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 결국 갈라서나

"박덕흠 회장 측, 이 회장에 중재안 최후 통보"
"민주적 운영제의… 거부땐 새 도민회 만들 것"

2010.04.22 19:38:29

양분된 충북협회(충북도민회, 회장 이필우ㆍ박덕흠)가 두 개의 도민회로 갈라서는 수순을 밟고 있다.

박덕흠 회장을 지지하는 재경 청주, 충주, 청원, 증평, 괴산, 보은, 옥천 향우회장들은 22일 이 회장에게 박 회장을 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위촉할 것과 협회를 부회장(각 시군향우회장) 중심의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하는 중재안을 마련, 간접 통보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청담동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회장이 오는 26일까지 중재안에 대해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박 회장 지지측은 이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답변이 없을 경우 별도로 새로운 도민회를 결성하기로 결의했다.

박 회장이 협회 내분을 봉합하기 위해 스스로 직위를 한 단계 낮춘 양보안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 양보안은 이미 두 달 전 박 회장이 이 회장에게 제의해 사실상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회장은 박 회장의 충북협회장직 사용금지에 대한 법원소송에서 지난 21일 승소함으로써 양자 간 대결구도에서 기선을 잡았다고 보고 이번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장의 재선선거 무효소송'에 대한 결과에 따라 막판 극적인 타결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충북협회가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박 회장 측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박 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하는 양보안은 지난 2월 박 회장 측 관계자가 이 회장에게 직접 전달했지만 이후 답변이 없었다"며 "최후통첩을 통해 26일까지 답변이 없으면 새 도민회를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장직 사용금지에 대한 법원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김동기 청주시향우회장, 이상문 충주시향우회장, 조흥연 청원군민회장, 김정구 괴산군민회장, 임병옥 보은군민회장, 김두환 증평군민회장을 대리한 최의홍 청주시향우회 사무총장, 박덕흠 협회장 겸 옥천군민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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