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28. 청주 북문로 '디엘스다이너' 이재훈 대표 [충북일보] “주인이 손님 얼굴도 모르는 음식점은 싫어요. 가능하면 모든 손님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요리를 마치고나면 꼭 나와서 홀을 돌아다니죠. 간혹 혼자 온 손님이 있으면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술 한잔을 청하면 술을 마시기도 하면서. 사람 관계에서 의미없는 인연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끔은 손님들간의 네트워크를 주선하기도 해요. 저희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그런 인연을 반가워해요. 그 분위기 덕에 밖에서는 수줍기만한 소녀들도 저희 가게에선 말괄량이들이 되는게 참 재미있어요.” “가게에서 운영하는 디제잉데이는 저를 위해 시작된 거예요. 노래하고 싶었거든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이닝파티처럼 식사하면서 즐길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부러웠어요. 이따금 날짜를 정해 노래 하다보니 어떤 날은 가게보다도 거리에서 호응하는 관객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웃음) 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가던 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 기울여주는. 거리에 붐비는 관객을 본 순간 가게 손님이 많을 때 보다 훨씬 짜릿했어요. 나를 위해 노래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였죠.” “떡볶이 장사를 하시면서 너무 힘들었던 어머니를 봤기에 절대 음식장사는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마트 생선 코너에서 일 하면서 그 결심이 무너지고 말았죠. 생선을 손질하고 회를 뜨고 초밥을 만드는게 너무 신나는 거예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 음악을 할 때만큼 재미있었어요. 집에 와서도 생선에 대해 더 알아보고 다른 요리를 해보다 불을 이용한 요리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마트를 그만두고 유명 음식점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주변에 따뜻한 말을 아끼지않는 지인들이 많아요. 제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지인들의 따뜻한 격려였어요. 요리는 좋아하지만 선뜻 제 가게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을 때 ‘네 음식은 애써 먹으러 올만한 가치가 있다’며 ‘요리 실력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용기를 북돋워준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소중한 사람들의 반복된 격려가 언젠가로 정해뒀던 제 가게 오픈을 앞당기게 된거죠.” “제 꿈은 죽기 전에 양로원을 만드는 거예요. 어려서부터 과일 한상자가 생겨도 나눔 쉼터같은 곳에 나누는게 일이였거든요. 제 입으로 들어가는 건 없어도 그런 작은 나눔이 좋았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이나 기관은 있는 것 같은데 관심 밖에 놓인 어른들을 위한 공간은 부족한 것 같아요. 노숙자들만 봐도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기댈 곳 없는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김희란기자 2016.5.2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