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FEZ 성공 요건은 - 중앙정부가 나서라

외국 기업 지원 혜택 절반만 허용해도 시너지
비수도권 FEZ 살려야 지역 간 균형 발전 효과
3년 단위 실적평가후 과감한 구조조정도 필요

  • 웹출고시간2013.05.09 19:57: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한국시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벌 회장들과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고용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대기업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규제완화는 대기업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그러나 규제완화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타날 수 있다.

◇외자(外資) 유치 겉과 속

지난해 8월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충북·강원권을 제외한 국내 6곳 FEZ에 입주한 기업체 2천79개 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7.9%인 164곳에 불과했다.

외국인 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양만권 FEZ로 33.1%에 달한 반면 인천과 부산, 진해는 각각 5.7%, 9.3%, 1.5%에 그쳤다.

입주 부지 50년 무상임대를 비롯해 인·허가 간소화 등 파격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FEZ에 대한 외자 유치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우리나라 투자유치 정책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FEZ 및 외국인투자구역에 투자하는 외국 법인의 상당수는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설립한 법인이 국내로 들어와 각종 세제 지원을 받는 형태가 수두룩하다. 외국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의 50%만 제공해도 국내 기업의 '우회 투자'를 막고 직접 투자를 불러올 수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외통수'

정부가 대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도권 규제가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단편적인 사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값비싼 인건비와 잦은 노사분규, 교통 혼란 등 수도권 투자를 기피하는 복합적 문제를 감안하지 못한 조치다.

물론, 수도권 규제완화가 시행되면 서울 외곽과 인천·경기지역에 대한 투자가 일정부분 확대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과밀화 현상이 심화되고, 비수도권 경제 황폐화에 따른 국가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의 수도권 완화 정책이 비수도권 투자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체되는 것이 시급하다. 과밀화로 인한 수도권 경쟁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FEZ 투자확대 방법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최근 FEZ 내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서도 외국 기업체와 비슷한 세제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곧바로 검토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만큼 이 문제가 정부 내에서 첨예한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업 투자확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수도권 내 투자가 아닌 비수도권 내 투자가 확대되도록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자력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는 인천 FEZ를 제외한 비수도권 FEZ 투자 촉진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3~4곳 재벌그룹이 전국 7곳 FEZ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각 대기업이 핵심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컨셉에 맞는 FEZ를 선택하고 투자를 결정할 경우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는 내용이다.

이 같은 방법을 동원해서도 대기업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FEZ에 대해서는 3년 단위의 실적분석을 거쳐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 중국의 5대 경제특구 등 경쟁국가보다 난립이 심각한 우리나라 FEZ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충북엔지니어클럽 박광민(세일하이텍 대표) 회장은 "FEZ은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책으로, 성공적 결과가 도출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전국 FEZ가 각각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 기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국가 차원의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