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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00일, 지역사회 안전한가 - 도로 위 불법행위

음주운전·꼬리물기·끼어들기 만연
보행자 스마트폰 이용시 사고위험↑
"안전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이 중요"

  • 웹출고시간2014.10.28 19:40:51
  • 최종수정2014.10.28 19:40:51
28일 오후 3시께 청주중앙공원 인근 도로.

30대로 보이는 여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075%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점심시간 동료들과 가볍게 반주를 했다는 이 여성은 "술에 취하지 않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단속 건수는 지난 2012년 7천314건에서 지난해 8천521건, 올해 현재까지 6천68건을 기록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음주운전 외에도 각종 도로 위 불법행위가 계속됐다.

대표적인 모습이 운행 중 DMB 시청이나 꼬리물기 등이었다.

택시를 운행하는 김모(52)씨는 "운행 중 DMB 시청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택시에 탄 손님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늦은 밤에 신호나 차선 등을 다 지키면서 운행하면 왜 이렇게 늦게가냐고 화를 내는 손님도 있다"고 토로했다.

11대 중과실 교통사고에 해당하는 신호위반·꼬리물기·끼어들기로 올해에만 각각 1만510건·4천226건·2천833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도로 위 불법행위다.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들의 안전불감증도 여전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28일 오후 3시께 청주시내 한 횡단보도에서 한 시민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길을 건너고 있다.

ⓒ 김태훈기자
좌회전 신호를 받은 시외버스 한 대가 이미 횡단보도에 진입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건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이 문제다.

시민 중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건넜다.

이들 중 몇몇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길을 건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가오는 보행자를 피하려고 차량이 급정거하는 등 아찔 한 상황이 연출됐다.

120~150도 범위를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 등을 보면서 걸을 땐 시야가 20도 이내로 줄어든다.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음량에 따라 차량 등의 경적을 인지하는 거리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터미널 경비원 A씨는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보느냐 정신이 팔려 버스가 오는 것도 모르고 길을 건너는 일이 자주 있다"며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 주의를 요구하면 '무슨 상관이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시민들도 상당수"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도로 위 불법행위로 각종 사고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2년 8천684건, 2013년 8천573건, 올해 현재까지 7천3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72명이 숨지고 4만912명이 다쳤다.

박정순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안전시설부장은 "도로 위 불법행위는 낮은 안전의식에서 시작된다"며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안전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육 강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등 관련기관의 단속활동은 적발의 목적보다 경각심 고취 등 예방에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나 뿐만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운전자·보행자 스스로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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