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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고개 숙인 청주시 …안전담당부서 확대 필요

충북 시 단위 지자체서 청주시만 안전국 없어
충북도의 경우에는 '국'보다 상위조직 '실'운영
'2년 연속 시민들에게 사과' 청주시 불명예
청주시, "시민들에게 송구…재발방지 총력"

  • 웹출고시간2023.12.26 20:49:09
  • 최종수정2023.12.26 20:49:45

지난 24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지북동 눈썰매장이 잠정 운영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시가 지역 내 눈썰매장 등 다중밀집시설의 적설 취약구조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최근 청주의 한 눈썰매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공직사회 안팎에선 청주시의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를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청주시는 7개 실·국에 5개 담당관, 39개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 중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는 기획행정실 산하 안전정책과 단 1개 뿐이다.

청주의 인구의 25%밖에 되지 않는 충주시의 경우와 비교해봐도 그동안 시가 시민안전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게 대처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충주시의 경우 안전정책과 보다 상위 조직인 안전행정국을 운영하며 '국' 단위로 시민들의 안전을 챙기고 있다.

충주보다도 인구가 더 적은 제천시 역시 안전건설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의 경우에는 국 보다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재난안전실을 운영하며 2급 상당의 고위 공직자가 재난안전실장으로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신병대 청주부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눈썰매장 붕괴사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반면 청주시의 경우에는 조직이 불과 1개과에 그치다보니 여기저기서 부작용이 터져나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눈썰매장 붕괴사고만 봐도 그렇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현장에는 안전정책과 직원들은 단 1명도 없었다.

다만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체육시설과 직원들이 다수 상주해있었지만 그 누구도 붕괴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전에 대한 사전검사도 감사관실에서 운영하는 시민감사관들에게 일임하고 안전정책과에서 하루 점검을 했을 뿐 눈썰매장 운영 당시 시민들은 손도 못쓰고 재난에 노출됐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는 것이 공직사회 안팎의 중론이다.

단순히 청주시 안전정책과 조직 내부만 들여다봐도 문제점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안전정책과는 재난관리팀과 지역안전관리팀, 민방위팀, 자연재해대비팀, 화학안전팀, 통합관제팀이 상설로 운영되고 중대재해TF팀과 수해복구행정지원TF팀이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에 대한 수요는 많은 반면 과가 1개 뿐이다보니 1개 과에 8개 팀을 배정한 것이다.

일반적인 과의 경우 4개팀 정도가 운영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청주시 안전정책과는 그보다 2배 많은 팀이 1개 과에 배정돼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팀 중 이번 눈썰매장 붕괴사고와 직결되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담당자는 안전정책과 내에서도 단 1명이 전부다.

지난 24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지북동 눈썰매장이 잠정 운영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시가 지역 내 눈썰매장 등 다중밀집시설의 적설 취약구조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 김용수기자

신병대 청주부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눈썰매장 붕괴사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사고 당일 오전까지 시 체육시설과 직원들이 상주해있었지만 오후에는 현장에는 공무원이 없었다"고 실토하며 "안전에 대해서는 대행업체에서 맡겼지만 시 차원에서 점검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이번 사고로 '2년 연속 사과'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신병대 청주부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더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대책을 강구를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미흡한 제설작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자 시청 기자실에서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 충북일보 DB
지난해 12월 이범석 청주시장이 미흡한 제설에 대한 사과를 한 데 이어 올해도 청주시가 시민들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단순히 사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대대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대표로 뽑힌 시장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4일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 조성된 눈썰매장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져 시민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의 주원인으로는 눈썰매장 지붕 구조물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눈썰매장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재실시해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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