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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집단 행동 임박… 긴장감 고조

충북대 의대 학장단 전원 보직 사임
전의교협, 25일부터 근무 시간 감축
의료현장 이탈 않더라도 혼란 불가피

  • 웹출고시간2024.03.24 16:02:06
  • 최종수정2024.03.24 16:02:06
ⓒ 배장환 교수 SNS
[충북일보]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정부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이 가시화 되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 전원은 지난 22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배정 결과에 반발하며 일괄 보직 사임 했다.

이날 학장과 부학장, 의예과장, 임상주임교수, 의대 대학원장 등 학장단 총 8명이 사직 의사를 대학에 전달했다.

이들은 "고창섭 총장은 그 동안 의과대학 교수 구성원들과 제대로 된 협의 과정 없이 현 정원(49명)의 5배가 넘는 250명을 정원으로 신청했고 그 결과 21일 정부는 200명으로 입학 정원을 확정 발표했다"며 "의대 학장단은 이에 강력한 항의 표시로 전원 보직 사임하기로 결의했다"고 사직 배경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충북대의 의대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4배 이상 증가한 200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의대 증원 배정 결과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날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회 비대위원장인 배장환 심장내과 교수도 개인 SNS에 사직원을 올리고 대학 측에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배 교수는 SNS에 사직원과 함께 "학생이 네 배가 되면 당연히 병원의 입원 환자가 현재의 네 배, 즉 충북대병원은 3천200병상이 돼야 지금과 같은 충실한 의학 교육이 된다"며 "총장이나 지사는 내 임기동안 신입생 받고 의예과 학생 교육할 200명 들어가는 강의실 하나 지으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만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의대 학장단과 배 비대위원장의 사직에 이어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예고한 25일부터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들의 사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회 비대위는 소속 교수 234명을 대상으로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조치가 없거나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시행되는 경우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자 234명 중 80.34%인 188명이 응답했고, 이 중 155명이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대 교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더라도 근무 시간을 줄이고 외래 진료도 최소화하기로 해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일 3차 총회를 열고 25일부터 교수들의 외래 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또 오는 4월 1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해 중증·응급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의교협은 전국 총 40개 의과대학 중 39개 대학이 참여하는 단체로, 교수협의회가 없는 1개 대학을 제외하고 '빅5'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대가 참여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도 이 단체에 속해 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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