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총 3천59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3%인 2천980억 원은 AI 살처분 보상금이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위 의원은 "구제역과 AI가 각각 2000년, 2003년에 최초 발생한 이후 모두 4조 4천38억 원의 국민혈세가 소요됐으며 2010년 이후의 예산만 3조7천225억 원에 이른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지속된 AI로 인해 지난 27일까지 투입한 방역비용은 총 3천506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AI 살처분 보상금은 경기 1천262억1천400만 원, 충남 593억3천만 원, 전북 521억6천700만 원 등 총 2천980억4천500만 원이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모두 3천718만 마리다.
충북지역 AI 살처분 보상금은 236억1천500만 원으로 국비 188억9천600만 원, 지방비 47억1천900만 원이 각각 소요됐다.
위 의원은 "정부는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5천억 원 이상의 혈세를 AI·구제역에 탕진하면서 방역체계 개선에는 너무 인색하다"며 "방역시스템 구축과 인력확보 예산을 대폭 늘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