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충북인사들의 친목모임인 충북협회(충북도민회)가 두 동강이 났다.
재경 청주, 충주, 청원, 괴산, 증평, 보은, 옥천 등 7개 시군민회장단은 28일 "우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새 도민회 결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필우 회장 측에 26일까지 민주적인 협회 운영방식에 대해 제안을 한 결과 답변시한인 26일까지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당초 발표한 대로 가칭 재경충북도민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개 시군민회장단은 추후 각계각층의 조언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재경 충북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도민을 위한 단체를 결성해 힘 있는 충북을 만들어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다만 "추후라도 이필우 회장 측에서 민주적인 운영방식(부회장 집단지도체제, 공동 기부 가능한 정관개정 등)을 수용한다면 언제라도 협조해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혀 막판 극적인 화합의 단초를 남겼다.
하지만 이필우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7개 시군회장단의 제안에 대해 "보고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충북협회 발전을 위해 조건을 달지 말고 협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7개 시군민회장단의 제안을 거부했다.
/ 김홍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