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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FEZ 성공 요건은? - 도정 사상 최대 쾌거

외국기업에 파격 혜택 '최고의 투자 유치 환경'
세계적 브랜드 생산시설 건립 가능성
타 지자체와 경쟁할 수 있는 요건 마련
"충북경제 확대할 수 있는 최적 성장동력"

  • 웹출고시간2013.05.06 20:36: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했다. 도내 최고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충북 FEZ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청주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관련 기관·단체, 기업인 모두 환영하고 있다. 민선 5기 충북도정 사상 최대 쾌거로 평가되고 있는 충북 FEZ 지정, 하지만 극복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본보는 이에 총 4회에 걸쳐 지역 경제계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충북 FEZ청 출범에 따른 과제와 전망을 집중 취재했다.

지난 3일 개막한 충북도의 오송 뷰티·화장품 세계박람회, 한류드라마와 'K-팝' 열풍이 'K-뷰티'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 내 업종분포도가 제약회사와 화장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의약(기능성 화장품 포함) 및 의료기기로 구성된 상황에서 'K-뷰티' 산업은 새로운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산업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충북 FEZ와 연계되지 못하는 'K-뷰티' 산업은 세계 속의 'K-뷰티'가 아닌 국내 내수시장 용 정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FEZ와 외자 유치

국내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체만 전위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국내·외 기업 간 융·복합 형태의 법인도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형 화장품 업체 및 국내·외 합작법인의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과 함께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 기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오송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기업체의 화장품 생산시설이 들어설 수 없었다. 다만 연구개발(R&D) 시설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들어설 기회가 있었다. 충북도 등 전국 지자체가 외국인투자구역 또는 FEZ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것은 이 같은 '언 밸런스(Un Balance)'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외국인투자구역과 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 기업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면 정부 차원의 '50년 부지 무상임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될 수 있다. 그러나 도내에는 현재 외국인투자구역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1곳에 불과하다.

개별형 외투가 몇개 있지만,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클러스터(집적)화를 위해서는 외투 또는 FEZ 지정이 반드시 필요했다. 충북 FEZ 지정이 도정 사상 최대의 성과로 꼽히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흥행 보증수표 'NO'

FEZ 지정이 곧 흥행 보증수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도 모두 8곳의 FEZ가 있고, 중국의 5대 경제특구를 비롯해 싱가폴,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도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FEZ 지정이 이뤄진 것은 그나마 경쟁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FEZ 지정 조차 이뤄지지 않았으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FEZ 지정이 이뤄지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구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충북·강원에 앞서 FEZ로 지정된 국내 6곳 FEZ를 보면 전체 면적 대비 24%가 사업추진 구역에서 해제됐다. 특히 지난 2008년 지정된 황해 FEZ의 경우 총 면적 대비 70%나 해제되는 비운을 맞고 있다.

나머지 FEZ도 사업시행자를 선정하지 못했거나 실시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는 등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지구도 전체 대비 45%에 달한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월 현재 전국 6곳의 FEZ에 입주한 기업체 2천79개 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7.9%인 164곳에 불과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양만권 FEZ로 33.1%에 달했던 반면, 인천과 부산, 진해는 각각 5.7%, 9.3%, 1.5%에 그쳤다.

◇타 지역과 다른 점은?

타 지역 FEZ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지자체가 FEZ 지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인프라, 즉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조성하고 이를 매개체로 민자와 외자를 유치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북 FEZ는 크게 다르다.

충북 FEZ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오송 바이오밸리 구상이 건재하고, 청주국제공항 중심의 항공복합산업단지 구상이 현실성을 갖추고 있으며, 충주 에코폴리스 역시 중부내륙 교통의 요지인 데다, 국내·외 기업체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본보 인터뷰에서 "경제자유구역은 전국 대비 3% 안팎에 그치고 있는 충북의 경제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성장동력이다"며 "충북 FEZ가 조기에 정착하고, 최상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도록 160만 도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우종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충북 FEZ는 생산유발 효과 2조 5천292억 원을 비롯해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 489억 원, 소득유발 효과 6천44억 원, 취업유발 효과 2만 1천733명 등을 기대할 수 있는 도정 사상 최대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한 충북 FEZ가 성공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160만 도민 모두의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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