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 내홍 막을 길 없나

2009.06.07 17:24:58

편집자 주

이필우 충북협회(충북도민회)회장 임기 3년 동안 협회는 끊이질 않은 내홍으로 재경충북인들의 화합과 친목도모의 구심점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문제는 협회 분열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고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충북협회의 내홍원인과 이를 해결할 방안은 없는지 점검한다.

이필우 충북협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재경시군민회가 처음에는 1곳에서 시작돼 최근에는 6-7개로 늘어나며 내홍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내홍은 지난 2006년 8월 이 회장이 새 충북협회장에 당선된 직후 회장 선거권이 있는 일부 대의원들에 대한 이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설이 제기되며 청주시향우회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재경청주시향우회는 9월 충북협회에 이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해소를 포함한 개혁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재경청주시향우회의 협회가입을 취소하며 제안을 거절,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청주시향우회는 청주출신인 전임 임광수 충북협회장이 20여년 장기 집권하는 동안 별도로 조직하지 않다가 임 회장 퇴임 후에야 소장파회원들이 중심이 돼 발족한 신생 향우회였다.

이후 금품제공설로 인한 경찰수사가 진행되며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협회가 2007년 6월21일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 재경 청주ㆍ청원향우회가 이 회장을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본가'라고 비난하며 정기총회 불참을 선언, 내홍이 확대됐다.

이 회장은 자신을 비난한 향우회에 사비로 지원하던 장학금과 격려금을 취소하고 정기총회마저 무기한 연기시켰다.

임동명 재경청주시향회장과 조흥연ㆍ이병도 재경청원군민회 공동 회장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년교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이 회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대책회의격인 회장단 회의를 열었지만 회의 중 일부 회장에게 욕설하며 자신의 지지기반을 더욱 축소시키는 결과를 자초했다.

이를 계기로 재경 청주·청원·증평·괴산군민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이병도 청원군민회장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 회장의 독단적 협회 운영에 반대해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이 회장과 이병도 비대위원장이 만나 이 회장이 욕설한 것을 공개사과하고 단임 약속을 이행하는 등 4개안에 합의해 내홍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둘로 쪼개진 청원군민회에 대해 수수방관하다가 자신의 측근으로 태도를 바꾼 이병도씨를 지난달 청원군민회장으로 인정하며 내홍의 불씨를 더욱 지피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에는 이 회장이 재선도전을 공식 밝히며 이를 반대하는 시군민회가 6-7개로 확대됐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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