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50. 청주 봉명동 '무명' 김건일 대표 [충북일보] “우연히 봤던 작품을 보고 언젠간 해보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온통 흰 벽에 아주 커다란 달 사진만 덩그러니 띄워둔 작품이었어요. 처음엔 가게 벽에 프로젝터로 달을 쐈어요. 3일쯤 달을 띄웠더니 친구가 요일에 맞게 행성을 바꾸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반응은 뜨거웠어요. 작은 발상이 가게의 시그니처가 된거죠.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퍼져나가는 광고 효과는 상상 이상이더라고요. 오픈 1주일 만에 손님들이 줄을 섰으니까요. 택시기사님들이 무명을 알게 됐고요. 그런데 매일 바뀌는 행성이 색깔만 다른 달인줄 아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웃음)” “매사에 주도면밀한 스타일이에요. 이 가게를 만들면서 설계 도면이 없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지만 이 공간엔 허투루 있는 장치가 없어요. 조명이나 거울 뿐아니라 테이블 유리며, 전시된 작품들까지 시선과 각도를 모두 계산했거든요. 어느 곳에 앉더라도 새로운 시선이 다양하게 머물 수 있도록요. 결혼도 철저히 계획했어요. 1년쯤 만났을 때 결심이 섰고, 2년간 돈을 모아 결혼했어요. 원룸에서 투룸, 투룸에서 아파트로 차근차근 늘려가는 중이고요. 1년의 신혼을 즐기고 지금 두 아이의 부모가 된 것까지 최적의 루트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직원들과 같은 옷을 맞춰입고 솔선수범해서 궂은 일을 하려고해요. 말로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거든요. 가끔 어르신들이 사장이 누구냐고 물으시면 사장님은 잘 안나온다고 얘기하곤 하죠.(웃음) 이전 가게를 운영하면서 느낀 건 ‘젊은 사장’이라는 타이틀에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많다는 거였거든요. 늘 편하게 지내는 직원들에게 사장이 되는 순간은 잔소리를 할 때예요. 작정만 하면 3시간쯤 폭풍 잔소리를 쏟아붓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말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줄이고 줄여도 3시간은 너끈해요. ” “무용을 했던 친구와 함께하려 했던 가게였어요. 무용이 뛰어나 알려진 이름이라는 뜻의 ‘舞名’이라 이름지으려 했죠.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늘 함께했던 가족같은 친구였는데 가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함께하기로 했던 이 공간 한 켠에 그의 자리를 마련했어요. 혼자 그 앞에 앉아서 푸념을 하기도 하고 반성을 하기도 해요. 모든 상황이 잘 풀려서 가장 기쁜 지금 이 순간이 완전할 수 없는 건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죠. 그 친구가 없는 지금은 ‘無名’이니까요. ” “최고의 무역가가 되는 게 꿈이에요. 꿈과 목표는 다른 거라고들 하지만 제 꿈은 곧 제 목표고 미래예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유통 과정 하나만 건드려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걸 보고 흥미가 생겼거든요. 그런 작은 단위의 기쁨에서 규모를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가게에 대해서는 커피와 펍에서 레스토랑으로 확장하는게 목표고 이후에는 사업을 하게 될 거예요. ” /김희란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