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의 불명예를 얻은 충북 청주대의 학교 언론인 '청대 숲'과 '청대 신문사', '청대 교육방송국(CEBS)' 학생들이 1일 대학 본관 앞에서 학생언론연대 발대식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앞으로 학교 측의 일방적인 보도문이 아닌 학교 정상화를 위해 펜을 들겠다고 밝혔다.
[충북일보] 청주대 정상화를 위해 대학 내 학생언론기관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주대 학생자치신문 '청대숲', 학보사 '청대신문', 방송국 '청대CEBS' 등 3개 학생언론기관은 1일 '학생언론연대'를 발족했다.
대학 측의 일방적인 보도문이 아닌 명확한 사실을 학우들에게 진정성 있게 보도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날 청주대의 3개 학생언론기관은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대학교 학생언론연대'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청주대는 지난 2014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며 "청주대는 정상화에 힘을 쏟은 범비대위 죽이기, 학생회 회유, 적립금 쌓기에 집중해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단과 학교는 근본적인 해결 없이 일방적인 학내 분규 종식과 정상화를 선언했고, 그 결과 청주대는 충북 유일의 재정지원제한 대학이 됐다"며 "청주대는 올렸던 장학금 예산을 다시 내리고, 수백억의 등록금을 또다시 적립시키는 등 졸렬하고 치졸한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연대에서는 학교 측의 일방적 보도문이 아닌 명확한 사실과 이해관계를 계속해서 학우들에게 보도할 예정"이라며 "또한 청주대가 처해 있는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학내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담담하고 함께 '청주대 정상화'를 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주대는 현재 개교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며 "더 이상 우리는 학교가 요구하는 중립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땅에 떨어지다 못해 처박힌 대학의 가치를 위해, 청주대의 정상화를 위해 잡은 펜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과 대학 측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청석재단은 한 개인의 영광을 위한 재단이 돼서는 안 되며 학생들의 교육을 질을 높이는데 사용해야 한다"며 "사회학과와 같은 비민주적 폐과가 있어서는 안된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으로 어쩔 수 없는 구조개혁을 하더라도 교내 구성원들 간의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동문, 교수, 학우들에게는 청주대 정상화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