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 내홍 법정싸움 비화 조짐

서로 "우리가 정당성 갖췄다" 주장… 갈등 골 깊어질 듯

2009.06.11 20:08:50

두 명의 회장 등장으로 충북협회 내분은 더욱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당장 양자 간 정당성을 주장하며 법정 대립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필우 회장을 지지한 안필준(대한노인회장)고문은 11일 전화통화에서 "2개로 양분된 충북협회 중 어느 쪽이 정당한지 법적으로 가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측은 협회 고문의 자격논란과 재경청원군민회(이병도 씨)의 정당성 시비로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재경청주시향우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3명의 고문을 선임하며 시군민회장의 의결을 거치지 않는 등 정관절차를 따르지 않았고, 양분돼 있는 재경청원군민회의 경우 이병도씨만을 인정했다"며 "실제로 이들이 대의원자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고문3명과 이병도씨 측 대의원 3명을 제외할 경우 육군회관에 참석한 대의원은 16명으로 줄게 돼 대의원회의 개회의 성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의 과반이 참석해야 회의를 개회할 수 있고, 협회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참석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박덕흠 회장을 선출한 대의원회의는 재경청원군민회 조흥연씨 측 대의원 3명을 제외하더라도 24명 참석해 개회 요건을 충족했고, 이중 절반이 넘는 17명이 박 회장을 지지해 정당성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충북협회의 양분으로 책임론 부상도 예상된다.

박 회장을 지지한 7개 향우회는 사실상 이 회장의 책임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재경청원군민회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재임 3년간 협회를 개인의 사조직인양 독단적으로 운영하며 회원들의 원성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재경증평군관계자는 "협회가 해야 할 일이 재경충북인들의 화합과 지역현안 챙기기인데 이 회장 재임기간동안 한일이 무엇이 있느냐"며 "애초부터 회장의 자질이 부족했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이 회장을 지지한 김영호 진천군민회장은 "협회 화합을 위해 재경청주시향우회 등을 설득하려 했지만 오히려 꼼수를 부리며 진천군 대의원을 회유하려 했다"며 "이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협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반박해 양자 간 대립과 갈등의 확대를 예고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3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