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3선 도전에 나선 최교진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 당선인은 최종 개표집계 결과 4만4천905표를 얻어 3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다른 5명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3선 고지를 밟았다.
최 당선인에 이어 강미애 후보가 2만8천117표를 얻어 19.3%의 득표율을 보였고, 최태호 후보(2만6천217표, 18.0%), 사진숙 후보(1만8천489표, 12.7%), 이길주 후보(1만7천677표, 12.1%), 최정수 후보(1만242표, 7.0%) 순이었다.
2위부터 5위까지가 12~19%의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후보간 표분산이 극대화됐다.
이에 따라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출마한 최교진 당선인이 이들과 10%p 이상의 격차를 벌리면서 여유있게 3선에 성공했다.
개표가 끝나자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가정임을 전제로 '만약 보수진영 단일화가 됐더라면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개표결과 중도 보수후보인 강미애, 최태호, 이길주 후보의 득표수와 득표율을 더해보면 최 당선인의 득표수와 득표율을 크게 앞선다.
설사 단일화됐더라도 그런 결과가 나오겠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산술적 계산으로는 단일화 됐더라면 선거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3선에 성공한 최 당선인은 미래세종교육의 완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기존에 추진해 왔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신이 선거운동기간에 제시한 공약을 플러스시켜 교육수도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최 당선인의 구상이다.
최 당선인은 △개인맞춤형 학력 및 진학대책 마련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교육환경 구축 △중단없는 365일 방과후활동 생태계 조성 △아이들의 참여와 인권, 쉼과 여가가 있는 품격있는 삶 △세종시법 개정을 통한 특례 반영 등을 중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당선인은 "아이들의 행복과 밝은 미래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교육수도 완성을 바라는 세종시민의 승리"라며 "세종교육의 성장을 이끌고 코로나19 위기에도 아이들의 배움을 지켜낸 교육공동체의 승리"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의 배움을 특별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약속과 교육이 특별한 세종교육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소임을 맡겨주신 시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4년 임기에 3선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년의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 당선인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기초학력 제고 문제, 세종과학고 폐지 논란, 초중통합학교 설치 논란 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책적인 차원은 아니지만 검찰에 기소된 사건도 최 당선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