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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00일, 지역사회 안전한가 - 판매·다중이용시설 안전 취약

비상구 막혀있고 소화기 교체주기 넘겨
백화점·전통시장 등 안전 불감증 여전
"강력한 단속과 업주들 의식개선 필요"

  • 웹출고시간2014.11.03 19:23:42
  • 최종수정2014.11.03 19:23:42

2일 오후 2시께 청주시내 한 백화점 비상구 주변으로 의류진열대가 설치돼고 물품상자 등이 쌓여있어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이 찾는 백화점 등 판매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재난 대비 상태는 어떤 수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안전 불감증과 위법 행위 때문에 화재 등 사고에 취약한 상태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이 찾는 백화점 등 판매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재난 대비 상태는 어떤 수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안전 불감증과 위법 행위 때문에 화재 등 사고에 취약한 상태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오후 2시께 청주시내 한 백화점 비상계단에 물품 박스 등이 쌓여 있다.

ⓒ 박태성기자
2일 낮 2시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의 한 백화점.

백화점 비상계단마다 쓰지 않는 마네킹이 자리를 차지하고 판매물품이 든 상자나 등이 쌓여 통행을 방해했다.

화재 시 비상셔터가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는 의류판매대가 설치돼 있었다.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방시설을 관리·유지할 때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폐쇄(잠금 포함)·차단 등의 행위를 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물품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임시로 쌓아두는 경우도 있고 택배가 도착하는 오전에만 잠시 보관했다고 오후에 정리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업주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통 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육거리시장은 상가가 밀집된 데다 인도와 도로를 넘나들며 노점상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어 진출입로를 꽉 막고 있었다.

여기에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과 차량이 뒤엉키면서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화재에도 취약한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체·재산상의 피해 발생 위험이 큰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불감증도 여전했다.

충복도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지난 2012년 14건, 2013년 23건의 화재로 모두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도내 다중이용업소는 모두 4천839개소.

일반음식점(1천289개소)이나 노래연습장(1천167개소) 등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많은 시민이 찾기 때문에 화재 등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 등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중이용업소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돼 소화기·스프링클러·자동화재탐지설비·피난유도선·비상구·영상음향차단장치 등을 설치해야 한다.

소방당국은 매년 말 다중이용업소 일시 특별점검을 하고 있으며 사고가 나면 수시로 소방시설 안전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영업 편의 등을 이유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등 방치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상구를 임의로 폐쇄하거나 교체주기를 넘긴 소화기 배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소방 관계자는 "시설 대부분이 안전시설을 갖추고는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문제"며 "업주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 기본적인 안전시설에 대한 의식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구나 소방로 확보 등 위해 단속을 나가고는 있지만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관계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업주들의 의식개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박태성·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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