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04. 청주 금천동 '웰빙탁구장' 박기수 관장 [충북일보] “막연히 운동부 활동을 하고 싶더라고요. 담임 선생님이 탁구부 감독이셨고요. 그렇게 탁구와 인연을 맺었어요. 그러다 새로 코치님이 오셨어요. 철저한 스파르타 방식을 고수하셨죠. 맞는 게 참 싫었어요. 그래서 운동을 접고 탁구는 쳐다보지 않았어요. 그래도 친구들은 남더라고요. 같이 운동했던 녀석들을 스무 살쯤 다시 만나 탁구 세계로 돌아오게 됐죠.” “일찍 군대를 마치고 여러 일을 했어요. 공무원 시험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회사생활도 했고요. 그 때 한 친구가 제게 다가왔어요. 앵무새 분양으로 돈을 많이 벌던 녀석이었죠. 자신의 노하우로 도움을 주겠노라고. 전 재산을 털어 40쌍쯤 분양 받았어요. 처음엔 예뻤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죠. 너무 시끄러웠어요. 특히 80여 마리가 매일 쏟아내는 똥은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거기에 몇 마리의 앵무새가 죽어 나가고, 수십 차례 알 부화에도 실패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당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은 친구를 많이 원망했어요. 하지만 제 선택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죠.” “탁구를 시작할 때 보통 성격에 따라 쓰는 라켓이 갈리는 것 같아요. 성격 급하신 분들은 펜홀더(단면)를 쓰더라고요. 다리를 덜 움직여도 되거든요. 반면 쉐이크(양면)는 부단히 다리를 놀려야 해요.” “요즘 탁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고연령대가 많아요. 그렇다보니 공과 라켓도 그에 걸맞게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요. 탄력이 좋고 스피드가 느린 라지볼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죠. 승패를 가르기 보단 랠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일반구에 비해 잘 깨진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이런 게 윈윈 아닐까요? 탁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공도 잘 보이면서 경기 자체를 만끽할 수 있어 좋고, 공을 만드는 업체는 소비가 늘어서 좋고.” “저에게 듀스는 긍정의 단어예요. 끝날 수 있는 경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거니까요. 군대를 다녀와 탁구를 시작하게 된 게 서브를 넣은 거라면, 이런 일 저런 일을 경험했던 건 10점쯤 까먹은 거겠죠. 그러다 탁구장을 차려야겠다고 맘먹게 된 계기가 듀스를 만든 거고요. 제 인생에서 지금 시점이 듀스인 것 같아요.” “가끔 강한 상대를 이겨보기 위해 주먹서브를 넣는 분들이 있어요. 눈치를 보면서 잽사게 서브를 날리거나, 한참동안 서브를 넣지 않고 상대의 간을 보는 분들도 자주 보이죠. 그런 ‘뽀록’으로 낼 수 있는 점수는 많아야 서너 점뿐이에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꾸 시도하시는 분들 심정은 오죽하겠어요. 강한 분들이 조금씩 봐드려야죠. (웃음)” “경기를 이길 때마다 기쁜 건 사실이지만 질 때마다 분하진 않아요. 실력을 만회해 다음번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져도 억울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경기에 패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실력이 어느 정도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여유 있게 지는 사람은 실력이 있는 사람이죠. 억울함을 토로하는 분들은 그게 실력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