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우 충북협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재경시군민회가 처음에는 1곳에서 시작돼 최근에는 6-7개로 늘어나며 내홍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내홍은 지난 2006년 8월 이 회장이 새 충북협회장에 당선된 직후 회장 선거권이 있는 일부 대의원들에 대한 이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설이 제기되며 청주시향우회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재경청주시향우회는 9월 충북협회에 이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해소를 포함한 개혁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재경청주시향우회의 협회가입을 취소하며 제안을 거절,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청주시향우회는 청주출신인 전임 임광수 충북협회장이 20여년 장기 집권하는 동안 별도로 조직하지 않다가 임 회장 퇴임 후에야 소장파회원들이 중심이 돼 발족한 신생 향우회였다.
이후 금품제공설로 인한 경찰수사가 진행되며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협회가 2007년 6월21일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 재경 청주ㆍ청원향우회가 이 회장을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본가'라고 비난하며 정기총회 불참을 선언, 내홍이 확대됐다.
이 회장은 자신을 비난한 향우회에 사비로 지원하던 장학금과 격려금을 취소하고 정기총회마저 무기한 연기시켰다.
임동명 재경청주시향회장과 조흥연ㆍ이병도 재경청원군민회 공동 회장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년교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이 회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대책회의격인 회장단 회의를 열었지만 회의 중 일부 회장에게 욕설하며 자신의 지지기반을 더욱 축소시키는 결과를 자초했다.
이를 계기로 재경 청주·청원·증평·괴산군민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이병도 청원군민회장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 회장의 독단적 협회 운영에 반대해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이 회장과 이병도 비대위원장이 만나 이 회장이 욕설한 것을 공개사과하고 단임 약속을 이행하는 등 4개안에 합의해 내홍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둘로 쪼개진 청원군민회에 대해 수수방관하다가 자신의 측근으로 태도를 바꾼 이병도씨를 지난달 청원군민회장으로 인정하며 내홍의 불씨를 더욱 지피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에는 이 회장이 재선도전을 공식 밝히며 이를 반대하는 시군민회가 6-7개로 확대됐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