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54. 청주 복대동 '제주구공탄' 강신호·강영호 대표 [충북일보] (검은 두건)“10년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 두고 첫 장사를 시작했어요. 직장생활 내내 드라마 ‘미생’과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한편으론 장인어른을 믿고 저지른 구석도 있었죠. 30년 넘게 운영하신 만두집의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으니까요. 혼자론 버거울 거 같아 직장일 하고 있는 친동생에게 지원요청을 했고요. 그렇게 3년 간 만두집을 운영하면서 사업의 기초를 다졌던 거 같아요. 이후엔 우리가 기획한 우리만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의기투합 했고요. 그렇게 완성한 가게가 이 가게예요.” (빨간 두건)“형과는 두 살 터울이에요. 학창시절엔 형이 기숙사에 있어서 부딪힐 일이 별로 없었죠. 그러다 장사를 같이 하게 되니 무수히 싸우게 되더라고요. 각자 다른 방법을 주장했으니까요. 그러다 서로의 목표가 같다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 잦은 다툼만큼 화해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졌죠.” (검은 두건)“직장을 그만두려고 할 때 아내의 반대가 심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니까요. 아마 어릴 적부터 장사로 인해 느꼈던 부모님의 빈자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맘이 아팠어요. 그래서 약속을 했어요. 아무리 힘들고 바쁘더라도 아이와 목욕은 꼭 함께 할 거라고요. 아빠의 책임감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아내를 위해 남편의 역할을 하는 거죠” (빨간 두건)“고향이 부여지만 계속 다른 도시에서 살았어요. 그 중에서도 청주가 가장 살기 좋았고요. 손님들의 좋은 매너만큼 따뜻한 이웃상인들이 있으니까요. 항상 먼저 다가오셔서 마음을 열어주시거든요. 그런 분들의 계산적이지 않은 친절에 익숙치 않아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어요. 경계도 했고요. 이젠 알게 됐죠. 청주는 도시면서도 사람들이 시골 사람들처럼 여유가 있다는 걸요.” (빨간 두건)“서른 살이 넘어서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 빈자릴 성취감이란 게 자리잡고 있을 뿐이죠. 그래도 반복되는 하루를 견디게 하는 꿈이 있어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짓는 거죠. 그 꿈을 위해 가구 제작과 건축을 배우고 있어요. 집 안에 들여놓을 테이블과 가구까지 다 제가 만들 거거든요.” (검은 두건)“직장생활을 하면서 꿈 자체를 포기하게 됐어요. 다만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힘들다는 걸 알게됐죠. 그래서 끝까지 가족들과 부족함 없이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게 소망이에요. 아, 생각났어요. 대한민국 사람들이 제주 구공탄 고길 다 먹어보는 거. 그게 지금 제 꿈이에요.” /김지훈·김희란 기자 2015.10.20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