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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20 19:40: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몇해 전 '황우석박사'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줄기세포 복제를 통한 난치병 극복 등 황박사의 성과에 한국을 넘어, 온 세계가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황박사는 논문 조작 시비에 휘말려 현재 줄기세포 문제는 법정에서 그 진실여부를 가리기위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이라면 황박사의 연구가 사실로 입증돼 '명예회복'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우석박사의 진실문제는 차치하고, 얼마 전 오송과 대구 공동선정으로 결론이 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아이디어가 황우석박사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 당시에는 줄기세포 연구등으로 의약·의료기기·임상 등의 집적지가 절실했던 상황. 참여정부는 의료산업위원회를 만들었고 대규모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것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시작이었다. 이후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사업등과 맞물려 첨복단지 조성계획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올해부터 오는 2038년까지 30년간 총 5조 6천억원(중앙정부 2조원, 지자체 3천억원, 민간 3조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이에따라 생산증가효과 82조2천억원(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조2천억원), 고용창출 38만2천명(의료산업 20만4천명, 여타산업 파급효과 17만8천명)등 그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정부가 첨복단지의 '집적'을 결정했다가 결국 막판 발표에서 '공동선정'으로 선회한 것이다. 정부가 스스로 약속을 깨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두 곳의 공동선정으로 인력과 자본의 분산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기우가 아니다. 정부는 아직 예산 배분과 특화분야 지정등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정지사와 황박사의 만남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관련해 치열한 홍보전이 이어지던 지난달 말, 정우택 충북지사는 황우석박사를 만났다. 정지사는 경기도 용인(양지)에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오송의 장점과 함께 황박사 연구팀의 오송 입주시 지원을 약속했다.

정우택지사와 황우석박사의 만남이라는 상황도 신선하지만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정지사의 노력이 도민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날 황박사는 정지사를 반갑게 맞아 직접 실험실에서 개를 이용해 난자에서 핵을 분리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가을경 황우석박사의 재판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황박사의 연구에 대한 좋은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좋은 결과도 기원했다.

황박사의 연구팀이 오송에 입주할 경우 충북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정지사는 "황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송 첨복단지가 줄기세포 연구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됐다"고 전했다.

국립암센터 입주 최종결정 남아

최근 충북은 오송첨복단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대형병원 등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민자유치등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형병원 가운데 하나인 현대아산병원 관계자들이 오송단지를 방문해 첨복단지 조성 예정부지 등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들은 국책기관 입주현황, 주변 정주여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병원과 어깨를 겨누는 삼성병원도 첨복단지 오송유치 확정과 동시에 정우택 지사에게 축하전화를 걸어오는 등 오송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립 암센터의 오송유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와 국립 암센터는 이미 모든 제반 협의를 끝낸 상태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최종 결정만 남겨 놓고 있다.

이처럼 국책기관을 비롯해 민간기업의 오송입주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대구와 경쟁관계가 있는 오송이 입지여건만 충분히 살린다면 핵심기능과 예산배정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도 "일각에서는 정치력을 앞세운 대구와의 경쟁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유치에 있어서는 오송과 대구와는 비교가 안된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충북의 바람대로 황박사 연구소가 오송에 입주하고, 국립암센터·국내 초대형병원이 오송에 입주하는 날을 그려본다.

오송 첨복단지가 세계적인 '줄기세포의 메카'가 되는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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