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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 공사…지역 참여요구 빗발

SK하이닉스, 지난 4월 신축공장 건립 첫삽
고용·설비업계도 지역 할당 건의 빗발쳐
레미콘 야간 운영권·타워크레인 사용도 요청

  • 웹출고시간2017.06.14 21:18:54
  • 최종수정2017.06.14 21:24:57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건설되고 있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신축 공사현장.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SK하이닉스 청주 신축공장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참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건설, 고용, 설비, 자재 등 각각의 분야에서 지역 할당을 넓혀달라는 이유에서다.

그 배경엔 2조2천억 원, 나아가 오는 2025년까지 15조5천억 원이란 초대형 투자금액이 깔려 있다. 지속적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경제계 입장에선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특히, 건설업계의 목소리가 거세다. 기본적으로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셈법이 자리 잡고 있다. 수주난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도 모처럼 만의 이윤 창출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 4월 토목공사 착공 전부터 줄기차게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요구 중이나 대다수의 업체들이 건설기계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특수공정'의 경험이 없다는 게 총괄시공을 맡은 SK건설의 배제 사유다.
물론 SK하이닉스 측도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를 SK건설의 협력업체로 등록, 오는 10월께로 예정된 본공사에 최소 30% 이상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높은 문턱이다. 시공능력부터 안정성, 신용도 등 수많은 지표를 통과해야 한다. 그동안 중소규모 도시개발사업 등에 주력해온 지역 업체들로선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윤현우 충북건설단체연합회장은 "SK건설이 요구하는 협력업체 등록요건을 통과할 수 있는 지역 업체들이 몇 곳이나 되겠느냐"며 "사실상 지역 업체를 배제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SK 측의 행태에 의문을 표했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충북도내 건설일용근로자들의 현장 투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진행되는 토목공사도 대부분 SK건설과 그 협력업체가 진행하는 까닭에 '한 팀'으로 움직이는 건설일용근로자도 타 지역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내에도 건설일용근로자를 알선하는 직업소개소가 450여곳, 청주에만 70여곳에 달하지만 SK하이닉스 신축 공장에 투입된 인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고용서비스협회 충북도지회 관계자는 "반도체 특수공정을 제외한 일반 공사는 충분히 기술력이 있다"며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30대 청년들에게도 공사 참여를 통한 기술력 습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설비, 자재 분야의 참여요구도 만만치 않다. 레미콘업계는 레미콘차량 운송종사자들의 주간 근무제 고수로 야간 공급을 할 수 없게 되자 SK건설이 설치하려는 현장 배치플랜트(batch plant)의 운영권을 따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 장비 중 하나인 '타워크레인' 투입에 대한 노동계의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비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업체들 모두 지역 장비, 그 중에서도 소속 노조의 장비를 더 많이 사용해줄 것을 내심 원하고 있다.

한국노총 측 50여명은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신축공사현장에서 이와 관련된 집회를 열었고, 민주노총 측은 14일 이범석 청주시부시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사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지역 경제계의 참여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터파기 등 토목공사 종료 후 본공사가 시작되면 지역 업체의 참여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참여 배제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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