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 제천지역 공사 민원에 '나 몰라라' 대응

하도급 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주장에 감리단 핑계만
발주처·시공사·감리단 등 현장 부실 관리 논란

  • 웹출고시간2024.03.25 17:52:41
  • 최종수정2024.03.25 17:52:41

충북도가 발주한 제천 황석~월굴 지방도 확·포장 공사 현장.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 황석~월굴 지방도 확·포장 공사의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간 공사대금 지급 논란이 일고 있으나 발주처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충북도가 미온적인 대처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공사의 하도급 업체인 제천 C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원청사인 H종합건설과 계약 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분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 여건으로 인한 과 투입 발생이 누적되며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이어졌으며 원청사는 설계변경(증액)과 관련한 구두 약속만으로 공사를 종용, C사의 손실이 누적돼 왔다.

이에 C사는 원청사인 H사에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증액과 함께 공사 중 받지 못한 하도급 대금 3억5천여만 원의 지급을 요청했으나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C사는 공사 발주처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충북도에 공식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며 두 번의 민원에도 이렇다 할 해결 방안이 이뤄지지 않으며 회사 존폐를 걱정하는 처지까지 몰렸다.

C사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며 원청사의 현장대리인은 물론 감리단의 허락하에 모든 공사가 이뤄졌음에도 현재까지 수억 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당초 약속했던 설계변경도 이뤄지지 않았고 근로자들의 노무비도 제대로 정산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충북도의 계약 당사자는 H사이지만 적법한 하도급 계약을 맺은 우리 C사에 관해서도 관심을 둬야 하는 데 너무 H사와 감리단의 의견만 청취하고 형식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며 "우리 측 자료나 증빙에 대해서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충북도 담당자는 C사의 두 번에 걸친 민원 접수에 대해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감리단의 의견만을 청취한 후 형식적인 답변만을 내놓은 것.

특히 민원 당사자인 C사의 의견 청취나 증빙서류 제출 요구 등은 일절 없었으며 논란의 주체가 한 자리에 모여 해결 방안을 찾는 행위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장 관리·감독을 맡은 감리단으로부터 충분한 확인을 거쳐 민원에 대해 답변했다"면서도 "민원을 제기한 C사의 의견 청취나 증빙서류 제출 등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담당자 변경으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과정이었다"라며 "다시 한번 민원인의 의견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과정에서 충북도 담당자의 수시 변경은 물론 원청사인 H종합건설의 현장대리인 변경, 감리단의 단장 및 직원 교체 등으로 하도급 업체인 C사의 민원 해결은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원청사인 H사는 하도급사인 C사에 공문을 보내 공사 현장 복귀가 이뤄지지 않아 계약을 해지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인터뷰>임기근 39대 조달청장

[충북일보]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인 중소벤처혁신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지역은 물론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조달청 핵심 정책 추진 방향인 '중소벤처기업의 벗'이 돼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청장은 지난해 말 취임 후 경제 현장을 찾아 소통 행보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 방문 이유에 대해서도 "지역 민생경제 소통으로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라고 요약했다. 임 청장은 지난해 첨단재생바이오 분야 글로벌 혁신특구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충북은 앞으로 신제품·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충북 내 다양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공조달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지역 내 중소벤처혁신기업 발굴부터 마케팅, 수출, 금융 등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 조달기업의 성장과 도약, 글로벌 진출을 돕는 범부처 협업프로젝트가 지원정책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혁신조달기업 범부처 협업프로젝트는 임 청장의 행정철학과 조달기업의 성장 핵심 지원 방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