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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FEZ 성공 요건은 - 전국 8곳 과당경쟁

황해·부산 등 곳곳서 면적 축소 등 구조조정
외자유치 저조·사업시행자 없어 중단 속출
인천만 지난해 20억달러 유치로 '승승장구'
오송 '가능성' 에코·에어로폴리스는 난관

  • 웹출고시간2013.05.08 20:57: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제자유구역(FEZ)은 지정과 동시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것이 아니다. 황금알을 낳기 위한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며, 당초 사업구상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낙동강 오리알'로 변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존 6곳 FEZ와 올 들어 신규로 지정된 충북·강원권 FEZ 등 모두 8곳의 FEZ가 난립된 상태다.

◇곳곳서 계획차질 속출

황해경제자유구역(YESFEZ)은 충남 당진·아산시와 경기도 평택시 일원 1천582만655㎡(479만 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한중지구를 지정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 공모에 신청자가 전혀 없었고 주민의견 수렴에서도 해제 의견이 다수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덕지구도 우선협상대상자인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 16일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했다. 오는 6월 20일까지 새 시행자 모집에 나섰지만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정 10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은 지난 2004년 3월 개청 후 현재까지 총 15억4천600만 달러의 외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연간 1억5천460만 달러에 그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2억2천만 달러로 더욱 저조했다. 국내 전체 162억6천만 달러 대비 1.4% 수준이다. 출범 당시 부산과 경남이 각각 10곳씩 지역을 나눠 외자유치 등을 통한 개발에 나섰지만, 이 마저도 20곳 중 6곳은 사실상 개발이 중단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신바람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지난 2003년 8월 11일 FEZ 지정 후 지난해 최고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20억7천만 달러의 외자 유치 실적을 거뒀다.

송도지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대학 분교인 뉴욕주립대가 지난해 3월 개교했다. 이어 조지메이슨, 겐트, 유타대 등 3개 대학이 내년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대학 외에도 휴스턴, 상트 페테르부르크, 알프레드, 일리노이, 조지아주립대 등과도 기본협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다.

청라지구에는 신세계 복합쇼핑타운이 조성된다. 롯데쇼핑타운과 이랜드백화점도 들어설 예정이다. 일본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영종하늘도시 내에 비즈니스호텔과 카지노호텔 등을 짓는 복합리조트를 개발한다.

송도지구에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와 세계은행이 연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서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에코·에어로폴리스 '불안'

충주시 가금면 일원 4.20㎢에 조성될 예정인 에코폴리스는 전투비행단 이륙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비행기 소음이 심각한 데다, 충주 기업도시 연계성도 떨어져 국비와 지방비 853억 원과 민자 5천738억 원으로 구성된 총 사업비 6천591억 원을 조달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청주공항 주변 0.47㎢(14만 평) 규모의 에어로폴리스 역시 국비와 지방비 529억 원에 민자 939억 원을 조달해야 총 사업비 1천468억 원을 만들 수 있다. 사천·진해 등 부산·경남지역 항공복합 산업과 경쟁하기 힘든 구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오송읍 연제리 1.13㎢(34만 평)와 봉산리 3.28㎢(100만 평) 등으로 구성된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와 리서치&비즈니스지구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부지조성이 완료돼 별도의 시행자를 구하지 않아도 되는 곳도 있다. 핵심은 투자유치에 달렸다.

김진형 충북 FEZ청 충주지청장은 "사업시행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사업성이 좋아야 하고, 다른 FEZ와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충북 FEZ는 투자 환경적 측면에서 볼때 다 FEZ보다 훨씬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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