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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복대·비하동 '교통지옥' 왜 - 청주시 이중행정 비난 여론

전통시장 활성화에 수십억원 혈세 투입
대형유통업체 입점도 "고용창출 효과" 환영

  • 웹출고시간2012.11.14 19:46: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통시장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된 청주 성안길 상권.

ⓒ 안순자 기자
최근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놓고 청주시의 경제 정책을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통시장과 성안길 상권에 대한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에 수십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으면서 반대로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대형유통업체 입점이 고용창출에 효과가 있다며 편을 드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청주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은 총 72억 9천255만원으로 전년도 예산액 13억9천500만5천원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주시 예산은 13억7천433만8천원에서 42억7천678만원으로 29억 244만2천원이 늘었다.

국비, 도비, 시비가 투입되는 청주지역 활성화사업은 전통시장활성화(9천393만8천원),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소상공인지원(41억3천752만원), 청주상권활성화관리재단운영(3천456만원)과 전통시장별 아케이드 설치 및 보수, LED조명, 소방시설물 설치 사업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청주시의 지역활성화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청주시는 성안길상권과 육거리시장 일대(면적 45만5천㎡, 점포 수 3천900곳, 상인 수 5천700여명)가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시장관리기구인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을 만들었다.

이어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앙공원 북측에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과 성안길상점가상인회 등이 입점하는 고객지원센터(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37㎡)를 만들고 지난 8월22일 준공식을 가졌다.

그간 청주시는 지역경제활성화 및 소상인보호를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소상인과 골목상권보호에 노력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등이 입점한 롯데쇼핑프라자 청주점에 대해서는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8월22일 성안길고객지원센터 준공식을 찾아 "고객지원센터와 주차장이 성안길과 육거리시장의 특화된 쇼핑문화를 창조하는 견인차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뒤 이틀 뒤인 24일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오픈식에 참여해 백화점 임원들과 버젓이 테이프 커팅을 했다.

또한 지난 9일 오픈한 롯데쇼핑프라자 청주점 개점에 앞서 지난 7일 청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쇼핑프라자 청주점 등 대형유통업체 개점으로 청주·청원 주민 3천30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시는 "지난 8월24일 개점한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2012 청주채용박람회'를 통해 1천402명을 신규 고용했고 350개의 협력업체에서 필요한 인력 1천98명을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에서 추가로 충원해 모두 25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며 "롯데쇼핑프라자 청주점에 입점하는 250개의 협력업체와 도급업체도 530명의 상시 고용 인력을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에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청주시의 태도에 지역 중소상인들은 '이중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성안길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이 아닌 일자리 유출, 이직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청주중심상권이 존폐위기에 놓인 마당에 지역자금을 외부로 유출해가는 대기업을 편들고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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