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구워 먹는 고기는 언젠가부터 집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메뉴가 됐다. 몇 안 되는 가족 구성원이 고기 한번 구워 먹으려면 사방에 튀는 기름과 산더미처럼 쌓이는 설거지 거리가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한편에서 굽느라 못 먹는 사람이 생기거나 다 같이 먹으려고…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추억의 맛'으로 기억되는 어떤 맛이 있다. 어렸을 적 각자의 집에서 먹은 나만의 추억은 다른 누군가의 그것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다. 수많은 집에서 각각의 된장과 서로 다른 육수로 끓여낸 된장국은 그 이름만으로 같은 기억을 만들어 낸다. 할머니가, 혹은 엄마가 끓여주던…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달콤한 디저트만큼 순식간에 기분을 풀어주는 음식은 드물다. 몇 년 전부터 마카롱 등 달콤함을 내세운 디저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간식이었던 마카롱은 아무 때고 달달한 휴식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갔다. 청주에서만도 수많은 가게…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었다. 사람이 많았던 곳일수록 타격이 크다. 번화가 등 거리는 물론 늘 손님으로 북적이던 가게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매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늘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당분간 휴무에 들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언제 어디서든 먹기 편한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재료를 빵 사이에 넣어 한 입 베어물면 든든함까지 채워진다. 건강을 생각해 햄버거를 안 먹는 사람은 있어도 샌드위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간단하지만 건강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서비스는 어렵다. 개인 성향에 따라 과한 친절을 원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손님도 있다. 청주 성화동에 있는 조개궁해전궁에서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기다린다. 10여 년 전 조개궁을 시작한 이후 친절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내세우…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여유로운 커피 한잔.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작은 꿈이기까지 하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커피 한잔도 녹록지 않다. 먹으려고 결심한 순간과 마시는 순간은 꽤 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 때문이다. 컵에 담은 지 한참…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동화에서 나온 듯한 소녀 입간판이 2층으로 오르는 문을 안내한다. 한 걸음 오르면 또 그 소녀다. 커다란 팝업북을 열어 튀어 나온 듯 귀여운 캐릭터는 메릴본케이크에 들어서기 전부터 마음을 간지럽힌다. 문수정 대표가 몇 년 전 여행으로 찾았던 영국 런던의 메릴본은 그야말로…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로 농구를 빼놓을 수 없다. 농구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농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볼을 패스하거나 드리블해 상대의 골대에 던져 넣으면 득점으로 이어지는 구기 종목이다. 정식으로는 5명이 팀을 이루지만 반 코트를 이용…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수많은 결심이 세워지는 1월, 새해 계획에 '워라밸'과 '저녁이 있는 삶'이 빠질 수 없다. 공방은 사람들의 결심과 함께 바빠지는 곳 중 하나다. 퇴근 후 평일 저녁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쓰고 싶다거나 오랜 시간 고민했던 취미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새해를 핑계 삼아 모여든다. 산남…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무채색 인테리어 속 화사한 꽃들이 빛을 발한다. 은은한 커피향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향긋함으로 바뀐다. 한가한 대로변 건물 모퉁이의 이색적인 공간은 꽃과 함께 쉼을 얻는 '플라워레스트(flower-rest)'다. 십 수년째 꽃을 만지고 있는 오정은 대표는 어려서부터 꽃이 익숙…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딸깍' 혹은 '철컹', 또는 '끼이익'. 문을 여는 순간이 그려지는 소리다. 흔히 사람들은 공간의 첫인상을 문을 연 순간으로 규정짓는다. 어쩌면 공간의 시작은 문을 열기 전부터다. 공간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손을 내미는 순간부터 시작이다. 문의 손잡이는 동그랗거나 기다란, 각양…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몇 년 새 마케팅의 판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나가면서 우연히 발견하는 홍보물이나 광고 전단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손가락만 움직이면 원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다. 이제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좀 더 많은…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파란 하늘 가운데, 케이크 위, 현관, 냉장고 등 장소와 환경을 가리지 않고 마음이 담긴다. 다양한 글씨체와 디자인에 문구도 가지각색이다. '누구와 함께 여행중' '여보 힘내' '사랑하는 부모님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등 이전에는 손글씨가 담긴 카드로 직접 전했을 법한 내용이 하나의…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취미가 뭐예요?" 라는 말처럼 쉽게 던지고 어렵게 대답하는 말이 있을까. 분명한 취미가 있는 이들은 생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취미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고개를 떨군다. 학창시절 취미란에 가장 많이 적혀있던 것은 독서나 음악감상,…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깃집'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가 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불판의 열기와 숯불의 연기가 고깃집이다. 누군가는 희생해야 다른 이들이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다소 불편한 공기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깃집을 찾는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인…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청주 외곽 카페 프롬지의 주말은 여느 카페와 다르다. 빵 굽는 냄새와 영어 대화가 섞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몇몇 아이들과 한서연 대표가 영어로 대화하며 베이킹 수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서연씨의 다정한 어투에 귀를…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현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소고기 공급과 국가 재정 보탬을 위해 개설된 소고기 전문 판매점을 말한다. 지난해 청주 복대동에서 문을 연 '조선현방'은 '조선시대 쇄국정책이 아니었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했다. 발상부터 독특한 이곳에서는 푸드큐레이터가 제안하는 새로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지난여름 청주 비하동에 깜짝 휴양지가 등장했다. 도심에서 10분 거리임에도 물놀이를 즐기며 자연 속에서 먹고 마시는 휴가가 가능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7월 중순 문을 열어 더위가 가시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5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부모산 등산로로 향하는…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한 떨기 꽃이 피었다. 장미, 작약, 모란 등 여러 꽃이 떡 위에 살포시 앉았다. 계절과 관계없이 용다영씨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향기는 없지만 달콤하다. 형태가 없던 백앙금이 천연색소와 식용색소를 만나 각각의 색을 입고 다영씨의 손길을 기다린다. 한잎 한…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소고기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육회처럼 날 것 그대로 신선한 고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해 음미하기도 하고 각 부위를 구워내거나 찜으로 먹기도 한다. 주재료가 되거나 다른 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역할을 내세워 국이나 탕으로도 먹는다. 같은 부위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추억의 맛집' 찾기가 어려운 시대다. 업종을 불문하고 우후죽순 생겼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식당들이 넘쳐난다. 20여 년 전 충북대 인근을 누비던 맛객들에게는 몇몇 추억의 맛집이 남아있다. 정문 근처 '둥지족발(둥지마을왕족발)'도 그중 하나다. 김정순 대표는 우…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한적한 시골길 끝 울창한 숲 사이로 기와지붕이 얼핏 모습을 드러낸다. 예스러움이 가득한 한옥 건물은 가까이 다가설수록 웅장한 규모다. 정성이 엿보이는 조명과 나무로 구성된 조경부터 주인장이 하나하나 들어 나른 돌 더미가 곳곳에 보인다. 몇 개의 테이블까지 놓인 너른 마…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바야흐로 백세시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새로운 슈퍼푸드를 소개하고 곧이어 다른 채널에서 해당 콘텐츠를 판매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식재료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곧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된…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지난해 겨울 청주 성안길 고객 주차장의 입구에 낯선 이름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 제법 오래돼보이는 하얀 건물에 쓰인 서림문화회관이라는 간판은 '이런 곳에 문화회관이?'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문화회관의 사전적 정의는 '문화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일정 설비와 수단을…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자리도 아닙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그 권한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청주 청원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강조하며 송재봉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2년 성적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고,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생을 살리는 것이 22대 국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멈추게 하고 비민주적 행태와 민생에 반하는 정책은 질책하고 견제하겠다. 야당의 본질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을 더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청원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