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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3.29 15:23:55
  • 최종수정2017.03.29 15:23:55
[충북일보] '5·9장미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8부 능선을 넘고 있다. 일부 정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했다.

각 당의 현재 경선 구도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후보에 근접해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미 후보로 확정됐다. 정의당 후보는 심상정 대표다.

일단 진보·보수·중도 진영에서 골고루 포진한 모양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진보 진영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그 다음이 중도다. 보수는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 지지도 등을 고려할 때 그렇다.

우리는 보수정치의 실종을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 자칫 대선 과정에서 보수층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정치 실종=대의제 기능 정지'란 등식 성립 이유는 여기 있다. 궁극적으로 견제와 균형의 붕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우세와 열세를 교체해 왔다. 51대 49나 49대 51로 세력을 교체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 상황은 좀 다르다. 진보 세력이 보수를 압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31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노력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분권협치 통합연대론'을 내세우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한국당의 친박 핵심 인적 청산 등의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당은 후보단일화 등 인위적인 연대론에 부정적이다. 안철수 후보는 정치공학적 발상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기성 정당 밖의 제3지대에 머물며 비문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언뜻 봐도 보수의 독자 노선에 힘이 부치고 있다. 보수정치권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 있다.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면 원칙을 지키면서 연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공통의 가치를 찾으면 후보 단일화 연결 고리도 찾을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한반도 위기설 등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에 파급된 보수의 괴멸 우려는 더 큰 불안요인이다. 보수 가치와 이념으로 묶일 수 있다.

대선 과정에서 보수의 목소리는 진보 목소리와 함께 반영돼야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국이 급변했다. 일방적인 우클릭의 정치공학이 보수 가치와 이념을 무너뜨렸다. 결국 새누리당이 갈라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하기에 이르렀다.

이 기막힌 보수의 추락이 더 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 서둘러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보수 세력은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바른 보수의 길로 가야 한다.

보수정치의 핵심은 책임정치다. 끝없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내야 가능하다. 또 한 가지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될 가치가 있다. 보수가 지켜야 할 처음이자 마지막 가치는 국가 안보다.

보수의 정체성은 변화로 완성된다. 이번 대선을 통해 보수의 가치가 새롭게 정립됐으면 한다. 그리고 진보와 알맞은 균형을 이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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