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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은

단양군보건소 보건정책팀장

얼마 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한국인의 행복의 조건 1위는 '좋은 배우자(31.0%)'이고 2위가 '건강하게 사는 것(26.3%)이 차지했다. 이어서 '돈'과 '명예' 등의 순이라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위급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구에는 위급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노력과 더불어 불가피한 위급상황을 안전하게 벗어나고자 하는 바람도 포함돼 있다.

요즘 사회적 이슈 가운데 하나가 '지방 의료격차 심각', '필수 의료 공백', '의사 인력 절대 부족' 등이다.

의료인력의 수도권의 상급병원 쏠림 현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지역적 불균형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염려다.

단양군은 2015년 단양서울병원의 폐원 이후 8년째 '응급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군민과 단양을 찾는 연간 1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평등한 의료혜택에서 소외돼 있다.

최근 5년간의 급성심정지 환자들의 생존확률을 보면 전국(7.5%)에 비해 단양(1.8%)로 현저히 낮은 수치며 치료 가능 환자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전국(43.8명), 충북(50.5명), 단양(71명)으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응급의료의 공백 때문'이라고 분석되며 이에 따른 주민 불안과 의료시설 낙후지역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인구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할 수 있다.

이에 단양군에서는 군민들의 염원인 단양보건의료원 건립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15개 보건의료원 모두가 재정적자의 어려움에 놓여 있는 점에 더해 '의료인력의 절대 부족'을 비롯한 산적한 난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들이 예상되는 운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보건의료원의 도립화를 추진하는 등 다방면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법률과 지침상의 이유로 도립화 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현 상황에서 최선의 운영 방법을 찾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에 김문근 단양군수도 정부와 충청북도 차원의 조치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 의료 진료과목별 정원 등의 조정을 건의하고 단양군과 같은 의료취약지역의 의료격차 해소 방안을 위해 필요한 특별법의 제정 등을 지속해서 건의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인근지역인 충주의료원과의 '협진 시스템' 또는 '분원'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또 하나의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응급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제대로 된 응급의료서비스'가 '돈'보다 중요하다.

지역 여건상 민간병원이 할 수 없다면 당연히 국가가 공공의료 시스템을 확충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병원을 찾아 헤매다 골든타임을 잃어버려 목숨을 잃거나 극심한 후유증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 '단양군민의 행복'을 지킴으로써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을 실현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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