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 난 충북협회

차기 회장선거 2곳에서 열려… 각각 이필우·박덕흠 회장 선출

2009.06.11 20:10:00

박덕흠(오른쪽) 충북협회장이 당선 후 회장 후보자였던 신용식 회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재경충북인들의 모임인 충북협회(충북도민회)가 두 동강이 났다.

차기 충북협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회의가 11일 서울 역삼동 모 호텔과 용산동 육군회관에서 따로 열려 박덕흠(대한전문건설협회장) 옥천군민회장과 이필우 현 회장이 각각 선출됐다.

재경 청주·충주시 향우회와 청원(조흥연 회장)·증평·괴산·보은·옥천군민회 소속 대의원 26명은 이날 모 호텔에서 20명이 투표에 참여해 만장일치로 박 회장을 선출했다.

박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고향 사람들끼리 둘로 나뉜 현실이 안타까워, 하나가 돼 보자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마했다"며"'대립과 분열'을 과감히 혁파하고 '신뢰와 화합'이 충만한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제천시향우회와 영동·청원(이병도 회장)·음성·진천·단양 군민회 대의원 및 당연직 대의원인 협회 고문 4명 등 22명은 육군회관에서 비공개로 이필우 현 회장을 다시 추대했다.

모 호텔에서 열린 대의원회의는 당초 제천시향우회와 진천군민회 측 대의원 6명과 서상렬 고문 등 7명이 참석했다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육군회관으로 이동해 이 회장을 지지했다.

이필우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향후 협회 운영에 대해 "충북사람을 위해서 돈도 쓰고, 원로회의 사무실도 지어줄 것"이라며 "원로 20명 선출해 이들과 상의하고 협조하며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박덕흠 회장에 대해 "지역에 어른이 없다고 55살 먹은 사람이 지역의 어른역할을 하겠냐"며 박 회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충북협회가 둘로 쪼개지며 양자 간 선거과정의 정당성 주장과 대의원 자격논란 등으로 내홍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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