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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위생 지키는 스님의 무량공덕

보은군 대인정사 대광 주지
자비로 모기·해충 방역 봉사
노인 건강관리로 금장 받기도

  • 웹출고시간2017.06.26 14:13:29
  • 최종수정2017.06.26 19:51:13

오토바이에 연무소독기를 달아 소독준비를 마친 대광스님이 마을로 출동하고 있다.

[충북일보=보은] 연무연막소독기를 매단 오토 바이크가 마을 곳곳을 휘집는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마을을 도는 오토 바이크는 이렇게 마을 소독에 여념이 없다. 이 오토 바이크를 운전하는 이는 다름 아닌 수도 스님.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한 주인은 보은군 내북면 이원리에 소재하고 있는 대인정사 대광(65·사진) 주지다.

대광 주지는 34살에 출가해 대전에서 포교 및 종교인으로 길을 걷다 물과 산이 좋고 시골 인심이 좋은 이원리로 지난 2015년 이사와 대인정사를 열었다.

대광 주지는 "이원리 마을이 살기 좋은 곳은 분명하지만 자연이 잘 보존되서 그런지 여름이면 모기가 많아 고통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 마을 주민들도 힘들겠구나 싶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광 주지는 모기 및 유해해충 퇴치를 위해 자비를 털어 오토 바이크 1대를 140여만원에 구입, 연막소독기 1대를 87만원에 구입해 장착했다.

일주일에 두 차례 마을 곳곳을 소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3곳으로 나눠져 있는 이원리 마을과 축사 곳곳을 소독하려면 일주일에 경유 40ℓ와 소독약이 필요하다.

지난 해 6월부터 매주 두 차례 마을 곳곳을 자비로 소독하자 주민들도 힘을 보태 마을에서 1년에 경유 100ℓ를 지원하고 있다.

대광 주지는 소독봉사 이외에도 인근 자신의 사유지를 개방해 농민들이 농업용 기계 및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마을 노인들이 효도관광을 갈 때면 어김없이 사재를 털어 힘을 보태 주민들로 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대광 주지는 지난 2005년부터 (사)한국중앙요가협회 총재를 역임하며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들에게 요가를 통한 건강관리 비법을 전수하는 등 봉사활동 1004시간을 기록하며 봉사 금장을 받기도 했다.

대광 주지는 "마을앞 냇가에 수풀이 우거져서 그런지 여름이면 모기가 많다"며" 군에서 냇가의 수풀 제거와 소독약이라도 지원해 주면 자신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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