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2명' 충북협회 법정가나

이필우씨, 박덤흠씨 겨냥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 제출

2009.08.30 18:37:49

두 동강난 충북협회(충북도민회)가 서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법적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월 박덕흠·이필우 회장이 각각 제9대 충북협회장으로 선출돼 내달 14일 박 회장이, 16일 이 회장이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이 회장이 박 회장을 겨냥, 법원에 '충북협회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지난 28일 "(박 회장 측이 충북협회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사용금지가처분 신청서류를 작성, 곧 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이번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승인이 난 후에도 박 회장이 충북협회장 명칭을 사용할 경우 곧바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법적 대응은 지난 27일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참석한 '충언회(충북언론인연합회)' 창립총회에서 박 회장이 충북협회장으로 소개되며 불쾌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그는 "나도 사나이다. 죽어도 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예정대로 내달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해 연임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회사에)법무팀을 조직, 내년 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라며 "박 회장측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 질서가 잡힐 때까지 회장직을 맡겠다"고 강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장을 2-3번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이 회장은 자신의 취임식에 정 지사를 참석시키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지사가 박·이 회장 중 어느 취임식에 참석하느냐에 따라 정당성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정 지사는 협회 내홍이 계속되며 어느 쪽에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김홍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3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