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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없다"… 충북 초·중·고 운동부 '존폐기로'

최근 6년간 도내 58팀 해제… 창단은 15팀뿐
학령인구 감수·개인 스포츠클럽 선호 이유
인프라 위축 등 전문체육 경쟁력 약화 우려

  • 웹출고시간2024.03.25 18:15:27
  • 최종수정2024.03.25 18:15:27
[충북일보] 충북도내 초·중·고등학교 운동부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존폐 위기에 놓였다.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74개교 3천403명 규모였던 학교운동부는 올해 245개교 3천118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인 최근 6년간 해제된 운동부만 58팀에 달한다. 새롭게 창단된 운동부는 15팀에 그쳤다.

한때 전국소년체육대회 등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던 A초등학교 수영부는 올해 출전 자체를 단념하는 분위기다.

학생선수 4명 중 3명이 지난달 졸업하며 학교를 떠났고, 나머지 1명은 운동부를 관뒀기 때문이다.

청주 B초등학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명으로 겨우 운동부의 명맥을 이어갔으나 올해 1명이 졸업하고 1명이 전학을 가며 존속 여부를 고민하는 실정이다.

두 학교 모두 체육교사가 운동신경이 좋은 학생에게 운동부 가입을 권하거나 가정 통신문을 통해 입단을 독려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학교운동부의 선수층이 얇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다.

초등학교 운동부에서 훈련하는 선수가 줄어들다 보니 같은 종목의 운동부를 운영하는 중·고등학교까지 선수난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더구나 최근 학생들이 개인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길 선호하면서 이 같은 학교운동부 위축 현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학교운동부는 종목별 유망주 발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탓에 자칫 도내 전문체육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조기에 유망한 선수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전문선수의 활동기를 단축시킬 뿐 아니라 전문체육 인프라 자체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청주에서 지방순회 간담회를 열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문체육의 근간인 학교운동부와 학생선수가 줄어들면서 전문체육이 쇠퇴할까 염려된다"고 언급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방안으로 상장기업의 학교운동부 후원 의무화를 내세우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학교운동부를 후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면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다.

다만 재정적 지원만으로 학교운동부 가입을 망설이는 학생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학교운동부에 소속된 학생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특기자전형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개별 사례를 보면 전문체육을 희망하는 학생선수의 감소 폭은 비교적 완만하다"며 "학교운동부가 해제되는 데에 발맞춰 도내 운동부 종목 수를 유지하기 위해 학령인구가 많은 신설 학교를 위주로 운동부를 새로 창단하고 있다. 옥천 청선초등학교에서 해제된 배드민턴부를 청주 복대초등학교에 새롭게 창단한 것도 이와 맥락이 같다"고 설명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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