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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의 '맥주 소통'

청주 M12 준공식 후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 제안
붉은 악마 머리띠에 팔씨름까지 직원 환호

  • 웹출고시간2012.07.01 18:56: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M12 준공식에 참석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붉은 악마 머리띠를 착용하고 직원들과 맥주를 함께 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붉은악마(Red devil)들의 머리띠를 착용하고, 직원들과 팔씨름도 했다. 팔씨름에서는 서로 간 힘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상대방의 팔목을 잡았다.

국내 '빅5 그룹' 중 하나인 SK그룹 최태원(51) 회장의 이 같은 파격 행보가 지역 경제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M12 준공식 후 인근 솔밭공원에서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Happy Talk Open Event)'를 열고 구성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는 구성원들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권오철 사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주요 임원진, 청주 사업장 구성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이닉스 반도체가 SK그룹에 피인수된 뒤 줄곧 '내가 회사고, 회사는 우리다' 라며 '한솥밥, 한식구론'을 밝혔던 최 회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최 회장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각양각색의 피켓과 이색복장을 한 직원들이 환영의 구호를 외쳤고, 최 회장은 이에 화답하듯 소매를 걷어붙인 뒤 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머리띠를 직접 쓰고 맥주잔을 비우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즉석에서 제안된 팔씨름에 선뜻 응하고, 여직원과 1대 3의 깜짝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청주 M12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소통의 시간 도중 즉석에서 직원들과 팔씨름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이 직원의 손목을 잡고 팔씨름을 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늦은 저녁까지 구성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최 회장은 특히 현장의 목소리에 많은 귀를 기울였다.

직원들은 "자주 내려 오셔서 만남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청주 공장이 최고 공장이 될 수 있게 지원해 달라" 등의 의견을 쏟아냈고, 최 회장은 "나도 여러분을 자주 만나고 싶다. 이번 M12 준공을 계기로 청주 공장의 발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마스크기반기술그룹에서는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포토마스크(MASK)에 반도체 회로가 아닌 최 회장의 얼굴을 새겨 선물했다.

최 회장은 "마음이 느껴지는 소중한 선물인 만큼 집무실에 꼭 보관하겠다"며 "이번 청주공장 M12 준공은 '행복공장'을 지은 것이다. 이 행복공장을 통해 여러분과 주변의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조본부 기사보 박영희씨는 "평소 멀리서만 보던 회장님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직원들에 대한 회장님의 진심이 전해지며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며 "SK하이닉스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새삼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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