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노선에 따라 역(驛)마다 전부 정차를 하는 기차와 가끔씩 정차하는 기차가 있으며, 기찻길은 노선과 노선이 합류하는 곳과 노선이 서로 분리되는 곳이 있다. 아주 작은 사고와 매우 드물게는 치명적인 큰 사고 또한 발생하곤 한다. 그래도 나는 걱정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기찻길 위 인생열차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미리 예매해둔 인생열차에, 태어남과 동시에 태워짐으로써 부모님과 한 평생을 함께하는 인생여행을 할 것으로 믿고, 또 그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다지 길고 멀리까지 가지 못하며, 누구도 모르고 알 방법도 없는 시간이 되면 부모님은 우리를 남겨두고 홀연히 어느 역에선가 야속하게도 말 한마디 없이 내려버린다. 우리는 그런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아쉬움, 서운함을 간직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영원히 기다리고 싶지만 인생열차의 시간과 공간은 절대로 멈춰주지 않고 야속하게도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그 인생열차 속에서 이런 저런 인연이 돼 부모, 형제, 자매, 자녀, 친구, 동료, 이웃, 선배, 후배와 그 외의 여타한 인연으로 만남이 되기도 하고 언제인지도 모르게 홀연히 헤어지기도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내
연일 TV 에서 보복운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찰에서는 암행순찰차를 도입하는 등, 보복운전과 난폭운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복잡해진 도로위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보복운전을 부르는 잘못된 운전습관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우선, 보복운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두어야 하며, 난폭운전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보복운전이란 도로위에서 사소한 시비를 기회로 고의로 '위험한 흉기/물건' 인 자동차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공포심을 느끼게 한 행위는 그 위험한 물건의 사용으로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입지 아니하였다 하더라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제 3조 제1항의 위반죄가 성립된다. 따라서, 단 1회의 행위라고 건전항 사회상규와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고의가 분명하고, 사고의 위험과 위협의 정도가 인정된다면 보복운전이라 할 수 있다.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의 차이는 무엇일까· 난폭운전과 구별되는 점은, 보복운전과 달리, 도로교통법상 주의의무(신뢰의 원칙)를 위반하여 스스로 위험하게 운전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급진입, 급차로 변경 및 지즈재그 운전을 일삼는 행위 등을 말한다. 즉, 보복운전과의 차이점
요즘 '8세 소녀의 하루'라는 참혹한 현실이 종일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사건이니 바로 내 옆 동네는 아니라고 관심을 끄기에는 너무 끔찍하다. 17세 소녀의 살해 원인인 '조현병'은 사고,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분열증인 뇌의 장애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뇌의 장애는 운 나쁜 생리학적 질환의 문제이니 그네들과 부딪치지 않기만을 기도 할 수 없다. 물론 살인과 정신질환은 별개라며,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이야기도 고려할 수 있겠다. 단 사건 발생 후 강력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평소 정신건강을 보살피는,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예방책을 찾아야 한다. 이 때 충북지방통계청이 작성한 충북지역 「2017년 청소년 통계」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청소년은 청소년보호법(0∼18), 청소년기본법(9∼24), 아동복지법(18세 미만)에 근거하여 0∼24세 인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연령의 청소년은 법체계와 제도에 의해 미성년/성인으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집단이라 한 집단으로 묶어서 분석하기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충북지역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
[충북일보] 오창과학산업단지(이하 오창산단)가 유해화학물질사고에 취약하다. 누출 사고 때마다 지적됐던 신고 지연도 재연됐다. IT(정보기술)분야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업체들의 고질적 사고여서 아이러니다. 오창산단 인근 주민들은 최근 또 다시 화들짝 놀랐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달 31일 특수가스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이 업체에선 지난 2015년 10월25일에도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있었다. 당시 이 업체는 유량계 파손으로 암모니아 1.93t을 기체 상태로 누출했다. 그 바람에 인근 업체 직원과 주민 등 4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발생 2~3시간이 넘도록 암모니아 누출 사실이 인근 업체와 아파트 단지 등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문제가 됐었다. 청주시는 이번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오창환경지킴이와 오창읍 이장·통장 등 113명에게 사고 사실을 문자 통보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OOO에서 실험 도중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으나 통행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청주시는 지난 2015년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를 계기로 문자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후
대한민국 헌법 제 10조에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인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헌법의 기본적이고 명시적인 인권조항을 통하여 어떤 국민이든지 차별 받지 않고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법과 질서를 수호하며 국민의 신체와 생명, 재산을 지켜야 할 영예로운 사명을 가진 우리 경찰에게 있어서도 국민의 인권보호자로서 역할은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경찰은 기존의 범죄예방과 수사 중심의 업무를 넘어서 범죄로 인해 정신적·물질적으로 상처 입은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 보호제도와 피해자전담경찰관 운영을 통해 국민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015년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였고, 지금까지 2년여의 시간동안 피해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음성경찰서도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범죄 피해자 보호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강력범죄 사건의 피해자가 야간 시간대에 진술조서나 간이진술서를 작성 하였을 경우 '피해자 여비'가 지급되게 된
'통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막힘이 없이 들고 나다'이다. 이 의미를 잘 살펴보면, 무언가 들고 나야하는 '나'와 '너'가 있어야만 '통한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가. '막하지 아니하고 잘 통하다'이다. 즉, 2명 이상의 관계에서 무언가 막힘이 없이 잘 들고나는 것이라고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관계'이며,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소통'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너'의 생각이 막힘이 없이 잘 들고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도 '너'의 생각이나 의견에 대해 그렇다고 느끼거나, 같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과 내가 같은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그와 나의 생각이 막힘없이 들고 날 수 있는 것이다. 즉,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공감'이 필요하고, '공감'을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이 같아지려고 하는 노력 즉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여러 가지 복잡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사람들은 서로간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러나 보니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무작정 한 자리에 불러다 놓
분홍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멋진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우아한 여인이 청주공항에 여행 가방을 끌며 나타났다. 조금 후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짙은 하늘색 패딩점퍼를 입은 여인도 여행 가방을 둘러매고 자신감 넘치는 걸음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뒤에 누가 봐도 부티가 자르르 흐르는 여인은 두리번거리며 일행을 찾아 바삐 걸었다. 눈빛이 유난히 반짝이는 지혜로운 여인도 함박웃음을 웃으며 가방을 끌고 걸어왔다. 나는 그들보다 일찍 도착하여 그들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며 옛 생각에 젖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30년 지기이다. 아이들이 서너 살 무렵에 만났으며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만나 정을 나눈 사이다. 그 사이에 아이들은 잘 자라 주었고 성년이 되어 결혼을 했으며 손자를 하나 둘 또는 셋을 둔 할머니가 되었다. 남편들은 모두 정년퇴직을 했으며 지나온 삶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중년의 여인들이다. 우리가 만나지 30년이 되어서야 가족을 떠나 오롯이 우리만의 여행을 하게 되었다. 제주도로 2박3일간의 짧은 여행길에 모두가 들떠 있었다. 우리의 리더는 역시 씩씩한 여인이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한참 혈기 왕성하고 두려움을
우리의 민담에는 총각 원혼인 몽달귀신과 처녀귀신인 손각시가 많이 등장한다. 장가나 시집을 가지 못하고 죽은 총각 처녀들의 원혼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생자에게 붙어 한을 푼다는 얘기다. 매월당 김시습의 소설 금오신화 '만복사 저포기'에는 양생(梁生)이라는 선비가 주인공이다. 양생은 남원 만복사에서 수학하던 중 아름다운 처녀귀신을 만나 꿈같은 순간을 보낸다. 저승과 현생을 오고가며 출몰하는 이 처녀귀신은 양생을 지극히 사랑하여 평생 배필이 될 것을 다짐했다. -(전략)...오늘의 이 가연을 어찌 천행이라 이르지 않겠습니까· 낭군께서 만일 소첩을 버리지 않으신다면 종생토록 당신을 받들겠습니다. 만일 당신께서 저를 버리신다면 저는 영원히 이 세상에서 사라지겠습니다' 양생이 한편 놀랍고 또 한편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그대의 사랑을 내 어찌 저버릴 수 있겠소·...(하략)-"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원한을 푼 처녀귀신은 저승으로 떠나야 했고, 양생은 행복했던 며칠간의 추억을 간직한 채 다음 생을 기약했다. 이 소설은 생과 사를 넘다드는 4백년전 원조 격 판타지다. 명기 황진이의 설화에도 총각귀신이 등장한다. 황진이를 짝
어머니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시작했다. 육영수 여사의 머리 모양과 흡사한 헤어스타일이다. 그녀가 올림머리만을 고수했던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 의원시절이던 지난 2003년 연말, 박근혜는 올림머리와 치마 정장을 던지고 단발머리에 바지차림으로 회의석상에 나타나 주변을 술렁이게 했다. 달라진 외모에 놀란 당대표 최병렬 의원이 "헤어스타일이 확 바뀌었네요"라며 관심을 보이자 "지금이 헤어스타일 이야기나 할 때입니까"라며 단칼에 최대표의 말을 쳐 머쓱하게 했다는 일화가 있다. 박근혜의 파격적 변신에 대해 '곧 닥칠 총선을 앞두고 박 의원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아닐까'하는 분석이 분분했다. 이와 함께 육영수여사를 연상케 하는 단정한 올림머리 스타일을 발랄한 단발머리로 바꾼 이유가 강금실 법무장관과 추미애 의원을 의식한 이미지 변신일 수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1987년에도 틀어 올린 머리를 내리고 잠깐 단발머리로 지낸 적이 있다. 30대의 젊은 여성이던 박근혜에겐 당연히 단발머리 스타일이 자연스럽고 편했을 것이다. 그런데 가족처럼 지냈던 옛 새마음 봉사단 간부들
[충북일보]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던 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로 갔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지 3주 만에 영어의 몸이 됐다. '박근혜 시대'의 비극적 결말을 고했다. 온 국민의 마음이 편치 않다. 국민에게 이보다 더 큰 불행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을 좋아한 국민이나, 싫어한 국민이나 마찬가지다. 대통령의 불명예스러운 추락 자체가 비극이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국가의 비운이기 때문이다. 대선이 40일도 남지 않았다. 각 당은 지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느라 분주하다. 이미 확정한 정당도 있다. 개헌 주장도 솔솔 나오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추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불행한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려면 개헌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절대 권력은 부패하게 돼 있다. 그리고 부패 권력은 대가리부터 썩는 생선과 같다. 썩는 백합처럼 냄새 또한 지독하다. 권력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개헌을 이야기하는 근본 이유는 여기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이 모든 걸 웅변하고 있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의 실패는 사람의 문제가 아닌 제도의 문제였다. 반복돼온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불행은 1987년 이후 거듭되고
때는 바야흐로 춘분을 지나 청명 절기로 향하는 봄, 나는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지는 봄볕을 따라 충북의 남쪽 영동군 심천면 이성옥씨 댁을 찾아갔다. 이성옥씨는 직접 농사지은 포도로 손수 와인까지 생산하는 하우스와인농장의 안주인이다. 와인을 잘 담기로 소문이 파다한 그녀가 햇나물로 맛있는 밥상을 차려 준다고 하니 "봄나물에 와인 한 잔··"이 기대되어 출발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렜다. 포도 그림이 그려진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니 주인장보다 먼저 화사하게 핀 노란 산수유 꽃이 손님을 반긴다. "들에도 개울가에도 새로 돋아난 나물이 지천이에요!"라고 말하는 그녀를 따라 집근처 들판으로 나갔다. 가장 먼저 개망초가 눈에 들어온다. 그 옆에 곰보배추도 있다. 감나무 아래, 포근한 낙엽 이불을 들추니 빼죽 얼굴을 내미는 머위순은 얼마나 반가운지 심장이 떨린다. 실파처럼 잎이 가는 자연산 달래는 알이 굵다. 양지쪽 언덕에는 난초같이 이파리가 매끈한 원추리가 연두 빛으로 곱다. 기쁨의 연속이다. "어떻게 이런 나물을 금방 찾을 수 있어요·"라고 묻자 그녀는 "한번만 배워두면 금방 알아볼 수 있어요 " "내년 이때쯤에 또 날 거예요" "우리는 고기와 생선만 사다 먹어요
△안종태(전 충주시 노인복지팀장)씨 여혼=4월 15일(토) 오후4시 강동웨딩 KDW 마이더홀(피로연 : 4월7일(금) 오후5~8시 드림U웨딩홀)
△전동구(전 충주시 주민새마을팀장)씨 여혼=4월 8일(토) 오전11시30분 충주시 금릉동 네스트웨딩홀 1층 시에나홀
△의회사무국 이창종 (충주시의회 사무국 전문위원)씨 여혼=4월 2일(토) 오후2시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검찰에 구속됐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에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43·32기)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3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역대 전직대통령 중 가장 많은 혐의를 받고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죄목에 걸쳐 모두 13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다음달 19일까지 최장 20일 간 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기소를 앞두고 보강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이날 영장이 발부된지 1시간 26분 만인 새벽 4시 29분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떠나 서울구치소로 출발했으며, 16분 만인 새벽 4시 45분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 출석할 때 타고 온 청와대 경호실 차량이 아닌 검찰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결수용자
3월이 가고 있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러나 햇살만큼은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느낌이 든다. 유권자들은 선거가 다가오면 각자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한 뒤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는다. 정치의 기능과 정치해결 과정에서의 선거는 사회 전체 및 개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자를 선택하는 것은 어느 예능방송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가요· 원하는 음식에 문자투표를 해주세요' 라는 말처럼 단순히 기호에 맞추어 쉽게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과는 달라야 한다. 후보자들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공약을 발표하고, 유권자들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한다. 그러나 후보자들 중 당선되면 다 해줄 것처럼 말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버린 사례들도 종종 나타났다. 매니페스토는 일종의 선거공약이지만 공약의 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한, 재원 조달 방안을 삼아 공약의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예산과 추진일정을 갖춘 것이다. 유권자들은 매니페스토의 평가기준인 SMART 지수를 후보자 선택 척도로 삼을 수
2006년에 필자가 뇌출혈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에 대한 칼럼을 쓴 적이있다. 이 환자는 중풍예방주사란 처음 들어보는 주사를 맞고 뇌출혈이 생겼었다. 당시 이 주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니 성분이 헤파린이었다. 헤파린이란 거머리가 다른 동물의 피를 빨 때, 피가 응고되지 못하도록 분비하는 물질로서 인체의 혈액이 굳어서 유발되는 질병인 중풍, 심근경색, 하지혈전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런데 이것은 치료제로서만 효과가 있지, 평소에 이 주사를 맞는다고 하여 뇌졸중이 예방된다는 근거도 없으며, 의학적으로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 뇌경색에서도 혈전을 녹이는데 사용하는 경우에는 1회 주사는 효과가 없고, 24시간 내내 혈관을 통해서 계속 주입되어야 효과가 있는 약이며, 혈전을 녹이는 반작용으로 저절로 출혈이 생겨서 뇌출혈같은 부작용이 많아 조심해서 사용해야하는 약제다. 이미 중풍,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을 예방하는 약으로는 아스피린이라는 훌륭한 약이 있다. 간편한 복용과 적은 부작용으로 전세계적으로 수십년간 사용되어온 약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약을 두고 왜 효과도 없고 위험한 헤파린 같은 주사제를 일주일에 3번씩
매년 아파트 관리비로 지출하는 돈이 전국적으로 약 12조원에 이른다. 이런 관리비를 징수하고 운영하는 곳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다. 관리사무소를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관리사무소 운영방법은 2가지가 있다. 어떤 관리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파트의 주거환경이 달라진다. 하나는 아파트를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운영하는 자치관리 방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주택관리업자에게 맡기는 위탁관리 방법이다. 자치관리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사업주가 되어 관리사무소장을 자치관리기구의 대표자로 선임하고 관리직원을 고용하여 관리사무소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위탁관리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아파트 위탁관리를 업(業)으로 하는 주택관리업자에게 관리사무소의 운영권을 일정기간(통상 3년마다 재계약) 맡기는 도급방식이다. 이 방법은 주택관리업자가 관리사무소장과 관리직원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투입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위탁관리 실태가 이론과 달리 운영되는 것이 문제다.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주택관리업자는 관리사무소장과 관리직원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투입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자치관리처럼 사업자등록증에
[충북일보] 충북 상황이 계속 좋지 않다.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충북의 핵심 성장산업마저 흔들리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인근 항공정비(MRO) 사업 유치는 이미 실패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2조 원 대 이란 투자도 무산됐다. 청주공항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제공항 지위를 잃을 처지다. 급기야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인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마저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의 추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충주 에코폴리스는 충주시 중앙탑면 일원 2.33㎢에서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전장부품과 신재생 에너지, 물류유통 관련 단지가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예산이 지출됐다. 그러나 충주 에코폴리스는 출발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다. 인근 공군부대의 전투기 소음과 부지를 관통하는 철도 등 사업 여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에는 국외 투자환경까지 악화돼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업을 강행했을 경우 1천억 원 이상의 손실이 날 수 있
비가 내립니다. 고단한 어깨위로 봄비가 떨어집니다. 참았던 아픔이 아리게 밀려옵니다. 가라앉은 우리의 부끄러움을 무겁게 적시며 비가 내립니다. 그 뜨겁던 촛불의 광장에도 비가 내립니다. 영원히 떠오를 수 없을 것 같던 통곡의 바다에 노란 날갯짓으로 나비가 날아오릅니다. 봄이 왜 이리 아픈가했더니 아이들의 절망이 생채기 되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아픈 자책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흩어진 기억들이 뾰족이 섬을 이룹니다. 가위에 눌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출렁이는 봄 바다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요. 기습적인 인양발표와 작업이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는 모습들을 보며 도대체 왜 이제까지 미루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녹슬고 부서진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오릅니다. 옆으로 누어 잠자듯 거대한 뒤척임으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긴 기다림 속에 이제야 떠오르는 낯선 모습. 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기름때 잔뜩 뒤집어쓰고 삼년 만에 돌아온 아이들을 품은 저 배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 봄 저 바다 속에 가라앉았던 주검들이 긴 숨 한번 쉬며 날아오릅니다. 수평선을 나는 하얀 물새 떼가 바다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아이들이 돌아오네요.
그동안 살얼음 같은 분위기라 불안했는데 그 살얼음이 깨지는 사고가 터졌다. 동료 사자의 실적을 가로채려다가 드잡이까지 하는 싸움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어제 오후에 부부가 함께 탄 자동차가 앞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고 현장에서 둘 다 즉사했다. 그 지역을 담당하는 사자가 사고 현장으로 즉각 달려갔다. 담당 사자는 처참한 사고현장에서 여자의 혼을 먼저 갈무리하고 나서 남자의 혼을 갈무리하려고 했지만 남자의 혼은 이미 사라졌다. 누군가가 먼저 혼을 훔쳐간 거였다. 순식간에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한 그 사자가 여자의 혼을 내려놓고 도망치는 사자를 향해 달려가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이놈이 벌건 대낮에 이게 뭔 짓이야!" 그 사자는 도망자의 머리를 휘어잡고 얼굴을 확인하고는 기가 막혀서 말을 잇지 못했다. "뭐야· 너! 나한테 어떻게 이런 짓을……." 혼을 가로채간 사자는 다름 아닌 새내기 때부터 한동안 업무처리 일을 가르쳐 준 자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아무리 막가파 세상이라 하지만 어떻게 네가 나에게……." 사자는 그 자의 손에 든 혼을 빼앗으려 했고, 그 자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드잡이를 했다. 그렇게
계절은 깊이 감춰 두었던 신비로운 장면을 펼쳐 보이며 또 한번 사람들에게 지난 겨울동안의 삶을 되새겨 볼 기회를 준다. 언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바람의 타래로 겹겹이 감아 지켜낸 꽃눈이 발화하는 순간, 봄이 온 것이다. 봄에 대해 우리가 보통 취하는 방식은 성능 좋은 스마트폰으로 꽃 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소식을 알리거나 삼삼오오 모여 꽃 구경을 떠나는 것이다. 산수유 꽃이 만발하고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은 잠시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수 만장 복제되는 화려한 이미지에 집착할 뿐, 정작 경외감마저 드는 삶의 절실함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사람은 꽃 아닌 적이 없었다. 퍽퍽한 삶에 충족되지 않는 욕망과 가져야 할 것들에 대한 수많은 목록이 향기를 맡지 못하게 방해 했을 뿐, 사람 꽃 보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왜, 사람이 꽃일까· 사람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를 차별 없이 부여받은 개별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은 인종, 종교, 성별, 나이, 어떤 환경의 구분 없이 동등하게 스민 꽃의 향기와 같다. 그런데 우리는 인권을 사진 속 이미지가 아니라 오감으로
[충북일보] '5·9장미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8부 능선을 넘고 있다. 일부 정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했다. 각 당의 현재 경선 구도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후보에 근접해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미 후보로 확정됐다. 정의당 후보는 심상정 대표다. 일단 진보·보수·중도 진영에서 골고루 포진한 모양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진보 진영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그 다음이 중도다. 보수는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 지지도 등을 고려할 때 그렇다. 우리는 보수정치의 실종을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 자칫 대선 과정에서 보수층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정치 실종=대의제 기능 정지'란 등식 성립 이유는 여기 있다. 궁극적으로 견제와 균형의 붕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우세와 열세를 교체해 왔다. 51대 49나 49대 51로 세력을 교체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 상황은 좀 다르다. 진보 세력이 보수를 압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상황이
정월대보름에는 달맞이를 하면서 금년 한해 농사의 풍년을 빌고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각종 풍속들이 많았다. 대보름날 저녁에 남녀노소가 횃불을 가지고 마을 인근의 높은 산에 올라 농악을 치다가 달이 둥실 떠오르면 가지고 간 횃대에 불을 붙여 '망월이야! 망월이야!'를 소리 높이 외치며 달맞이를 하고 소원을 빈다. 지역에 따라서는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를 하는 곳도 있는데 이를 '달집불, 달불놀이, 달끄실르기, 망우리불, 달망우리, 망월'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 생겨난 유래는 같은 의미일 것이다. 각 지역에 망월산(望月山)이라 불리는 산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의 망월산, 충북 충주시 신니면 대화리의 망월잔등산,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의 망월산을 비롯하여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충남 청양군 장평면 중추리, 충남 부여군 초촌면 세탑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부산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충남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부산 동래구 칠산동, 전남 순천시 오천동,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추암리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지도 보름이 훌쩍 지나갔다. 탄핵 인용을 주장했던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이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주장하며 또 다른 횃불을 장전하고, 탄핵 기각을 힘주던 태극기 집회는 여전히 그 인용을 수긍하기 힘들어 하며 연일 사저로 다가 간다. 헌재가 고심하며 내린 8:0 의 숫자가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모아 주기를 바랬건만, 결정문 속에 담긴 탄핵 인용 사유는 태극기 집회 참여자에게는 납득하기 힘들다. 애초에 대통령의 유일한 탄핵사유인 "내우와 외환의 죄"에 대한 확신의 논거가 탄핵 인용의 근거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두리 뭉실한 최순실의 사적 이익을 도왔다는 것과 헌재에 불출석하여 헌법의 수호 의지가 없다는 추상적 논거로 인하여 탄핵 무효를 외치는 태극기 부대를 더 실망시켰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오랫동안 친구 관계를 유지하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던 동료조차도 탄핵이라는 말 한마디에 등지는 경우가 허다하며 심지어는 감정이 해소되지 않아 이혼까지 하는 부부가 있다고 하니 심각하긴 심각한 모양이다. 그러면 탄핵인용을 주장하던 촛불을 든 사람의 행태는 어떤가· 마치 전쟁에 승리하여 모든 전리품을 압수한 승전국의 병정들처럼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