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관련 세종시 각계 대책마련 부심

교육청,17일 긴급 교장회의 열어 수학여행 계획 점검
제주도 수학 여행 계획 8개교…선박 이용은 하나도 없어
정치계,사회단체 등도 선거운동,각종 행사 취소·무기 연기

2014.04.17 18:28:08

2014년 세종시내 학교 수학여행 및 수련활동 계획

ⓒ세종시교육청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세종시 교육계가 학생 보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은 조의를 나타내기 위해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6.4 지방선거를 앞둔 각 정당과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교육계

세종시교육청은 17일 오전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수목원에서 시내 학교 교장(원장) 전원과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세종시내 각급 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인 각종 체험학습과 관련,버스·선박·항공 등의 교통편을 비롯한 일정 전반을 재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우홍 교육감 권한 대행(부교육감)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각급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은 축제성 행사를 자제하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체험 학습이 되도록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사가 안전 지침 매뉴얼을 숙지하라"고 당부했다.

세월호에 탑승했던 학생의 SNS 내용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내 47개 초·중·고교 가운데 올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날 학교는 모두 8개교로 파악됐다. 해당 학교는 △참샘초등 △연세초등 △전의중 △세종고 △조치원여고 △세종하이텍고 △세종국제고 △도담고 △성남고다. 또 나머지 학교들은 대부분 경주,부여,강화도 등 먼 지역에서 학생 수련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버스나 비행기 외에 선박이나 열차를 교통수단으로 삼기로 한 학교는 하나도 없다. 일부 학교는 당초 편도에 선박을 이용하려 했다가 비행기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계

6·4 지방선거에 나설 세종시내 시장,교육감,시의원 후보는 대부분 사고가 발생한 16일부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참사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290여명의 실종자가 모두 무사귀환하기를 바란다"며 17일로 예정됐던 목요 정책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도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대전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또 후보자 홍보 및 경선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문자, 후보자 이름이 들어간 사고 추모문자 발송, 빨간 점퍼 착용 등을 삼가해 줄 것을 소속 후보와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도 당초 17일로 예정된 충남도지사 경선 후보 TV 토론회를 비롯한 모든 선거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도 후보들에게 개소식 등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기타

세종시는 세종시 관광협회 주관으로 당초 17일 오후 3시부터 조치원역~중앙로~조치원전통시장 구간에서 열 예정이던 관광주간 캠페 인 행사를 무기 연기했다.

'관권부정선거 진상규명 민주수호 대전범국민운동본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초 17일 오전 11시에 열기로 한 '4.19정신 계승 민주수호 대전시민사회 대표자 및 각계인사 민주선언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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