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 행사 '반쪽' 전락

'충북인의 밤' 초청자 대부분 불참… 이필우 회장 체제 '치명타'

2009.02.05 21:15:33


충북협회(충북도민회 회장 이필우)가 주최한 충북인의 밤 행사가 정우택 지사를 포함한 정관계 주요인사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재경충북인들의 모임인 충북협회는 정 지사를 비롯해 충북출신 국회의원 및 중앙정부 고위직 관료 등에게 초청장을 발송하고 5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신년교례회 형식의 '충북인의 밤'을 개최했지만 초청자 대부분이 불참해 이회장 체제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훈 도정무부지사와 영동 단양군수만 참석했을 뿐 도내 10대 시군단체장과 재경향우회장들도 불참해 충북협회 내홍이 그대로 표출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 회장의 독단적인 협회 운영에 반대했던 '충북협회정상화추진위원회'와 단임을 약속하며 일단 불협화음을 진화했지만 최근 일부 재경향우회장에게 재선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됐다.

이 회장은 특히 충북도의 인재양성 재단에 매년 2억원씩 10년간 총 20억원을 출연한다고 약속해 재경청주향우회 등으로부터 돈으로 협회장을 사려한다는 의혹의 눈길을 받아왔다. 급기야 이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5개 재경향우회장들이 지난달 말 '충북인의 밤' 행사에 불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이 회장 취임 후 첫 신년교례회의 파행을 예고했다.

충북협회는 주요 초청자 대부분이 불참할 것으로 파악되자 행사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일반 재경인사들의 참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가 파행으로 치달으며 임기를 불과 4∼5개월여 남긴 이 회장은 지도력에 치명타를 입고 잔여임기 중에도 내부갈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충북도에 전달하려 했던 인재양성재단기금 2억원에 대해 "충북협회 회장 자격으로 총 20억원을 기부하려 했으나 회장을 하기 위해서 돈을 낸다는 음해성 발언이 너무 많아 차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출연하지 않았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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