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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7.30 18:46: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이 이제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첨복단지 유치신청을 낸 10개 지자체 관계자를 불러 8월10일 입지선정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입지선정에 앞서 진행되는 실사(8월5일~6일)와 종합평가(월7일~9일)에 대한 일정도 전달했다.

지난 2006년 이후 첨복단지 입지선정 논의가 시작된 이래 3년만이다.

그동안 '한다' '안한다'를 반복해왔던 첨복단지 입지선정이 이제 그 종착점이 보이는 것이다.

지난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충북으로서는 꿈같은 시간이었다.

1996년 오송단지가 국가생명과학단지로 지정된 지 10년만에 단지를 완공하고, 우리나라 바이오사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세상은 충북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자 전국의 지자체는 난리가 났다. 바이오산업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면서도 엄청난 투자규모와 이익을 생각하며 발빠르게 계산기를 두드렸다. 결국 유치만 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유치전에 나섰다.

BT산업 선진국인 미국와 일본에 맞서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늦어도 2012년까지는 단지가 조성돼 본격 가동돼야 하는데도 이런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지역 이기주의 차원에서만 접근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지자체간 경쟁은 결국 엄청난 후유증을 초래했다. 유치를 위해 지자체마다 쏟아부은 돈만 해도 어림잡아 10억원을 넘는다. 이에 따른 인적 시간적 낭비는 계량화할 수 없을 정도다.

이처럼 지역간 경쟁차원을 넘어 갈등양상으로 치닫게 된 데에는 일정부분 정부의 책임이 크다. 10여년전 태권도공원사업 선정을 공모로 해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사실상 이번 첨복단지 입지선정에서도 공모형식을 취하는 바람에 지역간 갈등만 부추긴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일부 지자체는 불리한 여건을 만회하기 위해 정치적 힘을 앞세워 정부를 압박하는 가 하면 음해성 소문으로 충북 같은 다른 시도를 곤경에 빠뜨리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했다.

아무튼 이런 우여곡절끝에 첨복단지 입지선정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10일은 충북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운명적인 시간이다.

물론 사안의 중차대성을 고려해 충북도는 물론 지역 정치권도 사실상 비상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흔한 말로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시험을 망치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충북 오송에 처해 있는 현재 상황에 딱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 충북 오송의 준비과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잘했고, 모든 여건도 우수하다고 하지만 앞으로 남은 관문인 실사와 종합평가을 무사히 통과해야만 승리의 단맛을 맛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6일 예정된 1시간 가량의 실사에 모든 열정을 쏟아야 한다. 불과 1시간만에 제대로 된 실사가 이뤄지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적어도 실사에 참가하는 관련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 있어서는 권위자들이다. 한번 스쳐만 봐도 준비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 더욱이 이들 실사단 중에는 오송을 방문했던 인사도 있겠지만 처음 방문하는 인사도 있을 것이다. 말로만 듣던 오송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바로 6일 실사인 것이다.

아울러 도민들도 마지막 힘을 보태야 한다.

가뜩이나 각종 정부정책에 있어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는 도민들이 이런 멍에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이 첨복단지 유치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유념해 한마음 한뜻으로 성원을 보내야 한다.

충북이 곤경에 처할때마다 각계각층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위기극복의 자양분이 돼 온 만큼 이제는 남은 역량을 8월10일의 '찬란한 승리'를 위해 아낌없이 던져야 한다.

충북인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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