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11. 청주 산남동 '도도횟집' 박민규 대표 [충북일보] “물고기, 자전거, 오토바이, 일식, 프라모델, 자동차 등 한 가지 분야에 푹 빠지면 이와 관련 동호회를 찾곤 했어요. 취미든 일이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면 혼자서는 못해내는 일들도 쉽게 할 수 있더라고요. 중요한 건 동호회 활동이 온라인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거예요. 검색만으로 알 수 있는 표면적인 것들과 직접 겪은 사람들의 얘기 사이엔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요. 게다가 그렇게 맺어진 인연은 다른 방면으로 확장되는 경우가 많아요.” “학창시절엔 인간관계가 미숙했어요. 형제가 없어서인지 친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던 PC통신 때문이었을까요? 그걸로 내면의 외로움을 많이 풀어냈던 것 같아요. 당시 할아버지 명의로 많은 성인들과 채팅을 하면서 간접경험을 쌓았거든요. 얼굴도 모르는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외로움이 사라지더라고요. 타인에게 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누군가의 연애를 상담해주면서 조금 일찍 어른들의 세계를 알았던 것 같아요. 당시 제게 고민을 털어놓던 사람들은 제가 중학생 꼬마였다는 건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지금 제 방에 적혀있는 말은 ‘주도면밀’ 이에요. 특히 소비에 있어서 철두철미하죠. 물건마다 최대치 가격이 정해져 있거든요. 옷은 얼마, 신발은 얼마처럼. 중고차는 네 차례 구매했는데 언제나 가격과 조건을 먼저 정해요. 그리곤 한 달 넘게 시장을 검색하죠. 그럼 결국 내가 원했던 매물이 턱하고 나타나요. 많은 사람들이 비법을 물어봐요.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리면 된다고 조언을 해주죠. 그런데 아무도 그 방법을 따라하지 않아요. 답을 알아도 귀찮은 거죠. 조급함을 못이기는 거고.” “대학교 때 전 재산을 털어 산 오토바이를 사고로 폐차했어요. 이를 계기로 오토바이를 끊게 됐죠. 위험해서가 아니라 금전적 손실을 우려했으니까요. 오토바이는 언젠가 넘어질 수 밖에 없는 물건이고, 한 번 넘어지면 경제적 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깨달은 거죠. 이후부터 경차를 타고 있어요. 제게 있어서 자동차란 그런 거예요. 사무실의 소모품 같은 것.” “지인이 좋은 재테크 방법이 있다며 은행 예금을 다른 투자회사로 옮겨보라고 권유했어요. 그 쪽으론 문외한이라 예금과 비슷하겠거니 하고 자금의 일부를 옮겼죠. 홀랑 날렸어요.(웃음) 내 돈이 아니었나보다 하며 넘겼지만 돈을 모으는 이유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막연히 돈을 모은다는 게 좀 미련스러워 보이기도 했고요. 큰맘먹고 빨각색 스포츠카를 샀어요. 만족감이 딱 두 달 가더군요. 바로 팔아버렸죠. 이런 시행착오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땀 흘리지 않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참 오만했던 거죠.” “열 명의 사람을 만나면 세 명은 괜히 저를 좋아하고, 세 명은 괜히 저를 싫어하고, 네 명은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얻은 교훈이죠. 내가 싫다는 사람을 굳이 붙잡을 필요는 없어요. 나머지 7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게 훨씬 이득이니까요.” “처음 사시미를 잡았을 때 이건 왠지 내 직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보다도 제가 회를 뜨는 순간이 가장 좋아요. 한때는 동네를 옮겨다니며 칼가는 걸 부업으로 했던 적도 있어요. 그만큼 칼이 참 좋아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3.8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꿀잼청주 실현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달 청주지역에서는 △정원의 모든 것 '가드닝 페스티벌' △청주민족예술제 '와유 페스티벌' △청주시립국악단 야외공연 '호수 음악회' △가족형 프로그램'행복충전 가족소풍' △청주 아이러북 가족그림책 독서축제 △ 도시농업 야생화전시 등 모두 6건의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먼저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은 '오라! 나에게 On 비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개최된다. 동부창고에 조성된 총 25개 전시정원 속에서 3일 동안 다채롭게 이루어지는 체험, 문화공연을 통해 정원이 주는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가족화분 만들기, 이끼액자 만들기, 채송화심기 등 뿐 아니라 반려식물 분갈이 무료체험, 이동식반려식물 유료클리닉, 가든스케치 등 다양하고 풍성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마리오아저씨 버블쇼,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정원세미나, 정원작가 토크쇼, 드레스코드 이벤트, 포토존 등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