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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충북 민속예술의 뿌리를 찾아서 - 청주·옥천 민속놀이

  • 웹출고시간2011.11.27 18:36: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민속놀이

△ 소래울장치기


소래울은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의 옛 지명이다.

'큰 소래울'과 '작은 소래울'이라는 두 개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돼 있다.

소래울장치기는 나무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그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행했던 정·장년층의 유희적 민속놀이다. 풍농을 기원하고 부락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 구성

나무 채는 1m 가량의 단단한 나무 끝을 구부러트려 공을 치기 편하게 만든다.

공은 소나무의 옹이가 있는 부분이나 고양나무, 박달나무 같이 굳은 나무를 둥글게 깎아 만든다. 길이 40∼50m, 너비 30∼40m 정도의 장소에 가운데에는 공이 들어갈 만한 구덩이를 판다.

놀이는 두 편으로 갈라 하되, 한 편을 10명 정도로 구성한다.

사방에 네모 구역을 만들고 가운데에 중앙선을 정한다. 공채로 공을 쳐서 상대방의 골라인을 많이 넘기는 편이 이긴다.

놀이 방식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아래짱'으로 구멍에 공을 놓고 양편이 동시에 시작하는 방식이다.

둘째, '웃짱'으로 공을 제3자가 위로 똑바로 던진 다음 떨어지는 공을 서로 쳐서 시작하는 방식이다.

셋째, '소래기'로 이긴 편이 공을 위로 던지면 양편이 한 바퀴 돌면서 떨어지는 공을 쳐서 시작하는 방식이다.

놀이 방식에 따라 격문을 만들기도 하지만 기본 방식은 동일하다.

놀이에는 반칙과 벌칙이 주어진다. 반칙은 공이 몸의 일부에 닿는 것, 상대편의 공채를 몸으로 막는 것, 상대편의 몸을 공채로 치거나 치려고 하는 것, 상대편의 경기활동을 몸으로 막는 것, 공을 격장의 선 밖으로 쳐내는 것, 공을 횡선 밖으로 쳐내는 것 등이다. 벌칙은 몸을 한바퀴 돌려서 공을 치는 물레공, 공을 굴려주는 굴러공, 구멍공치기 등이 있다.

· 지역 내 주요관련 활동

소래울장치기는 1996년 제3회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 소래울민속놀이팀 130명의 대단위 인원이 출연하여 단체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옥천 민속놀이

△방아실두레


방아실은 옥천군 군북면의 한 자연부락으로 대청댐 개발로 인해 수몰됐다. 이 주민들은 고향의 뒷산자락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 부락에서 논농사와 관련한 모찌기소리, 모심기고리, 김매기소리, 논훔치기소리 및 부녀자들의 방아찧는소리, 길쌈질소리 등이 발굴됐다.

선소리꾼의 선창과 후소리꾼의 후창으로 가창이 이뤄진다.

주고 매기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소리에는 농사방식, 삶의 애환, 풍자와 해학 등의 요소가 담겨 있다.

· 지역 내 주요관련 활동

방아실두레는 2007년 14회 충북민속예술축제에 42명이 출연해 단체상 부문에서 우숫ㅇ을 수상했고 2008년 15회 충북민속예술축제에는 '방아실두레놀이'라는 명칭으로 출연해 단체상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솟대놀이(청마리탑신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티마릉에 있는 제신당을 탑신제당이라고 한다.

원탑(조산탑), 짐대(솟대), 장승, 산신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1976년 12월28일 충북민속자료 1호로 지정됐다. 원탑은 마을 어귀에 세워져 있다.

높이 5m, 둘레 7m 규모의 원추형이다.

짐대는 높이 5m의 긴 장대 끝에 오리를 깎아 올려놓고 있다.

장대에 오리를 올릴 때에는 머리를 남방으로 향하게 한다. 장대에는 황색과 흑색의 용틀임 단청을 하는데 황색은 황룡을, 흑색은 흑룡을 상징한다. 황색은 황토로, 흑색은 진흙에 숯ㄱ루를 반죽해 표현한다. 장승은 통나무에 사람 형상을 먹으로 그려 놓은 소나무로 수문장 역할을 한다. 산신당은 뒷산 소나무를 신목으로 상정한다. 장승과 솟대는 윤년 정월 대보름 전 날에 만들어 세운다.

· 구성

정초에 생기복덕에 맞는 제주를 선출하고 제주를 정월 초엿새에 빚는 '제관선정', 정월 열나흗날 아침, 산에 올라 장승과 솟대에 적합한 신목을 고르는 '신목준비', 산신제·탑신제·솟대제·장승제 등의 '제의절차' 등으로 구성됐다.

제의절차에서는 동네를 위하고 성시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산신제', 마을 안녕과 개인의 풍년, 가축들의 다산과 안녕을 비는 '탑신제', 탑신제와 비슷한 방법으로 제의를 올리는 '솟대제', 천하대장군에게 총각이 장가가게 해달라고 발원하는 '장승제' 등이 있다.

· 지역 내 주요관련 활동

솟대놀이와 청마리탑신제는 명칭만 상이할뿐 공연의 전체적인 내용은 유사하다.

솟대놀이는 1996년 3회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 28명이 출연해 단체상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청마리 탑신제는 2000년 7회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 39명이 출연해 단체상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평산교평다리밟기

평산교평다리밟기는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다리밟기 대동놀이다.

정월 대보름 전에 청산교(한다리)의 보수정비를 마치고 헌옷가지나 짜투리 옷감 등을 갹출해 향교 홍살문에서 강줄을 튼다.

강줄을 당기며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줄다리기를 한다.

패한 마을 사람들은 이긴 마을에서 하루 동안 농사일을 거들 것을 약속한다.

이후 모두가 강줄을 메고 제주와 제물을 준비래 청산교(한다리)에서 다리밟기를 한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한 해 동안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한다.

· 구성

시종 풍물이 울리는 가운데 술과 안주로 흥을 돋우고 제를 마치면 강줄을 불살라 각자 소원을 빈다.

· 지역 내 주요관련 활동

평산교평다리밟기는 1999년 6회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 50명이 출연해 단체상 부문에서 감투상을 수상했다.

/ 김수미기자

< 참고자료 : 2010, 충북민속예술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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