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활성화 전략 - 국내 온천지역의 성공사례 - 충북과 나의 연결고리 '충북일보'

편집자 주

온천관광객이 경기침체와 함께 감소하고 있으나 일부 온천은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충북도내의 온천들도 이같은 관광상품 도입을 적극추진하고 지자체 등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사례 등을 알아본다.

◇ 여행상품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만족시키며 떠날 수 있는 '오감을 즐기는 가을 여행 5선'을 추천했다.

이번 추천 여행상품은 가을여행의 대표 코스 단풍만이 아닌 맛있는 음식과 온천욕, 구수한 사투리 등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먼저 충주 앙성온천과 영월 다하누촌 한우, 적멸보궁 법흥사 단풍 등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 상품은 붉게 물든 단풍구경도 하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탄산온천을 자랑하는 충주의 앙성온천 온천에 피로도 풀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눈, 몸, 입이 동시에 즐거운 이 상품은 전국 여느 단풍명소들처럼 사람에 차량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산사의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다.

◇ 동래온천 '용왕대제'

부산 동래구의 동래온천 '용왕대제'가 26일 동래구 온천동 테마거리 실개천 옆 용각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온천장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동래온천번영회가 매년 음력 9월 9일에 올리는 제로 용왕대제는 조선 숙종 17년(1691)에 온천수가 솟는 곳에 돌로 두개의 온천탕을 만들고 용각을 세운 뒤 제를 올린 게 그 기원으로 올해로 319회째를 맞았다.

제를 지낼 때 제주로 술 대신에 동래온천의 원천인 온정에서 뜬 깨끗한 온천수를 사용하는 것이 색다른 점이다.

제는 축문낭독, 분향, 절 등의 순으로 40분여분 동안 진행하고 동온천의 '백학전설'을 바탕으로 동래온천의 우수성과 동래학춤, 동래야류 등 지역 전통문화를 알리는 '동래온천 학 축제'도 열린다.

매년 4월 열리던 동래온천 학 축제는 '대한민국 온천축제'행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10월로 옮겼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린이 300여 명이 '학'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그림대회를 비롯해 폐품으로 학을 만들어낸 정크아트 전시, 동래학춤과 동래야류 공연, 'the 林'의 퓨전 국악공연, '왕의 남자'에 출연한 줄꾼 권원태 선생의 줄타기 공연 등이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 생태사진 전문가인 도연스님이 두루미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동래온천 백학전설 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코너와 투호.제기차기.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도 함께 열린다.

◇ 이천 테르메덴온천

온천 테마파크 이천 테르메덴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관광객을 맞는다.

이곳은 이천, 여주지역 주민과 65세 이상 어른들은 스파를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들의 사물함 속에 화장품, 테라피 이용권, 장난감, 도서, 닥터피쉬 체험권 등 경품을 숨겨두고 매일 100명에게 행운을 주기도 한다.

또 전신 근육을 풀어주는 스웨디쉬와 발 관리를 9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이용고객에게는 바디 각질제거 효과가 뛰어난 홍삼스크럽을 증정하고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꿀을 입욕제로 사용한 '이벤트 벌꿀탕'과 꿀 마사지, 꿀차 시음회를 열기도 한다.

테르메덴 온천은 삼림욕과 4계절 노천에서 물놀이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이용권을 20% 정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SK텔레콤 멤버십카드 소지자는 40%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준다.

◇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보양온천을 1만원으로 이용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스파를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해피 만원 스파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주중 각 카드이용객별로 월요일에는 KB카드, 화요일에는 모든 고객, 수요일 삼성카드, 목요일 BC 카드로 결재시 1만원에 할인적용된다.

현대카드 M 포인트 소지자는 주중 100% 포인트차감 할인적용이 가능해 스파를 무료로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또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각종 행사를 통해 고객 대상으로 아쿠아댄스, 아쿠아요가, 아쿠아누들 및 덤벨, 스트레칭 등 온천에서 참여 할 수 있는 아쿠아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명절 등에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파입장권, 타올세트, 영화이용권, 뮤지컬 관람권, 스파 할인권 등 다양한 선물도 증정하고 있다.

이밖에 연인과의 추억을 위해 야외풀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프로포즈 패키지와 2만원으로 스파도 하고 영화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온천의 우수한 효능의 적극적 활용과 온천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도·성분이 우수하고 각종 건강·휴양기능의 기본시설 등이 우수한 시설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

◇ 설악산 오색 약수·온천 축제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도 매년 9월 '2009 오색약수, 온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온천 축제는 지난 2006년 수해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실시한 것으로 웰빙약수로 유명한 오색약수와 온천탕의 명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화합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 축제는 양양예총 한가람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오색약수 산채비빔밥 시식회, 흘림골 트레킹, 자연체험놀이, 오색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트레킹 참가자에게는 오색 그린야드 호텔 무료 사우나 이용권과 숙박권 70%의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 부곡하와이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는 여름철인 7~8월에는 '하와이안 쿨 썸머페스티벌'를 개최한다.

부곡하와이 야외분수광장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인기가수 등이 출연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이 축제는 '격조 있는 열린 음악회'가 주요 콘셉이다. 때문에 인기 가수를 초청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예인과의 대화는 물론 함께 깜짝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부곡하와이 측은 야외 광장에서 열린음악회를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뷔페와 매일 밤 불꽃 퍼레이드와 국내 유명 신세대 마술사들이 다양한 마술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가족 모두가 직접 마술에 참여하고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부곡하와이는 다른 온천과 달리 입장권 한 장으로 야외워터파크, 실내워터랜드, 열대 식물원, 하와이파크, 실내온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부곡하와이관광호텔에 숙박할 경우 이틀간 입장료 없이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덤으로 아침식사와 야외온천 '스파니아' 야간 이용권도 제공된다.

◇ 예천온천 이용객 30만명 확보

경북 예천군은 예천온천 이용객 30만명을 목표로 '예천온천 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예천온천 이용객을 확보하기 위해 소속직원 축하선물이나 각종 시상품을 온천입욕 예매권으로 활용하고 각종 단체의 온천욕 효사랑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온천장이 위치해 있는 감천면 관현리에 3천㎡의 농장을 조성해 온천입욕권 50매(20만원 상당)를 구매한 40세대에 각 75㎡정도를 분양하기도 했다.

또 연료절감을 위해 하절기에 기존 열탕을 냉탕으로 변경 운영해 1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했다.

직원들이 인근 지역의 여행사를 방문해 예천온천을 홍보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전 지역의 여행사를 방문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천온천은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각종 질병예방과 피로회복은 물론 수질이 매우 부드러워 무좀 예방과 피부 미용에 매우 좋아 전국에서 많은 온천 마니아들이 찾는다.

예천온천은 예천군에서 직영하는 온천으로 2000년 3월 개장이래 올 6월말 현재까지 317만명이 이용해 118억 5천만원의 수입으로 군 재정확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유성 눈꽃축제

올해 5월 유성온천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 'YESS 5월의 눈꽃축제'에 36만 2천여 명이 다녀갔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소비를 통해 유성경제에 끼친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4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방문객은 유성구민 12만 7천여명, 타지역 방문객 23만 5천명 등 모두 36만 2천명이었다. 방문객들의 지출액도 40억여원에 달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발전신문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