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문턱 높은 은행 대신 '공제사업기금'으로 금융 해법 찾아

충북 지난해 196억원 조달…올해 1~2월 89억원 실행
노란우산공제 3년 이상 가입 시 연계 대출 활용
지자체, 이자부담 완화 일환 금리 연 1~3% 지원

  • 웹출고시간2024.04.23 16:12:01
  • 최종수정2024.04.23 16:12:01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안내문.

[충북일보] 시중은행에서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것은 중소기업에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이하 공제기금)이 중소기업의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충북 진천에서 산업용 펌프를 제조하는 A업체는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A업체 대표는 "운영자금이 필요해 제1, 2금융권의 문을 두드렸지만 매출감소 등의 이유로 대출한도가 나오지 않아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제기금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제기금은 납부한 부금의 일정 배수까지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제기금은 매달 일정 금액의 부금을 납입해 자금이 필요할 때 부금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한 제도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1984년 도입돼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상호부조 정신에 따라 중소기업자가 납부하는 공제부금과 정부출연금으로 기금을 조성(2023년 말 기준 6천200억 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2조 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해 왔다.

충북은 2023년 총 196억 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조달했으며 올해 1~2월에만 89억 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대출을 받으려면 중소기업공제기금에 가입해야 한다.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약 1만7천 개 업체가 공제기금을 이용하고 있다.

공제부금을 매달(3~5년) 일정금액(10만~300만 원, 10만 원 단위) 납입하면 된다.

현재 2회(1개월) 이상 납부한 후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납부 기간이 만기 도래 시 만기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 이후에도 가입 유지 시 장려금 이자를 매분기 지급한다.

대출 종류는 3가지로 담보나 보증 없이 신용으로 이뤄지며 납부한 부금의 총잔액을 기준으로 대출한도가 산출된다.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단기운영자금 대출, 금융권을 통한 어음이나 수표의 현금화가 힘든 경우 (전자)어음·수표 대출, 거래 상대방에서 받은 어음·수표가 부도처리된 경우 부도매출채권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특히 단기운영자금 대출 중에 '노란우산에 3년 이상 가입된 고객'의 경우 부금의 10배 이내, 최대 2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란우산연계대출'도 활용할 수 있다.

충북 청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노란우산에 가입하고 있던 중 우연히 공제기금을 알게 돼 가입하게 됐는데 단기운영자금이 급히 필요해서 공제기금 노란우산연계대출을 받았다가 2주 만에 상환했다"며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용대출이 가능해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자체와 대출이자 지원 협약체결을 통해 공제기금 가입자가 대출을 이용할 경우 대출금리의 연 1~3%를 지자체가 이자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약 25억 원의 지자체 예산이 확보됐으며 충북은 1억7천500만 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황재목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영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공제기금 대출이 더 편리하고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제기금제도의 여러 부문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쓰며 그들의 튼튼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제기금 가입 및 대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객센터(☏1668-3984, 교환 2번) 및 지역본부(공제센터)로 문의할 수 있으며 누리집(https://fund.kbiz.or.kr)과 모바일앱을 통해서도 가입과 대출이 가능하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