼저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온천의 무차별적인 개발 증가로 인한 자원가치의 희소성을 상실 했기 때문이다.

또 찜질방이나 워터파크 등의 유사 경쟁시설의 증가로 인한 경쟁력 상실이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온천이용객의 수요패턴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이 하나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온천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경쟁력 저하, 온천관광지의 개발 중단으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과 주변의 관광환경 시설 및 계획적인 연계관리 미흡 등이다.

특히 온천에 대한 상품개발 등이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특화된 관광요인 개발에 소극적인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온천에만 의존하는 무사안일으로 다른 관광매체를 개발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해 왔던 것이 온천지역의 침체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일부 온천지역의 경우 특구로 지정이 되면서 이벤트 등 단편적인 시책은 추진변으나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이나 정책, 진흥책 등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도 민자유치의 저조나 부지확보 미흡 등으로 주변 관광지 등이 제대로 정비되지를 못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 온천 지역에 관광매력지역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해 왔던 것이다.


◇ 온천에 대한 의식의 전환

온천이라는 이점이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몰라도 일부에서는 불리함 점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 국내의 온천 대부분 특히 수안보나 앙성, 초평 등의 온천은 경쟁력이 타 온천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해야한다. 특히 현재의 온천은 초기의 개발 단계인 탕치장(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온천)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온천의 물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친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야한다.

현재 국내 온천 특히 충북에 소재한 온천은 온천물로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일본의 료칸(旅館)이 '일본 최후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진정한 이유는 넓은 방이나 맛깔스런 음식, 온천 때문이 아니다. 손님이 필요한 것을 말하기 이전에 미리 챙기는 세심한 배려의 서비스가 충족하기 때문이다.

충북의 온천광광지 대부분이 목욕을 위한 옥천의 기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도고'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보양온천으로 지정 승인 받았다.

◇ 목표마케팅

충북의 수안보나 앙성, 초평 등의 온천은 기능에 있어서 목욕을 위한 온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들 온천은 온천관광객의 수요욕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온천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를 정확한 욕구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 관광문화가 가족중심의 관광활동돠 노인층의 관광문화 참여확대, 웰빙 등 건강과 관련된 관광활동 증가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 온천에 못지 않은 수질과 고급시설의 사우나와 찜질방, 스파라는 목욕관련 시설이 확대되면서 온천의 기능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즉 온천을 이용해 건강과 웰빙의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고 이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한다.


◇ 보양온천의 등장

휴양이나 치료에 적합한 일정 기준의 온천수와 시설을 갖춘 '보양온천'이 탄생한 것도 온천의 침체를 부추이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7월말 속초시내 '설악 워터피아' 온천을 국내 최초의 보양온천으로 지정ㆍ승인했다.

보양온천은 온천수 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이고 의학적 효능이 뛰어난 유황 등의 광물질이 일정량 이상 포함돼야 하며, 온천수를 이용한 심신회복이나 재활치료가 가능한 수중운동 시설과 수영장 등을 갖춰야 한다.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성악워터피아는 지방세 감면과 개발자금 융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새로운 시설 투자 등이 가능하다.


◇ 시설 부족이 원인

충북의 온천은 타 지역의 온천에 비해 교통과 부대시설 면에서 상당히 부족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온양 온천의 경우 새로운 도로 개설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부산 등지에서는 족욕탕이라는 새로운 체험 거리가 개발돼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수요자의 욕구는 끊임없이 늘어나는데 비해 시설은 답보상태를 머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온천 침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영희(38)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차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경기침체로 인한 재투자에 대한 어려움으로 건물 등 시설 노후화로 인한 부분이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파(온천) 시설이 없고 가족 위주로 변해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발 빠른 대처 또한 못한 부분도 한 침체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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