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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은 전 공무원, 단양장학회에 장학금 기탁 '눈길'

사랑하는 자녀 기억하며 지역사회와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선물 남겨

  • 웹출고시간2024.03.10 12:56:03
  • 최종수정2024.03.10 12:56:03

지완근(왼쪽) 북부종합상사 대표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제공

[충북일보] 단양장학회에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의미를 지닌 장학금 기탁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장학회에 따르면 지완근 북부종합상사 대표가 지난 7일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했으며 이번 기탁은 지 대표의 가슴을 시리게 하는 이야기와 함께 이뤄졌다.

지 대표는 "최근 하늘로 간 아들을 기억하고 자녀가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해 지역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이번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기탁금은 아들의 모교인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과거 공직에 있다가 2013년에 퇴직하고 북부종합상사를 개업했다.

그의 아들은 단양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한남대학교 수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2002년생으로 지난 2월 흉선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 대표는 단양장학회 기탁과 더불어 한남대학교에도 500만 원의 장학금을 함께 기부해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줬다.

한남대학교에서는 지 대표의 뜻을 기리며 아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지완근 대표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부받은 장학금을 기부자의 염원을 담아 지역의 학생들에게 지원해 더 많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학생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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