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혼란스러운 정국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탄핵정국과 특검정국이 혼재돼 있다. 조기 대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개헌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에선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선 지방분권 법정단체로 활동해온 전국의 지방분권협의회들이 지난주 전국연대조직을 결성했다. 일단 강력한 지방분권운동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나섰다. 지난 8일 라마다플라자 수원호텔에서 1차 임시회를 열고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충북에선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주도적으로 나섰다. 황영호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청주시의회 의장)도 같은 날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공동협약 및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서 황 의장은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국상황으로만 보면 지금이 지역민들이 갈망해온 지방분권형 개헌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지방분권형 개헌만이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길이라는 굳건한 신념으로 나서야 한다.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0년을 훌쩍 넘었다. 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용감한 사나이다. '집사람이 비리가 있다면 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란 발언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강심장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제 집 안에서 부부 싸움 중이었다 해도 차마 뱉지 못할 막돼먹은 망언이었다. 평생을 군에서 보낸 그의 총살 발언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슬쩍 꼬불쳐 논 살상용 총이라도 지니고 있다는 위협인지, 발언의 진위에 머리칼이 쭈뼛하다. 선전포고하듯 실언을 쏟아낸 이 사람에 대한 문재인 전 대표 측의 반응도 실망스럽다. 전 전 사령관 부인이 교비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되자 "제가 전 전 사령관의 국방, 안보 능력을 높이 사서 그 분을 국방 안보분야 자문단의 일원으로 모신 거고, 그 부인을 자문역으로 모신 바가 없다"고 한 입장표명은 침묵함만 못했다. "문 전 대표가 전 전 사령관 부인을 영입하지 않은 건 맞다. 부인을 쏴 죽이겠다고 한 전 전 사령관을 영입했을 뿐"이라는 날카로운 지적들을 욕이 아닌 약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그의 태도가 부인을 자신의 부속물쯤으로 생각하는 지극히 봉건적인 사고 때문이라는 각계의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인범 전 사령관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화재의 25%, 화재사망자의 60%가 주택에서 발생하였으며, 주택화재 사망자의 84%가 단독주택 같은 일반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38%,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44%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화재 사망사고가 가정 내에서 밤 새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통계적으로 시민들이 깊이 잠든 시간대가 가장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지난 2011년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 하였다. 2012년 2월 5일부터 신규주택은 의무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기존 주택의 경우도 2017년 2월 4일까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매우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인근 대형할인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하여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충북일보]구제역은 이미 확산 추세다. 충북에서 전북, 경기로 이어졌다. 그런데 유입·전파 경로가 여전히 물음표다. 다음 발생지가 어디가 될 지도 모른다. 구제역은 공기에 의한 전파 속도가 빠르다. 범위도 넓다. 강력한 초동방역이 최선이다. 초기에 잡아 확산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사소한데까지 신경 써야 한다. 축산농가 자가 소독은 물론 출입 차량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상 최악의 피해가 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확산하면 정말 큰일이다. 정국혼란보다 더 큰 '축산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구제역이 공포가 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소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항체가 형성되는 1주일 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보은과 정읍 농장 3㎞ 이내에 위치한 농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낮다. 바짝 신경써야한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해 3월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방역당국은 이미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를 모두 살처분했다. 전국 우제류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Standst
이번겨울에 중국 심천을 여행하던 중 북한청년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고향이 평양이라고 소개한 그는 우리 가이드였다. 북한을 떠올리면 정서의 냉각이란 단어가 자연히 떠오른다. 내 주변에 사는 새터민 여성만 해도 그렇다. 탈북한지 수년이면 이곳문화에 적응이 될 만도 한데, 관심을 보여도 낭만적 도취 같은 건 모르는 듯 냉각된 무표정의 실재성이 보여 안타깝다. 또한 기계처럼 훈련된 북한 어린이들의 예능공연을 보면서 그 완벽함에 감탄하기보다는 안쓰러움이 들곤 한다. 그 청년의 첫인상도 다르지 않았다. 신념도 꿈도 없는 듯 휑한 눈동자, 감정이란 없는 만경벌판을 지나는 겨울바람 같은 한기가 느껴졌었다. 어머닌 평양에 생존해 계시는데, 심천에서 가이드 하는 형을 따라 나와 일곱 평짜리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단다. 냉장고세탁기도 없이 전기밥솥정도만 놓고 돛대 잃은 배처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의 체재를 비하하거나 자랑하지도, 우리체재를 우월하다거나 비판하지도 않았다. 다만, 언젠가 서울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을 뿐이다. 그때 누군가가 애인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얼굴에 한기가 가시면서 눈동자가 빛나더니 덧니를 보이며 얼굴
필자는 수년 전부터 주역과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원전은 기원전 3천년 상고시대에 태호복희(伏羲;고대중국신화속의 神人)가 하늘로부터 가지고 내려왔다고 전해진다. 우주의 모든 현상을 태극(太極)으로부터 나온 음(--)과 양(ㅡ) 두 기호로 이루어지는 이진법체계를 가지고 이 기호를 3중으로 조합. 건(乾), 태(兌), 리(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등 8괘(卦)로 표현한다. 이를 다시 상8괘, 하8괘로 상하 2중으로 조합함으로써, 64괘(卦)로 확대시켜 우주와 대자연 삼라만상의 현상과 인간세상의 운행질서와 원리를 설명한 경전이다. 질량과 에너지의 관계를 정리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사물의 변화를 음(陰)과 양(陽)의 과도(過度)로 보는 주역의 원리에 근거하였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죽을 때 머리맡에 주역책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양자역학의 창시자이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닐스 보어는 주역의 원리를 응용하여 빛의 입자성과 파동선의 상호보완관계를 규명한 '상보성(相補性)원리'를 개발 했다. 노벨상 수상식에 8괘(卦)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고 하는데 주역을 학문중의 최고문학이라고 평가했
사람의 인상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외부의 환경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변화한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형질로 일차적인 자기의 모습이 형성 되지만 인상을 만드는데 있어서 후천적인 영향과 개인의 노력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얼굴은 사람의 얼이 살아있는 곳으로 얼굴의 인상은 그 사람이 주로 짓는 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표정은 여러 개의 얼굴 근육이 움직이면서 만들어 지는 감정의 표현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성격이나 그 사람의 주변 상황에 따라서 표정이 바뀌게 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표정이 제한되면 자주 사용하는 근육과 그렇지 못한 근육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달하게 되어 얼굴의 형태도 미세하게 변하게 된다. 그러면 인상도 변하고 바뀐 인상에 따라 개인의 운도 변화된다. 다음에서 인상을 바꾸는 몇 가지의 방법을 알아보자. ① 밝은 표정을 위해 노력하자 밝은 표정을 가진 사람에게는 항상 사람이 모이고 자연스럽게 행운도 따른다. 밝은 표정을 습관화하는 것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매일 자기 관리를 통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표정을 가꾸는 방법들은 습관화 되었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좋은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
박목월 시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 정서는 그리움과 향수, 고독과 비애감이다. 박목월은 향토색 짙은 그리움을 서정적 시어로 형상화한 시인, 한국적 자연을 동양화 기법으로 처리해 농촌의 적막함과 외로움을 격조 높게 승화시킨 시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흔히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린다. 이들 청록파의 공통점은 자연을 소재로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청록파 중에서도 박목월의 시는 전통적 민요조 가락과 애잔한 비애감이 도드라지는데, 그의 시를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의 주요 배경이 되는 전원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전원이 시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1930년대다. 당시의 전원시는 서구사조의 무비판적 모방에 대한 반성의식, 일제 군국주의의 압박에 대한 저항의식, 나아가 억압에 대항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부재의식에서 발아한다. 현실의 대립개념 또는 고통을 치유하려는 위안의 공간으로 전원이 등장한 것이다. 삶의 제반 여건들이 위기에 봉착하고 괴로움이 점차 깊어지면서 시인들은 각자의 유년의 전원으로 숨어들거나 회귀했던 것이다. 박목월의 시에 유년의 고향산천에 의탁하고자 하는 동심의 자아가 자주 등장하
[충북일보] 비봉산이란 이름도 전국적으로 꽤 많다. 대부분 봉황이라는 전설의 새가 날아가는 모양이라 해서 그렇게 부르고 표기 하는데, 충북 제천에 있는 비봉산도 마찬가지다. 정상부인 머리와 옆 능선이 날개 모양으로 공감이 가는 산 이름이다. 또한 청풍호라는 국내 최대 담수호가 형성되면서 비봉산은 낮은 해발(531m)이지만 주변 산군과 청풍호를 조망하는 곳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주변에 유명산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낮은 비봉산이 그 입지가 조금 좁아지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산이 주는 조망과 내륙의 바다 청풍호에 등대처럼 솟아 사방을 굽어 보는 시원한 맛은 그 어느 산과도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이다. 충주호를 따라 제천으로 오면 충주호가 청풍호로 이름이 바뀌고, 청풍문화재 단지 근처에 위치한 비봉산으로 간다. 산이 낮아 어디로 오르던 2㎞ 정도면 산정에 다을수 있고, 지금은 공사로 중단되었지만 모노레일까지 운영되고 있다. 비봉산 아래 연곡리 마을에 도착하니 요란한 중장비 소리가 정적을 깨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비봉산에 있는 모노레일과 정상의 활공장을 폐쇄하고 올해 9월 개통 목표로 2.3㎞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공
[충북일보] 충북도가 우수공예인과 공예명인을 선정했다. 충북도 우수공예인 선정은 공예인들의 지위 향상 및 경쟁력 있는 우수공예품 개발을 통한 판로기반 조성을 위한 것이다. '충북도 우수공예인 지정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우수공예인 및 우수공예업체 선정은 지난해 7월 개최한 '충북공예품대전' 동상 이상 수상자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제46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장려상 이상 수상자가 대상이다. 공예명인은 공예경력이 15년 이상으로 충북도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 대상이라고 한다. 우수공예인 등으로 지정되면 우수공예품 판로 및 홍보지원과 각종 전시회 참가 및 문화 예술행사 등에 우선 초청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처음으로 도에서 선정한 공예명인은 비전데코리에의 이신재 대표다. 이 대표는 데코파쥬 기법을 활용한 한지공예를 하고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워도 모자랄만큼 많은 자격증과 상장을 가지고 있는 이신재 대표는 사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살아왔다. 다리 한쪽이 다른쪽에 비해 18㎝나 짧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화제의 선거구는 대한민국의 중원인 대전광역시였다. 당시 현직 대전시장은 선거직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탄핵 역풍에서 재기를 노리던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가 커트칼 테러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 던진 첫마디는 ..." 대전은요?" 당시 이 한마디로 박근혜 전한나라당 총재는 살신성인의 정치인으로 국민들 가슴에 자리잡게 되었다. "대전은요"라는 그 짧은 한마디에 온 국민은 사리사욕과 정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정치가 아니라 언행일치의 정치를 듣고 보았을지 모른다. 아니 그렇게 들리고 그렇게 믿었을 것이다. 가냘픈 혼자의 몸인 여성이 묵묵히 때론 우직하게 신념과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보였다. 사실여부와 말의 의도와 목적이 어떤한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의 안녕이나 사리사욕이 아닌 대의를 걱정하는 맘이 담겨 있는 걸로 당시 국민들은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 이후 국민들은 정파를 뛰어 넘는 희망이 있는 정치로 다음 대선에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연이어 두번이나 자칭 보수정당을 선택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의 대전이요
언젠가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인류에게 가장 위험한 동물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조사결과 사자나 호랑이 같은 대형육식 동물이 대답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정작 인류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동물 중 1위는 다름 아닌 조그만 모기들이었다. 실제로 1881년에는 파나마 운하 건설 도중 모기에 물린 노동자들이 황열과 말라리아에 걸려 1천200여 명이 사망해 결국 1884년 공사가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기원 전 2세기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역시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로 죽었다는 설도 있으니 과거부터 이 조그만 모기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요인인 점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약 7억 인구가 모기가 매개하는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고, 그 중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6년 5월 1일 심평원이 모기매개 감염병의 최근 5년 간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2천25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총 진료비는 2011년 12억 원에서 2012년 8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그 이후 계속 증가해 2015년에는 20억 1천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며칠 전 나는 JTBC 방송사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프로그램에서 남매상봉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보았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 함께 서로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함께 들어보고 의견을 나누는 재미와 의미를 겸비한 프로그램이다. 3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 간 누나와 누나의 사진 한 장을 고이 간직해온 남동생의 만남을 지켜보면서 눈물이 핑 돌고 코끝이 찡해져오면서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올랐다. 어렸을 적 난 '똑 떨어진 아이'였다. 똑똑해서가 아니라 고집 때문에 손에 들고 있던 찹쌀로 만든 시루떡이 늘어져 떨어진 사건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서 돌아오니 집안에 범상치 않은 모습의 손님이 계셨다. 쪽진 머리에 한복을 입으신 그분이 나를 바라보는 눈에서는 레이저가 나올 것만 같았다. 한마디로 너무 무서웠다. 앉으라 하셔서 앉았고 어머니가 보살님이라 부르는 그분께서 쥐어주시는 시루떡을 묵묵히 손에 받아들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치성 드린 영험한 떡이라며 자꾸만 먹으라고 강권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고야 말았다. 당황하셨지만 끝까지 내 고집을 꺾으려는 그분의 기(氣)는 내 손에서 떡이 늘어져 떨어지는 사건으로 인해 "내
옛 청풍 고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들라고 하면 바로 도화리(桃花里)를 들 것이다. 도화리는 수석(水石)이 기묘한 경치를 이루어 도화동(桃花洞)이라 하였는데 1914년 금수면에 편입되면서 도화리(桃花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도화리에는 '도화동천(桃花洞天)'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옛 에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명승고적 도화동천(桃花洞天)은 청풍면 도화리에 있다. 청풍에서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 동으로 10리쯤 위에 금수산의 무성한 녹음이 앞에 가로질러 흐르는 파강(巴江, 청풍강)의 유유한 물줄기에 잠겨 거꾸로 춤을 추어 굼실거리고 산수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그대로 미의 상징이오, 별세계다, 강안(江岸)의 금수산은 우아하여 좋고, 하면(河面)에는 기암이 있으니 가관이오, 호면(湖面)같은 잔류(潺流,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대암의 촌경이 대조가 되어 좋다고 하고 암간(岩間)을 요리조리 피해 내려오는 물결이 기암에 부딪쳐서 운무가 덮이고 백일(白日)에도 백마가 뛰는 듯 여울도 좋다. 그래서 도화리를 예부터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한단다. 예부터 경도 각지에 회자되어 탐승객이 줄지었고 원근 시객들의
중국 역사에서 제갈량과 함께 책사로 후세에 이름을 남긴 또 한사람이 있으니 유방을 도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한나라를 건국한 장량이다. 장량은 소하, 한신과 더불어 한나라 건국공신 3걸 중 한명이었으며 유방의 정부인 여태후의 농간으로 공신들이 모두 살해되었을 때에도 특유의 처세술로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장량은 유방이 항우를 제거하고 한 왕조를 세운 후에는 일절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 한나라 건국에 자신의 공은 미미한 것이라 말하며 스스로 몸을 낮추고 권력에 관심 없음을 보였기 때문에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다. 후일 장량은 관직을 물러나 은둔생활을 하였으며, 여태후의 모함으로 유방이 장량을 죽이고자 장가계로 쳐들어 왔으나 정벌하지 못하였다. 필시 장량이 개국공신으로 정계에 나가 높은 지위를 탐했다면 분명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을 것이다. 최근 공직에 발을 잘못 들여 망신을 자초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왕 실장으로 대를 이어 이름을 날리던 김기춘도, 박근혜정부의 신데렐라 조윤선 장관도 최순실 사태에 휘말려 특검에서 구속되었다. 충청북도지사로 50%가 넘는 지지율에도 재선을 고사했던 이원종 전지사도 박대통령의 비서실장 제의를 수락했다가
[충북일보]지방분권 논의와 요구가 구체화 되고 있다. 중앙과 지방의 미래지향적 관계 전환을 의미한다. 일방적 관계가 아닌 협치와 상생의 관계로 전환이다. 전국 25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전국지방분권협의회'를 만들었다. 지난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과 지방분권 촉구대회를 가졌다. 전국 단위 네트워크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취지다. 전국지방분권협의회는 시·도 및 시·군·구 조례에 의해 15~30명으로 구성된 민·관·언·학 거버넌스 체제의 법정 지방분권협의회들이 참여하는 전국 조직이다. 현재 관련 조례를 제정했거나 추진 중인 지자체가 전국 120여 곳이다. 지방지치가 실시된 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우리의 권력 보유 형태는 여전히 중앙집권적이다. 중앙정부가 광역지방정부를 지휘·감독한다. 그리고 광역지자체가 기초지자체를 관리 한다. 지방자치가 지방분권으로 이어지지 않은 전형적 사례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분권운동은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수준은 아주 낮았다. 그러다 보니 국가사무와 지방사무의 비율 차이가 여전히 확연하다. 재정비율도 마찬가지다. 둘 다 '80:20' 정도로 중앙에 치우쳐
[충북일보] 보은군 회인면 남쪽에 있는 눌곡리마을에 돌담길과 아름다운 벽화가 있다. 마을 입구, 해바라기가 그려진 방앗간이 마을 입구다. 눌곡리(늪실)마을은 영해 박씨 집성촌으로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으며 옆에 마을 유래비가 보인다. 마을은 항아리형의 산촌마을로 마을 가운데로 회인천이 흘러내려가고 있다. 눌곡리마을은 2014년 풍경이 있는 농촌만들기 사업으로 아름다운 벽화와 돌담길이 복원되어 전통문화을 이어가고 있다. 벽화도 컬리티가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정유년, 닭의 해라 그런지 닭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옛 우물터도 복원이 되어 있다. 겨울이라 사용을 안하지만 다른 계절엔 사용 가능할 것 같았다. 마을은 모두 나지막한 돌담으로 이뤄져 정말 고향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돌담은 황토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복원된 돌담과 달리 옛 돌담은 흙없이 돌만으로 어떻게 저렇게 정교하게 쌓았을까 궁금할 정도로 옛 모습 그대로다. 마을은 개천을 중심으로 양지편에 있는 마을은 양지말, 음지쪽에 있는 마을은 음지말이라고 한다. 개천 앞의 집은 모두 다리를 놓아 집으로 들어가게 했
[충북일보]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상에는 유명한 산들이 많다. 마치 군웅들이 활거 하는 모습으로 각기 빼어남을 자랑 하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하얀 바위산, 마치 군주의 위엄을 느끼게 하는 희양산이 있다. 희양산 이란 한자어는 햇빛 희(曦)에 볕 양(陽)자를 쓴다. 햇빛이 비치고 볕이 드는 산, 사실 그렇지 않은 산이 있겠냐마는 이 산은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산 전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어서 햇빛에 반사되는 하얀 암봉이 더 크고 강했을 거라 생각된다. 문경과 괴산의 경계에 있지만 문경 쪽은 조계종 특별사찰로 지정된 봉암사의 철저한 통제로 산행은 괴산에서 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겨울 희양산을 가기 위해 충북 괴산 연풍으로 들어간다. 연풍에서 한적한 길 따라 산속으로 들어서면 넓게 조성한 은티마을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올라오면 은티마을이 고즈넉 하게 자리 하는데, 오래전에 와 본 곳이라 기억 속 예전 모습과는 많이 바뀐 거 같다. 대부분 은티마을 입구에 있는 예전 버스종점 가게였던 주막집에서 시작하며 마을로 들어서는 시멘트 길을 따라 희양산으로 향한다. 다리 건너 마을 길 따라 좌측
필자에게는 25개월 된 아이가 하나 있다. 아직도 아이가 태어났던 첫 만남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눈물이 많지 않던 필자이지만, 그 순간에는 무엇인지 모를 감동에 많이도 울었었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에서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지금세대에서는 많은 부모들이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2-3주 산후조리를 하게 된다. 유난떤다고 하는 우리 부모님세대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산후조리원의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은 엄마에게는 쉴 수 있고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아이에게도 초보 엄마, 아빠의 서투른 솜씨보다는 전문가들에게서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이고,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초보엄마, 초보아빠에게 산후조리원은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법, 씻기는 법, 기저귀 가는 방법까지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사실 아이를 낳는 다는 것은 예비 부모들에게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하게 된다. 요즘 엄마, 아빠들은 단순히 아이를 위한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공공기관에서 하는 결혼생활과 임신을 위한 교육, 육아를 위한 교육, 육아를 위한 책, 아이가 아프거나 위기상황에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2005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위기청소년에게 청소년동반자(Youth Companion)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위기청소년들의 개별적인 특성과 문제유형을 고려하여 상담을 통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자원연계를 통하여 지속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동반자 사업은 위기청소년이나 잠재적으로 위기청소년이 될 수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개인, 가족, 환경적 요인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다중체계치료(Multisystemic Therapy)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중요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주말도 휴일도 없이 청소년동반자 선생님들은 충청북도 곳곳을 누비며 청소년이 필요한 곳이면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어디든지 달려가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동반자 사업의 대상자는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으로 청소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정서적인 문제, 정신병리, 가족, 또래관계, 학교부적응, 학업중단, 폭력 가피해, 성, 약물, 가출, 보호관찰 청소년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특히 두
[충북일보] 전국적으로 아파트 관리비 비리가 끝도 없이 터져 나온다. 하루도 그냥 지나지 않는다. 충북에서도 여전히 아파트 관리비 관련 비리가 터지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관리비 비리 척결과 관련, 다양한 대책들이 나왔다. 하지만 묘안이 되지 못했다. 적발되고 처벌되는 악순환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관리소장과 경리직원,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의 횡령사건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청주에선 최근 아파트 관리비 수억 원을 횡령한 40대 여자 경리직원이 구속됐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비 2억7천여 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아파트 감사직을 맡은 사람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매년 실시하는 회계 감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7월에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 여직원이 1억9천여만 원의 관리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 해 3월엔 충주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아파트 주민 3명으로부터 받은 관리비 48만5천 원 상당을 횡령했다가 적발됐다. 지난해 정부와 경찰 합동으로 전국 8천319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외부 회계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5곳 중 1곳에 해당하는 1천610개 단지(19.4%)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높은
청주시 △충북여성재단 창립 이사회=오전 10시 도청 소회의실 제천시 △덕산면 농촌지도자회 연시총회=오전 11시 덕산면사무소 보은군 △한국여자축구 리그 협약식=오전 11시30분 보은군청 소회의실 영동군 △영동군자율방범연합대 대의원 총회 및 간담회=오후 5시 군청소회의실 옥천군 △조례규칙심의회=오전 8시 30분 군청 상황실 △축구협회정기총회=오후 7시 공설운동장회의실 단양군 △현장민원처리봉사반 운영=오전 10시 적성면 상원곡리. △농업인단체협의회 연시총회=오전 10시30분 단양농업인복지회관
△조길형 충주시장=오전 10시 지현동주민센터에서 지현동주민과의 대화,오후 2시 충주시장애인복지관에서 호암직동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 △이근규 제천시장=오전 11시 청풍면 교리경로당에서 열리는 농촌지역 순회 현장 시장실 참석. △조선희 단양군의장=오전 10시30분 단양농업인복지회관에서 열리는 단양군 농업인단체협의회 연시총회 참석. △이필용 음성군수=8일 오전 10시30분 원남면 연두순방. 오후 4시30분 맹동면 연두순방. △홍성열 증평군수=오전 10시 증평군의회에서 열리는 증평군의회 2차 본회의 참석. △박세복 영동군수=오전 9시30분 심천면에 이어 오후 1시50분 양산면 연두순시. △김영만 옥천군수=오후 2시 옥천군 이원면 군수 읍면순방 주민과의 대화 참석.
보험사기는 선의의 보험계약자가 납부하는 보험료를 편취하는 행위다. 이로 인해 보험료가 상승하게 되고(올해 보험료 인상율 20%인상), 사고 및 질병 등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보험제도의 존립을 약화시키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우리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명경시풍조의 조장, 기회주의자 양산, 보험요율의 인상, 보험제도 존립기반을 약화 시킨다. 보험사기는 외견상 보험회사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보험료 인상을 통해 보험계약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그 보험료가 적은 액수로 전가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거나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른 범죄의 결과로 보험사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보험금을 편취하기 위해 살인, 방화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등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보험은 일상생활 주변의 거의 모든 위험을 담보한다. 그러나 그 수법이 매우 다양하여 보험사고를 위장하거나 범인 자신을 범행혐의로부터 벗어나게 하기위해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경우가 다수다. 주범 대부분이 피보험자이기 때문에 범행에 능숙한 공범이 보험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이나 보험회사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보험금 청구절차를 밝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통해 적법한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는 한편 위법한 집회 및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 준법 집회와 시위는 국민의 자유이자 권리이다. 하지만 타인의 권리까지 침해하는 불법 집회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경찰은 국민의 집회 및 시위에 대한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2016년1월27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장소 선점'을 위한 허위 집회신고 금지를 공포하였고,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1월 28일 이후 최초로 접수되는 중복 집회·시위부터 적용하고 있다. 주요 개정 내용은 △옥외집회·시위를 하지 않게 된 경우 집회일시 24시간 전 관할경찰서장에게 철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시간·장소가 중복되는 2개 이상의 신고가 있는 경우 관할 경찰관서장은 시간·장소 분할 개최 등을 권유하고, 권유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 후순위 집회에 대해 금지통고가 가능하며△선순위 집회·시위 개최자는 '집회 시작 1시간 전'에 관할경찰관서장에게 집회 개최 사실을 통지해야 하며△선순위 주최자가 집회·시위를 개최하지 않고, 정당한 사유 없이 철회 신고서도 제출하지 아니한 경우 100만원 이하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