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29. 청주 복대동 '브론즈마니아' 박민우 대표 [충북일보] “운동을 시작했을 때 아버지와 부딪히기 싫어 나와살았던 적도 있어요. 밥을 안먹고 고구마나 닭가슴살만 먹는다고 엄청 구박하셨거든요. 제가 사다놓으면 몰래 버리기도 하실만큼. (웃음) 충북 보디빌딩대회에서 우승한 후 아버지의 시선이 달라졌어요. 어느날 집에 갔더니 동네에 현수막이 걸려있더라고요.(웃음) 이런 저런 방송에 나오고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점차 아버지의 자랑이 됐죠. 지금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세요. 좋은 고구마를 구했다며 박스채로 들고오기도 하시거든요.” “보디빌딩하는 사람들이 몸에 비해 늙어보이는 건 대중의 착시가 아니에요. 실제로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죠. 대회에 나갈만큼의 근육은 절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최소 10년은 근육의 결과 모양을 만들어내야 제대로 된 몸을 보여줄 수 있거든요. 저도 31살에 처음 출전했던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서야 알았어요. 제가 최연소 우승자라는 걸요.” “처음엔 재활을 위해 헬스를 시작했어요. 태권도만 생각하면서 대학 입시까지 갔는데 실기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거든요. 당시엔 미래가 없어진 기분이였죠. 그때 시작한 헬스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였어요. 힘든 상황에 혼자 운동을 하다보니 마치 수련하는 기분이였어요. 치료를 마친 뒤에도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땐 헬스장을 찾았어요. 그렇게 수행하듯 운동을 계속 하다보니 자연스레 근육이 만들어지더라고요. 근육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니 음식도 절제하게 되고, 어쩌면 정말 수도승 같은 보디빌더의 길을 걷게 된거죠.” "잠시 헬스장을 운영하던 시절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어요. 본인은 절대 헬스장에서 씻지않으니 물값만큼 깎아달라는 요구를 하셨어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지만 고집 불통이였어요. 본인이 씻을 물만큼 집에 가져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다음날 약수통 네 개를 들고 나타났어요. (한숨) 정수기 앞에서 하루종일 물을 받고 계신 그 분에겐 환불이 약이였어요. 제가 헬스장을 접게 된 작은 계기일지도 몰라요.” “20대 초반에 지인들과 이태원의 핫한 수영장에 놀러간 적이 있어요. 몸이야 그때도 자신이 있었지만 같이간 친구들이 제 몸을 보더니 촌스럽게 하얗다고 놀리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까만게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핫플레이스에서 본 하이얀 제 몸은 좀 민망했어요. (웃음) 그 이후로 태닝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한 번 시작하자 구리빛 몸에 중독돼버렸어요. 나중엔 집에 태닝기계를 들여놓을 정도였으니까요.”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온 아내는 제 모든 변화과정을 지켜봐준 사람이죠. 태권도를 못하게 됐을 때도, 헬스를 시작했을 때도 늘 조용히 격려해줬어요. 제가 식단조절을 할 땐 맛있는 걸 못먹는 자신도 힘들텐데 오히려 저 먹을 도시락을 한 보따리씩 싸다 나르는 여자였어요. 10년 연애하면서 한번도 안 싸울 수 있었던 이유죠. 아이를 싫어하던 제 눈에 세상 모든 아이가 예뻐보일만큼 너무나 예쁜 제 아이를 만나게 해준 여자이기도 하고요.” “처음엔 대회출전이나 미용을 위해 태닝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고객층이 아주 다양해졌어요. 광합성에 의한 비타민D 합성이 안되는 분들은 치료목적으로 태닝을 하기도 해요. 얼굴이나 신체에 착색된 흉터부위와 색을 맞춘다거나 보다 건강한 느낌을 연출하기도 하고요. 요즘 사람들은 바빠서 햇빛 쬘 시간도 없잖아요. 자연 햇빛으로는 부족한 시간을 기계로 단축시킬 수 있는거죠. 예전 이효리씨부터 요즘의 제시처럼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들의 건강한 이미지도 한몫하고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외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아요. 독하거든요. 죽기살기로 수분을 빼고 식단을 조절하면서 몸을 만들죠. 그래서 대회 전엔 기력이 없는 경우도 많고요. 외국대회에 처음 나가서 놀랐던건 다른나라 선수들의 태도였어요. 대회 전날에도 술 마시고 춤추면서 정말 즐겁게 놀더라고요. 대회 출전자체를 즐긴다는게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그런 모습이 좋아보이면서도 막상 대회에 가면 물 한방울 안먹고 누워있어요. 승부에 집착하는 건 아니지만 이왕하는거 최선을 다하면 좋잖아요. (웃음)” /김희란기자 2016.6.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