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14. 청주 산남동 '달쌈퓨전포차' 박재민 대표 [충북일보] “가게 건물의 특이한 형태가 맘에 들었어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잖아요. 그 가게들이 의기투합하면 특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만 같았고요. 막상 영업을 시작해보니 각 가게 사장들과 맘이 아주 잘 맞더라고요. 덕분에 가게 별 사이드 메뉴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됐죠. 어느 점포를 가던 간에 건물 내 다른 가게에서 팔고 있는 안주를 주문할 수 있는 식. 가게마다 잘하는 메뉴가 있기 때문에 손님들은 훨씬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안주를 즐길 수 있고, 저희는 수익을 공유할 수 있고. 이런 게 상생이 아닐까 싶어요.” “초등학교 시절이었어요. 흐린 날씨 속 야구복을 입고 운동장을 달리는 아이들이 멋있더라고요. 다름 아닌 학교 야구 선수들이었죠. 이듬해 야구부 모집에 지원했죠. 그렇게 시작한 야구였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참 많이 맞았어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죠. 하지만 어머니가 맘에 걸렸어요. 오직 날 위해 그림자를 자청했던 어머니의 수고를 외면할 수 없었거든요.” “전 발 빠른 유격수였지만, 감독님이 도루 한 번을 안 시켜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도루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를 드렸더니 ‘너 느리잖아’라고 핀잔을 주셨어요. 스포츠계에서도 충청도 사람은 느리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오기가 생겨 팀내 도루왕이었던 경상도 학생과 시합을 하게 해달라고 했어요. 물론 제가 이겼고요. 그 이후로 도루를 허용해 주셨죠. 그리고 다음해 도루상을 받았어요.” “프로구단에 들어가 처음 경험했던 전지훈련을 잊을 수가 없어요. 프로구단에 입단했다는 자부심보다 평소 동경하던 선수와 같이 훈련을 한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거든요. 더 놀라운 건 그들의 훈련자세였어요. 자율적인 분위기에서도 누구 하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더라고요. 이런 게 바로 프로의 세계라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죠.” “소위 스타선수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와요. 그 기운이 그 사람의 가치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반면 후배에게 잦은 잔소리나 불평하기에 혈안인 선배들은 언제나 2군을 벗어나지 못하더라고요.” “부상으로 야구를 접고 돈을 벌기 위해 호주로 날아갔어요. 그런데 호주라는 나라는 동양인 남자가 애완견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나라였어요. 많은 편견과 차별 속에서 이를 악물고 일식을 배우게 됐죠.”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3.1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