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99. 청주 복대동 '슈아브 에스테틱' 추한결 대표 [충북일보] “신랑은 동네 서점을 운영했어요. 점점 우리 네 식구 생활도 버거워졌죠. 온라인을 중심으로 세상이 바뀌었거든요. 그땐 신랑 원망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변하는 세상을 모르는 척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처럼 보였거든요.” “아이들이 자라 여유가 조금 생길 때 쯤,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경력 단절된 기혼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현실적으로 없더라고요. 일단 친언니에게 돈 백만원을 빌렸어요. 그 돈을 손에 들고 학원을 찾아 헤매 다녔죠. 기술을 배우려고요. 그 중에서 가장 저렴했던 학원이 피부미용이었어요. 오로지 그거 하나였어요.” “사람을 처음 만나면 당연히 피부를 먼저 보게 돼요. 직업병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질 않아요. 상대가 제 직업을 알거나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무슨 얘길 하더라도 영업멘트처럼 들리게 된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게 딱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도드라진 여드름이에요. 제가 정말 여드름은 기가 막히게 잘 짜내거든요. 시선을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거죠. (웃음)”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이들 때문이에요. 한 살 터울 남매인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게 힘을 주고 있어요. 엄마 손길이 그리울 법 한데 불평 한 번을 한 적이 없거든요. 남들은 아무리 자식이라도 가끔은 밉다는데, 전 정말 단 한 번도 아이들이 미웠던 적이 없어요. 둘이 각별하게 의지하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면 아이 둘 낳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요즘엔 피부미용관리 샵만큼 흔한 가게도 없는 것 같아요. 동네 골목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니까요. 이젠 피부미용 관리만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없게 된거죠. 반드시 특정한 고객층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해요. 그만큼 공부도 필요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남들이 알아도 흉내낼 수 없는 기술과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를테면 저희 가게의 궁테라피 같은 프로그램인 거죠.” “하루 종일 실내에서 일하면 답답하지 않느냐며 종종 물으시는데, 그 어떤 사람 보다 자세하고 소소한 세상 얘길 들을 수 있답니다. 관리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는 밖에서 겪은 일들에 대한 푸념을 이곳에서 늘어 놓거든요. 몸에 마음까지 힐링하려는 요량으로 보고 듣고 말했던 모든 것들을 묻어버리는 거죠. 관리가 끝나면 겉과 속이 깨끗해 져서 나올 수 있게요.” /김지훈·김희란 기자 2016.1.28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꿀잼청주 실현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달 청주지역에서는 △정원의 모든 것 '가드닝 페스티벌' △청주민족예술제 '와유 페스티벌' △청주시립국악단 야외공연 '호수 음악회' △가족형 프로그램'행복충전 가족소풍' △청주 아이러북 가족그림책 독서축제 △ 도시농업 야생화전시 등 모두 6건의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먼저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은 '오라! 나에게 On 비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개최된다. 동부창고에 조성된 총 25개 전시정원 속에서 3일 동안 다채롭게 이루어지는 체험, 문화공연을 통해 정원이 주는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가족화분 만들기, 이끼액자 만들기, 채송화심기 등 뿐 아니라 반려식물 분갈이 무료체험, 이동식반려식물 유료클리닉, 가든스케치 등 다양하고 풍성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마리오아저씨 버블쇼,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정원세미나, 정원작가 토크쇼, 드레스코드 이벤트, 포토존 등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